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국대회서 141km/h' … 186cm 장신유망주 자양중 2학년 김서현
‘포항 전국대회서 141km/h' … 186cm 장신유망주 자양중 2학년 김서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0.06 15: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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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밸런스로 빠른 공을 던지는 미래의 에이스 … 아직 다 성장하지 않은 몸때문에 코칭스테프 부상 우려

지난 6월 16일 중학야구선수권대회 서울 자양중과 부산 신정중의 1회전 경기가 열리고 있었던 포항야구장. 

갑자기 주변이 웅성웅성 거렸다. 전광판에 141km/h가 찍힌 것이다. 고교 경기가 아닌 중학교 경기에서 그것도 아직 2학년이 비록 딱 1개지만 공식경기에서 141km/h를 찍었다는 것 자체는 매우 의미있는 뉴스거리가 아닐 수 없다. 포항야구장 전광판에 141km/h를 찍어넣은 주인공은 자양중학교 2학년 김서현(15)이다.  

 

자양중학교 2학년 김서현 

 

최근 프로야구 1,2차 드래프트를 관통하는 특징을 몇 가지만 꼽아보라면 1. 장신투수들의 도약 2. 투구 밸런스와 공을 때리는 감각 등 장래성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만 봐도 송명기, 홍원빈, 이상영 등 상위지명을 노리는 고졸 투수들은 전부 190cm 이상의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구단들이 장신투수들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그만큼 장신투수가 지니고 있는 '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평보다는 수직에 타자의 시각이 취약하며 공이 배트에 맞는 포인트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내야땅볼을 유도하는데에도 장신투수가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김서현이 그렇다. 빠른공을 던지는데도 신장이 무려 186cm이다. 한창 성장기라 어디까지 클 지 알 수가 없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효제초등학교를 나왔고 6학년 때부터 투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큰 키인가 궁금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키가 크기 시작했고 어떤 때에는 1년에 10cm 씩 크더라고요(웃음)”라고 그는 말한다. 형이 현역 대학 야구선수이고 아버지도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야구패밀리의 귀여운 막내다.   

 

중학교 2학년임에도 불구 186cm의 탈중학급 신장 

 

 

자양중학교는 다른 중학교들과 투수를 양성하는 방법이 다르다(본지 추성건 감독 및 강지헌 투수코치 인터뷰 참조). 김서현은 자양중의 트레이닝 방법이 자기에게는 꼭 맞는다고 말한다.

“저희 학교는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폼을 많이 건드리지 않고 자기가 편한대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자율성이 늘면서 제 나름의 폼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다. 요는 폼에 구애되지 않고 스스로에게 맞는 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스피드가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그가 던질 수 있는 구질은 직구와 더불어 커브와 체인지업이다. "커브는 타자의 유인구 정도밖에는 아직 안될 것 같고 체인지업은 결정구로 쓸 수 있는 충분한 주무기”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아직 중학생이기에 던질 수 있는 구종은 크게 의미가 없기는 하다). 체인지업은 커브밖에는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없다보니 강지헌 투수 코치님이 가르쳐준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에게 조심스럽게 인생경기였던 이번 여름 포항 전국대회에 대해서 물었다. 그 또한 그 경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포항 전국대회에서 141km/h 맹위

 

  
“그때는 선발투수였던 형이 컨디션이 좀 안 좋다보니까 2회 중간에 투입되었던 경기였습니다. 연습 투구때 가볍게 어깨를 풀면서 몇 개 던지고 전력투구를 했는데 141km/h가 전광판에 찍혔습니다. 많이 신기하기는 했는데 스피드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평소대로 던졌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피드가 많이 나와서 “부모님은 오히려 많이 우려하시더라고요. 팔 부상도 걱정이 되고 특히 어깨가 잘못하면 올라갈 수도 있다고요” 라고 덧붙인다(당시 김서현은 3.1이닝을 2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개의 아웃카운트중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을 정도로 컨디션이 무시무시했다. 이런 최조의 컨디션에 최고의 스피드가 찍힌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팀은 6-9로 패했다).

