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19 16:01 (금)
테니스 스타 이덕희, 체전 성화 점화…
테니스 스타 이덕희, 체전 성화 점화…
  •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기자
  • 승인 2019.10.05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뜻 깊은 자리 동참 영광”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기자) “국제대회 결승전보다 더 떨렸다. 역사적으로 뜻 깊은 자리에 서게 돼 정말 영광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다.”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이덕희(21세·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뿌듯한 표정으로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덕희는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 참여해 대회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사상 최초로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돌며 총 2019km를 달렸고 마침내 이날 주경기장 성화대에 옮겨 붙으며 한가을 서울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한국 스포츠 최대 축제의 100년 역사를 상징하는 불꽃이다.

점화자는 축구 스타 박지성과 육상 꿈나무 양예빈 등 모두 10명이었다.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이덕희는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주인공으로서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의 의미를 더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테니스계의 주목을 받은 이덕희는 지난 8월 청각장애 선수로는 사상 처음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승리를 거둬 다시 한 번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덕희는 전국체전과도 인연이 깊다. 마포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4~2016년 서울 대표로 출전해 3년 연속 남고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교 졸업 후 서울시청에 입단한 이덕희는 올해도 서울 대표로 참가한다. 최근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은 뒤 첫 대회 출전이다. 이덕희는 “아직 재활훈련 중이라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