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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세광고, 1·2학년 박지원·박준영·최수현 활약 눈길 … 포철고 꺾고 8강 진출
[전국체전] 세광고, 1·2학년 박지원·박준영·최수현 활약 눈길 … 포철고 꺾고 8강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05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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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암 박지원, 우완 정통파 조병현, 내년 시즌 세광고의 중심축 이룰 듯
- 이영빈, 3루수와 투수 오가며 활약할 예정 … 몸의 탄력 좋고 균형감각도 좋아 관심
- 1학년 박준영, 강속구로 눈길 … 또 다른 1학년 최수현도 3.2이닝 1실점 호투

충북 대표 세광고가 1·2학년 투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경북 대표 포철고를 7-6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세광고가 8강에 진출했다는 의미 외에도 세광고의 내년 시즌 마운드 전력을 어렴풋이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세광고의 두 번째 투수 박지원

 

 

선발 박계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지원(175/80, 우우, 2학년)은 내년 박계륜의 공백을 메운다. 신장이 작지만, 130km/h 초중반의 스피드에 제구가 좋은 사이드암 투수다. 주로 앞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체전 1회전 포철고 전에서는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136km/h를 기록했다.  

 

 

세광고 1학년 박준영 등판

 

 

여기에 1학년(내년 2학년) 중에서도 비밀병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유력한 후보는 박준영(189/98, 우우, 1학년)이다. 189cm의 좋은 체격을 지닌 박준영은 이날 0.1이닝 밖에는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자마자 대전고 감독은 김의수 감독은 “저 친구는 누구지?”라며 그를 흥미 있게 지켜보기 시작했고, 스카우터들도 그의 공에 관심을 보였다. 짧지만 묵직하고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박준영 다음에 등판한 최수현(180/73, 우우, 1학년) 또한 절묘한 제구를 선보였다. 무려 3.2이닝동안 1피안타 3사사구 0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팀을 7-6 승리로 이끌었다. 김용선 감독은 “내년 시즌 2학년들 중에서 좋은 애들이 많다.”라며 3학년들 뿐 아니라 2학년도 마운드에 자주 투입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세광고의 승리 투수 최수현 

 

 

여기에 기존 2학년의 활약이 더해진다. 대표적인 선수가 조병현(180/74, 우우, 2학년)과 이영빈(181/81, 우좌, 2학년)이다. 
조병현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내년 시즌 세광고의 축을 맡아야 할 선수다. 세광고의 투수 코치는 “만일 투수 중에서 프로를 간다면 병현이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며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넌지시 밝혔다. 올 시즌 거의 던지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 세광고의 중심 투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스피드는 다 올라오지 않았다. 대구 연습경기에서는 135~6km/h 정도의 스피드를 기록했지만, 올 겨울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세광고 2학년 조병현

 

 

이영빈도 있다. 높이뛰기 선수 출신이라서 몸의 탄력이 좋다. 투수와 타자를 같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 포지션은 3루수다. 다만, 투수보다는 타자 쪽에 좀 더 비중이 높다. 투수를 올해 처음 시작했지만 체격도 좋고, 몸도 부드러운 편이라 투수로서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올해 투수를 시작했음에도 좋은 공을 던져 많은 스카우터의 관심을 끌었다.

B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선수”라고 평을 하기도 했고, 전국체전에서 구의 야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또한 “잠깐 공을 던지는 것을 봤는데 괜찮더라. 앞으로 지켜볼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올해 두산베어스에 지명된 마산고 투수이자 3루수 박지훈처럼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세광고 2학년 이영빈

 

 

3루수이자 4번 타자 고명준(183/83, 우우, 2학년)도 마무리 투수로 잠깐씩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어서 박계륜만으로 힘겹게 버텼던 2019년에 비해 마운드가 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세광고는 선발 박계륜에 이어 박지원·박준영·최수현 등 저학년 투수들의 뒷심을 앞세워 경북 대표 포철고를 치열한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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