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강한 의문 제기
지난 9월 6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 무대 설치 중 6~7m 높이의 무대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박 모(23세 여)씨가 끝내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 모씨는 사고 4일째인 10일 오후 3시 30분 경 사망했다.
박 모씨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김천시가 주최하고 호남오페라단이 주관한 창작오페라 ‘달하, 비취시오라’의 조연출을 맡아 공연을 위해 준비하던 중 무대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반입구 리프트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다음 날인 7일로 예정되었던 공연은 전격 취소되었다.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피해자가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가 사고를 당했고 그것을 목격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하는 관계자들의 해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공연장의 반입구 리프트가 최대 9m까지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 무대에 리프트 하강으로 발생한 7m 깊이의 위험천만한 빈 공간에 아무런 안전장치나 안전조치 없이 작업을 하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유가족들은 꽃다운 나이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한 순간의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한을 어떻게 풀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한편, 피해자 박 모씨는 서울의 한 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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