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 윤정현 “나에 대한 우려 잘 알아 … 무조건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넥센히어로즈 윤정현 “나에 대한 우려 잘 알아 … 무조건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9.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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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에서 일과 후 운동만 했다 … 내 장점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야구에 대한 절실함"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차지명식이 무려 3시간이나 남은 오전 11시. 웨스턴조선호텔 로비에서 왠 압도적인 존재감의 남성 한명이 어슬렁거렸다. 자세히 보니 윤정현 선수였다. 3시간이나 일찍 올정도로 그 또한 이날의 지명식이 설레였던 것 처럼 보였다. 

윤정현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태풍의 눈이다. 윤정현 하나가 이번 드래프트 판도를 바꿨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87cm의 큰 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 군필이라는 점 등이 큰 매력으로 꼽혔다. 거기에 올해 좌완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3순위 한화이글스부터 모든 팀들이 그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 ‘보여드려야한다’ 라는 것이었다. 그 또한 팬들의 자신을 향한 우려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형들에 비해 보여준 것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그이지만 야구 내적으로는 “어떤 보직이던 자신있다”라고 말할정도로 스스로의 실력에 대해서만큼은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 트라이아웃 최고의 블루칩 윤정현 
이번 트라이아웃 최고의 블루칩 윤정현 

 

Q) 트라이아웃까지는 소식을 들었다. 그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다. 
A) 집에서 쉬면서 운동을 하면서 지냈다. 트라이아웃 이후 바로 워낙 주목을 받아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니까 그냥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다. 

Q) 윤정현 선수는 투수 최대어다. 그런데 던지는 것을 못보다 보니까 팬들이 우려를 좀 많이 하시더라. 
A) 기사를 통해서 알고 있다. 이제는 그냥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것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형들보다 보여드린 것이 없기때문에 팀에 들어가게되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Q) 프로야구 팬 여러분들에게 '나 윤정현은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라고 한마디 이야기 좀 해달라. 
A) 자신감이다. 그리고 2년동안 부대에 있으면서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따라서 야구에 대한 강한 절실함도 있다. 

 

트라이아웃 당일 투구 사진(이미지출처 : OSEN)
트라이아웃 당일 투구 사진(이미지출처 : OSEN)

 

Q) 전역일 날 140km/h를 찍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도대체 군대에서 어떻게 준비를 한건가. 
A) 나는 의정부 모 부대에서 포병으로 복무했다. 부대에서 짧은 시간동안 운동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다. 거기에서도 잘 못하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절실했다. 부대에서도 많이 배려해주셨고 운동도 많이 시켜주셨다. 일과를 할때는 똑같이 군 생활을 하는데 일과 끝나고 나서는 내내 운동 밖에 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Q) 여러 가지 구종이 있을텐데 제일 자신있는 변화구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나. 
A) 나는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해외파트라이아웃(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해외파트라이아웃(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Q) 현재 현장의 평가는 윤정현 선수가 내년에 즉시 불펜으로 투입이 될만한 선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정현 선수 본인은 불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 내가 지금 불펜이던 선발이던 뭐 이런 것을 가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밖에는 없다. 

Q) 이런 질문을 하게 되어서 미안하다. 윤정현 선수 미국생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A) 나는 지금도 후회는 안한다.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회가 많이 없었던 부분이 아쉽다. 

Q) 윤정현 선수는 세광고 시절에도, 동국대 시절에도 프로에 무난히 입성할 수 있었던 선수였다. 미국 진출에 대해서 후회는 없는가. 
A) (단호히)절대 후회는 없다. 만약에 그때 내가 한국프로야구를 갔다면 지금만큼 성숙하지 않았을 것 같다. 미국에 가서 혼자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런 걸 조심해야 하는구나, 프로라는 것이 이런 세계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왔다. 만약 한국프로야구에 바로 갔으면 이런 것을 잘 몰랐을 것 같다. 하지만 겪고 나니까 후회도 없고 인간적으로 성숙했다고 느껴져서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윤정현 

 

Q) 오늘 드래프트는 누가 오셨는가.
A) 누나랑 어머니가 드래프트장에 오셨다. 아직 우리가 가족사진이 없다. 집에 가서 가족사진도 하나 찍고 좋은 밥도 먹으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Q) 혹시 넥센 히어로즈에 아는 선배님이나 후배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작년에 (김)선기 형이 넥센으로 갔다. 선기형이 미국에 있을때 같이 운동도 했고 세광고 시절에도 1학년때 3학년이었던 형이기 때문에 많이 챙겨주신다. 지난번에 전화했을때도 잘할꺼라고 운동을 좀 많이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나를 많이 챙겨주시는 편이다. 입단하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이다.  

Q) 본인은 몸쪽승부·바깥쪽 승부 어떤 것이 가장 자신이 있는가. 
A) 나는 몸쪽 승부, 바깥쪽 승부, 우타자, 좌타자 크게 가리지 않는다. 어느쪽이던 모두 자신있다.

 

마이크를 잡고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는 윤정현
마이크를 잡고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는 윤정현

 

Q) 내년부터 프로에 입성하게 된다. 어떤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A) 후배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는 루키다. 기본적으로 예의가 바른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 때문에 우리가 사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늘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도 최현일이 미국에 진출했고 앞으로도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마디만 해주자면. 
A) 내가 조언을 할수 있는 입장인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많이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면 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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