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덕수' 정구범 vs '대구' 이승민 마지막 충돌 … 100번째 트로피의 주인공은?
[전국체전] '덕수' 정구범 vs '대구' 이승민 마지막 충돌 … 100번째 트로피의 주인공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09 18: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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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대구고 제100회 서울전국체전 결승 격돌
- 고교 최고 좌완 투수 정구범, 결승전에 출격 준비 완료
- 대구고의 왼손 에이스 이승민은 선발 출격 가능성 높아
- 덕수고 홈 이점 살릴 수 있을까 … 대구고는 큰 경기 경험 압도적으로 많아

동성고와 강릉고를 물리친 대구고와 덕수고가 10월 10일 오전 10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100번째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그리고 양 교의 에이스 정구범(185/80, 좌좌, 3학년)과 이승민(176/78, 좌좌, 3학년) 또한 고교 생활의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정면충돌한다. 양 팀의 전력은 매우 엇비슷하다. 감히 어느 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특히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에이스 대결부터가 관심사다.

 

 

정구범, 가족들과 함께 한 컷
정구범, 2차 전체 1번 지명 된 후 가족들과 함께 한 컷

 

 

프로에서의 장래성은 정구범이 이승민에 많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정구범은 2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2020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최고의 투수다. 만일 1차지명 자격이 주어졌다면 무난히 서울권 1차지명이 되었을 투수이기도 하다. 우타자 몸 쪽과 바깥쪽을 넘나드는 정교한 제구력에 큰 신장, 그리고 빠른 팔 스윙을 지니고 있어, 프로에서 충분히 내년부터 쓸 수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반면 고교 기록은 이승민의 우위다. 이승민은 2019시즌 71.1이닝 6승 1패 방어율 1.01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무려 89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사구는 25개이며 피홈런은 1개도 없다. 정구범은 올 시즌 35.2이닝에 방어율이 1.00이며 사사구는 9개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41개를 잡아냈다. 

 

 

최근 2년간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승민
최근 2년간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승민

 

 

이승민이 정구범의 2배의 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이 동일하며 탈삼진도 2배를 잡아냈다. 또한, 이승민은 대통령배 우승 투수이면서 고교 통산 전국대회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고 있는 현역 유일의 투수다. 2년(2018~2019) 동안 무려 153이닝을 던져 16승 3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비록 우승이 투수 개인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결승무대에 섰다는 것은 이승민이 에이스의 자질이 있음을 나타낸다.  

대구고는 여도건이 나올 수 없기때문에, 이승민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건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대구고가 올라간다면 이승민이 내일 105개를 던지고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고, 손경호 감독은 “이승민이 들어가면 누가 되었든 2점 이내로 막을 수 있다.”라고 자신하고 있다. 

 

 

전가의 보도... 나오면 이기는 정구범

 

 

반면, 정구범은 전가의 보도다. 덕수고는 강릉고 전에서 정구범을 얼마나 아끼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특히 정구범은 작년 청룡기에서 대구고를 1회전 탈락시킨 전력이 있다. 8이닝 4실점 1자책점의 역투로 대구고전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대구고 코칭스테프는 “정구범이 150km/h를 던지는 장재영보다 훨씬 더 까다롭다.”라며 정구범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결승전에서 덕수고는 김동혁(185/80, 우우, 3학년) - 이지원(181/87, 좌좌, 3학년) 또한 모두 나올 수 있어 정구범이 선발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대구고는 이승민 - 한연욱(189/86, 우우, 3학년)이 각각 105개를 던진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로테이션이 어떻게 되든 양 팀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정구범과 이승민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양 선수는 죽으나 사나 10일 경기가 고교 인생 마지막 경기다. 대구고는 2000년 이후 무려 19년 만의 전국체전 우승도전이고, 덕수고는 2008년 이후 11년 만의 우승도전이다. 학교의 명예와 실리, 우승팀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특전, 그리고 고교생활의 마지막 추억 등 이긴 팀의 에이스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   

 

 

무조건 등판하면 105개를 투구할 수 밖에 없는 이승민
결승전 선발 등판하면 105개를 투구할 수 밖에 없는 이승민

 

 

상대전적이나 여러 가지 환경은 덕수고가 유리하다. 덕수고는 최근 대구고에게 3연승 중이다. 2018 청룡기에서 대구고를 이겼고, 지난 3월 탄천리그에서도 대구고를 큰 점수 차이로 물리쳤다. 2019년 청룡기 2회전에서도 대구고를 5-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당시 16강전에서는 이승민이 5.2이닝 동안 1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으며, 이지원·김동혁 등이 무실점으로 대구고 타선을 막았다. 여기에 서울 팀이라는 홈 이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호텔 생활을 장기간 하고 있는 대구고에 비해 덕수고는 이점이 있다.  

 

 

고교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정구범과 이승민, 그 최종 결과는?
고교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정구범과 이승민, 그 최종 결과는?

 

 

반면, 대구고는 최근 2년간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대구고보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은 없다. 명문고야구열전, 기장야구대축제 등 번외 대회를 포함하면 최근 2년간 5회 우승을 일궈낸 것이 현재의 멤버들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단판 승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 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우승컵을 가져가는 것은 정구범일까. 이승민일까.  또한, 100번째 우승컵의 영광을 영원히 간직할 주인공은 서울의 덕수고인가. 대구의 대구고인가.

2019년 10월 10일 마지막 전국대회의 승자를 가리는 고척 스카이돔으로 아마야구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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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10 18:07:27
기자님 혹시 대구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