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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정훈 팀장 “유장혁 얼리픽 흡족 … 변우혁·노시환·유장혁 세대교체 초석”
한화 이정훈 팀장 “유장혁 얼리픽 흡족 … 변우혁·노시환·유장혁 세대교체 초석”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9.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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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화이글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림 기대 … 김이환 전체 고교생 중 변화구 구사능력 가장 뛰어나

모든 지명이 끝나자 한화이글스 팀원들이 한숨을 내쉬며 “우리가 제일 잘했어~ 우리가 제일 잘했어”를 외쳤다. “그럼 작년에는 언제 못했냐?”라는 이정훈 팀장의 농담 속에 올 한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

계약금 협상·메디컬테스트·입단식 등의 행사가 남아있지만 가장 중요한 농사를 잘 지었다는 것에 팀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지명에서 모든 팀들이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한화이글스는 그들만의 뚜렷한 기조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채워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18 고교야구 최고의 타자들이 대거 한화이글스로 유입되었다.   

 

심각하게 회의를 반복하는 이글스 이정훈 팀장과 박종훈 단장
심각하게 회의를 반복하는 이글스 이정훈 팀장과 박종훈 단장

 

특히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어오던 내·외야 Depth를 동시에 보강해내면서 당장 내년부터 야수진 세대교체에 대한 틀을 잡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변우혁 1루, 노시환 3루, 김현민 유격수, 거기에 외야수 유장혁까지 영입하면서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우타유망주에 대한 걱정을 싸그리 지워버렸다. 김현민은 올 시즌 부산권 주말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청소년대표 유격수이며 유장혁은 광주일고의 3루수이자 대표팀에서 1루를 보고 있는 발빠르고 파워가 좋은 자원이다. 한화는 그를 외야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명타자 출신인 이정훈 팀장은 타자를 보는데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있다.

그는 과거 본인이 선수로 뛰던 시절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 언젠가 꼭 그 타선을 다시 한번 복원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이 팀장은 언젠가 훗날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이 한화이글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다시 이뤄낼 것이라는 확신에 찬 목소리를 시작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번 지명 전체적으로 매우 흡족

 


Q) 오늘 고생많으셨다. 가장 놀라운 지명은 2라운드 3번 유장혁 선수다.  
A) 그런가(웃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다.  타격에 있어서 파워가 있고 발도 빠르고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 이 선수가 향후 KBO리그에서 20–30은 무조건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1군에서 시간이 좀 걸릴수도 있지만 우리 팀 외야수 Depth를 봤을 때 우타에 다리가 빠르고 송구능력있는 선수라면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팀의 외야에서 타격이 좋은 선수는 최진행 선수가 있다. 그런데 최진행은 수비와 주력이 부족하다. 그런 부분을 유장혁이 잘 보완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유장혁이 지나친 얼리픽이라는 지적도 있다. 
A) 유장혁은 우리가 지명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다른 팀에서 지명할 선수였다. 전 기자에게도 유장혁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는 했지만 꽁꽁 숨기지 않았나(웃음). 그만큼 우리의 전략적인 지명 선수였다. 2라운드 3번이 아니면 절대 뽑지 못할 선수라고 생각되어서 얼리픽을 하게 된 선수였다. 이 선수의 잠재능력을 한번 두고봐 달라!~ 정말로 좋은 선수다. 저런 선수가 나오기는 나오겠지만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유장혁은 20-30을 할 수 있는 대형 외야수"

 

Q)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을 내년에 바로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A) 내가 생각하기에 3명 중에 2명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1군 감독님이 어느정도 활용을 할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2 명 정도는 바로 기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다소 후반에 지명되기는 했지만 신일고 장신투수 김이환 선수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를 해달라. 
A) 김이환 선수는 올해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다. 이 선수는 정말 꾸준하게 공을 잘 던진다. 특히 변화구 구사능력이 상당히 좋다. 직구는 모르겠지만 변화구 구사능력 하나만큼은 지금 당장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직구 스피드가 140km/h 언저리에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일단 팀에 들어와서 하드웨어를 불리고 웨이트를 통해서 힘을 좀 키운다고 하면 평속이 142~3km정도만 되어도 지금 갖고 있는 변화구 구사능력이 원채 뛰어나다보니 쏠쏠하게 쓸 수 있을 듯 하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김이환이 올해 지명 대상에 나온 모든 고교야구 투수들 가운데 가장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나는 그것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직구에 힘만 붙인다면 우리 팀이 뽑은 투수중 제일 빠른 시간에 안정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선수다. 정이황보다 더 빨리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이환의 변화구구사능력은 고교 최고"
"김이환의 변화구구사능력은 현 고교 최고"

 

Q) 노시환, 유장혁 선수 외의 선수들도 살짝만 언급 부탁드린다.  
A) 오동욱 선수는 언더투수인데 미래 가치가 있다. 7라운드 김민석 선수는 정이황 선수에 버금가는 좋은 선수다. 7라운드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아까운 선수다. 두 선수 모두 기대해봐도 좋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이번 지명 정도면  한화이글스의 야수팜은 어느 정도 해결된 것 아닌가. 
A) 그렇다. 이번에 야수들은 확실하게 보강했다. 변우혁·노시환·유장혁·김현민까지 지명했으니 향후에 이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주축이 되었을 때는 한화의 최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또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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