자양중학교 추성건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아직 인대, 근육 등이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공을 던지면 잘못하면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요다. 실제로 그는 팔꿈치에 부상을 안고 있었다. “팔꿈치 밖에 OCD라는 부상을 안고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지켜보는 시기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추 감독이 올시즌 김서현을 아예 전력외로 분류한 이유이기도 하다(그 결과 자양중은 9월 7일 우리은행장기에서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스리쿼터 형태의 투구를 한다. 원래는 오버로 던졌었는데 스리쿼터로 던지는 것이 조금 더 스피드가 잘 나오고 제구도 잘되는 것 같아서 이 폼으로 굳어지고 있단다. “어깨를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에 전혀 신경쓰지않고 그냥 제가 편한 상태로 던지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폼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멋있는 폼들이 있기는 합니다. TV에서 보고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폼들도 있죠. 하지만 코치님께서는 그런 폼을 따라하는 것 보다 자신의 폼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멋있는 투구폼보다 자기것이 있는 선수가 진짜 멋있는 선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웃는다.   

그의 롤모델은 불멸의 명투수  최동원이다. 최동원의 전성기 시절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그이지만 영상 속 그의 모습에 반한지 오래라고 한다(그의 모습을 보지도 못한 어린 선수들 까지 팬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 최동원의 위상을 알 수 있다). 

 

 

 

그는 아직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는 딜라이브기에서 우승해본 적이 있지만 중학교 때는 아직 우승트로피가 없다. 내년시즌에는 꼭 한번 쯤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그리고 그것이 올 시즌 서울시소년체육대회(vs 충암중과의 전국소년체전 예선전 결승)가 유달리 아쉬운 이유다. 당시 그 경기에서 김서현은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채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그때 너무 아쉬웠죠. 저의 가장 큰 단점이 컨디션에 따른 제구의 기복이 심한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경기가 너무 안 될때는 목동구장 복도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질 정도로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그는 내년에는 꼭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전한다. 오로지 최동원 선수처럼 팀을 위해서 희생하며 확실한 자기 것이 있는 선수가 진짜 에이스라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장충고 송민수 감독과의 인연도 살짝 소개했다. 가끔씩 장충고와 이패나 삼패 야구장에서 함께 연습할때가 있는데 그때 송민수 감독님이 자신을 보면 “너 우리 팀 올래?”라고 농담을 한다고 한다. 그 또한 송민수 감독에 대해 “너무 좋은 감독님”이라고 큰 호감을 표한다(아직 중학교 2학년이고 진학은 부모님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기에 그가 장충고등학교로 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장충고와 매우 좋은 인연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주홍이나 송명기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장충고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대형투수 유망주 김서현의 앞날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먼 훗날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예를 들어 류현진, 오승환 같이 유명한 선수는 굳이 자막 같은 걸 보지 않아도 딱 그 선수라는 것을 팬들이 알잖아요. 저도 마운드에 걸어올라가면 저 선수가 김서현이라고 딱 알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싶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벌써부터 자신의 진로를 정했다. 타격은 배제하고 오직 마운드에서 모든 것을 불태우겠단다. 강지헌 투수코치 또한 김서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는 덕수고 장재영 이상의 좋은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서현이는 충분히 1차지명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 ”이라며 에이스 칭찬에 여념이 없다. 

아직 중학교 2학년임에도 186cm의 좋은 하드웨어와 빠른 공을 던지는 김서현이 2년 후 장재영처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고교 무대에 등장 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그의 고교 데뷔 무대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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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klkj 2019-02-03 14:16:19
내가저볼안타침

파파곰 2018-09-09 21:15:33
느낌이 너무 개인 한명만을 위한 기사같은데요... 저 친구가 빠졌다고 팀이 졌다는 내용은 다른 선수들을 무시하는간가요???다른 선수들까지 잘 가르쳐서 좋은 팀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요??

2018-09-09 16:16:02
야구는 팀인데 이 팀은 개인만 있나봅니다

ㅎㅎㅎㅎ 2018-09-09 11:53:24
기사 읽어보니 그 투수가 타고난 거네
그 투수 없다고 경기를 진다고? 그럼 그학교 감독 코치는 능력이 없는거네!
결국은 타고난 천재 아니면 선수 하나 못 만드는거라고 시인 하는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