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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아름다운 패자’ 중앙여고, 동메달로 전국체전 마무리...
[전국체전] ‘아름다운 패자’ 중앙여고, 동메달로 전국체전 마무리...
  • 김홍석 기자
  • 승인 2019.10.09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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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여고, 센터 이다현 분전에도 세트 3-0 완패
- 중앙여고, 수비 리시브에서 치명적인 약점 드러나...
- 한봄고, ‘에이스’ 최정민 레벨이 다른 타격을 보여줘

금빛 스파이크를 향한 중앙여고의 질주는 끝났지만, 그녀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10월 6일 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 여자고등배구 4강전 서울중앙여고(이하 중앙여고)가 경기한봄고등학교(이하 한봄고)를 상대로 0-3(22-25, 15-25, 21-25) 완패의 성적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중앙여고는 2차전 광주체육고를 세트 3-0 완승을 거두며 파죽지세 행보를 보였으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한봄고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치열한 기 싸움이 계속됐다.

중앙여고는 강점인 블로킹과 속공을 살려,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봄고 최정민(2학년) 강력한 백어택과 타격을 중심으로 중앙여고는 맥없이 무너졌다. 점수는 8-13, 한봄고의 강한 서브가 나오면서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중앙여고가 아니었다. 세터 이진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이다현의 이동공격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한 중앙여고는 15-17까지 점수를 따라잡았다.

이다현의 이동공격과 속공이 성공하면서 한봄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점수는 20-20 동점이 됐다. 이후 중앙여고가 기세를 잡아 세트를 따내는가 했으나, 아쉽게 수비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를 내주게 됐다.

2세트는 중앙여고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 리시브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를 파악한 한봄고는 계속된 강한 서브로 중앙여고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또한, U-18 국가대표에 소집되었던 최정민은 강한 백어택과 이동공격, 파워 있는 타격을 보여주며, 레벨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여고는 이다현 혼자 고군분투 하였지만, 점수 차이는 너무도 벌어진 상태였다. 점수는 15-25, 10점 차이로 한봄고가 가볍게 세트를 얻었다.

마지막 3세트 초반 치열한 접전을 이뤘다.

중앙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라이트 박현주(3학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점수는 19-18,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득점에 앞서갔다. 하지만 역시나 리시브에서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점수는 21-25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로써, 중앙여고는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쳐 아쉬움이 남는 전국체전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들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투지와 열정은 금빛 메달보다 더 값진 성과였다.

 

한국스포츠통신 김홍석 기자(ghdtjr1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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