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투수 최대어가 창원으로’ … 150km/h 고공폭격기 NC 다이노스 송명기
‘고졸투수 최대어가 창원으로’ … 150km/h 고공폭격기 NC 다이노스 송명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9.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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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직구·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장충고의 에이스 … 양후승 팀장 “우리 팀에서 송명기 지명 큰 행운”

송명기(191/98, 우좌, 장충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2차지명 고졸 우완 최대어다.

190cm가 넘는 신장에도 엄청나게 유연한 투구 매커니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투수에게 유연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에 없다. 신장도 큰데 유연하고 150km/h의 강속구를 뿌려대니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NC다이노스 2차 1라운드 지명  - 장충고 송명기

더우기 그에 대한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그가 이제 겨우 오버핸드로 전향한지 1년도 안됐다는 것이다. 그는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다. 왼발이 열리는 자세도, 팔이 완전한 오버핸드에 비해서는 옆에서 나오는 것도 사이드암 시절의 버릇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는 가면갈수록 좋아졌고 청룡기, 대통령배때는 정점에 올랐다. 그만큼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그는 순박하고 인성이 좋은 선수다. 동료인 김현수가 "지금까지 내가 만난 애들 중 가장 착한 동료"라고 말할 정도다. 항상 무사 12루, 무사 만루 등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데도 힘든 내색 한번 안한다.

봉황대기 1회전에서는 3회 무사만루에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투구를 보이자 남몰래 눈물을 흘릴 정도로 책임감도 강하다.  

 

순박하고 좋은 인성의 송명기 

그러나 드래프트는 꼭 실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전략, 희소성,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송명기는 해외파와 좌완 투수들의 공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선수다. 2차 2번으로 뽑혀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가 7번까지 내려갔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송명기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조금 아쉬워도 뽑힌대로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빨리 올라가서 자리를 꿰차겠습니다” 라고 그는 웃으며 말한다. 2차 3번 이내가 목표였었던 만큼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 아쉬움을 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으로 풀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후반기에 일약 고교 최대어로 떠올랐다. 특히 청룡기에서 그가 보여준 맹위는 무시무시했다.

그는 청룡기 64강전부터 8강전까지 전경기에 중무리(중간+마무리)로 등판해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속구로 밀어버린다  - 장충고 송명기의 엄청난 무력시위>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7

<150km/h - 11K 삼진쇼!!~ 송명기의 청룡기 마지막 인터뷰>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4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148km/h 이상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150km/h에 슬라이더는 최고 141km/h를 찍었다(아래 영상들 참조).

갑자기 그렇게 구속이 상승한 이유를 듣고 싶었다(위 2개 영상 참조 - > 4월 장충고 불펜투구 와 7월 청룡기 구위를 비교해보면 재미있다. 특히 슬라이더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는 "봄에는 몸이 안 풀려서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여름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벌크업의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구속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라고 밝힌다. 

슬라이더의 구속상승에는 그립의 변화가 있었다.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는 프로 선수들의 그립을 연구했습니다.  그 그립이 저에게 딱 맞겠다 싶어서 그립을 바꿨습니다”라고 송명기는 이야기한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비틀기'보다는 최대한 직구와 비슷하게 강하게 때리는 형태로 바꿨다고 송명기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청룡기에서부터 구속 급상승 - 최고구속 150km/h

현재 그가 던지고 있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라고 보면 된다. 이 세가지 구종은 실전에서 활용할 정도가 되고 커브는 아직 미숙한 정도다.

가장 자신있는 공은 역시 슬라이더다. 각은 좀 작지만 스피드가 엄청나다. 여기에 더해 그는 프로에 가서 서클체인지업을 꼭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남은기간 보완하고 싶은 것은 투구 폼이다. 특히 시즌 중에 계속 지적되었던 ‘투구 폼에서 왼발 열리는 부분’을 수정하고 싶어했고 지금보다 조금 더 중심이동을 순발력있고 부드럽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는 밝혔다.  

 

 

 

그에게 고교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을 물어보았다. 역시 장충고와 야탑고의 청룡기 8강전이다(위 영상들 참조 - 그날 경기 송명기는 무려 11삼진을 잡았다).

그 경기는 송명기의 청룡기 마지막 경기였고 앞으로도 수없이 회자될 명경기다.

안인산과 송명기의 투수전만해도 볼것이 많은데 내년 1차지명 유력후보 박주홍의 멀티홈런까지 터진 경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송명기는 최강 타선의 야탑고를 상대로 11삼진을 뽑아내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송명기는 유연성이나 투구 메커니즘 면에서는 크게 손볼 것이 없는 투수다. 다만 조금더 자신의 체격을 살릴 수 있는 투구를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하나는 체구에 비해 공끝이 가볍다. 조금 더 롱토스 등을 통해 공끝의 힘을 싣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가 가면서 스피드가 들쑥날쑥해지는 부분도 지적 대상이다.

NC 양후승 팀장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본인이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1군 진입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다(송명기는 최소 2년정도는 육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

 

"내년시즌 곧바로 1군에 가고 싶다"

그러나 송명기는 오래 기다릴 생각이 없다.  내년 시즌 곧바로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한다.

“지금 제가 가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저는 구원보다는 선발을 좀 더 원하는 편입니다. 내년 1군 진입 자신있습니다”라며 호기롭게 목표를 밝힌다.  양후승 팀장 또한 송명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양 팀장은 “송명기가 우리까지 올 것이라고는 예상도 못했다. 고졸 최대어를 잡아냈으니 큰 행운”이라며 입이 귀에 걸릴정도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에게 롤 모델을 물었다. NC다이노스의 장현식이었다. 직구가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정면승부를 고집하는 파워풀한 투구가 멋있다는 것이 이유다. 본인도 그런 스타일이 되고 싶다고 첨언한다.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올테니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NC다이노스 팬들에 대한 첫 인사를 부탁했다.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올테니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송명기는 내년 시즌 곧바로 고졸 우완 최대어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과시할 수 있을까. 내년시즌 창원마산야구구장에서 송명기의 데뷔전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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