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동메달 광주동성고·강릉고, 1학년 투수 신헌민·최지민 발굴 수확
[전국체전] 동메달 광주동성고·강릉고, 1학년 투수 신헌민·최지민 발굴 수확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09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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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고 신헌민, 좋은 체격에 빠른 공 던지는 내년 동성고의 핵심 … 2년 후 1차지명 1순위
- 강릉고 최지민, 북일고전 3.1이닝 무실점으로 새로운 강릉고의 핵심으로 떠올라

광주동성고와 강릉고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릉고는 작년에 이어서 2년 연속 동메달이다. 양 팀은 아쉽기만 하다. 특히 강릉고는 결승에 진출할 경우 김진욱이라는 히든카드가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비로 우천순연 되며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 강릉고의 발목을 잡았다.

동성고는 오승윤 등 핵심 투수가 나서지못하는 것이 악재였다. 대구고에게 3-5로 따라붙었을 때 에이스의 빈자리가 컸다. 

 

 

동성고, 100회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
동성고, 100회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

 

 

하지만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우완 신헌민(185/78, 우우, 1학년)과 좌완 최지민(184/91, 좌좌, 1학년)의 경험이다. 신헌민은 사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되었다고 하기는 어폐가 있다. 이미 윈터리그 당시부터 팀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꼽혔다. 김재덕 감독이 "김기훈에 준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던 투수다. 

초등학교 당시 축구를 하다가 야구로 전환을 한 선수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당시 야구 선수로 등록되기 이전 유급을 한 것이라 1차지명에 지장이 없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유망주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신헌민이 팀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래 영상 - 신헌민의 올해 2월 불펜)

 

 

대구고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신헌민

 

 

 

 

 

이번 대회 신헌민의 기록은 매우 좋지 않다. 세광고와의 경기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고, 대구고 전에서도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신헌민을 지켜보는 야구 관계자들은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신헌민을 처음 보는 김용달 KBO 감독관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몸만 불면 잘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헌민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중심을 뒤에 잡아놓고 때려야 하는데, 빨리 엎어진다는 지적사항을 받는다."라고 경기 전 말한바 있다. 

신헌민은 이미 프로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다. 지난 부산 원터리그에서 최고 146km/h를 던져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공이 가볍고 제구도 들쑥날쑥 하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데다 체격조건도 좋아 2년 후 광주권 마지막 1차지명 강력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투구수 제한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어 선배들 연습을 도와주는 최지민

 

 

최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청룡기 유신고 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올 시즌 성적도 6.2이닝이 전부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 북일고 전에서 선발 신학진을 구원해 3.1이닝동안 무려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했다. 피안타와 사사구도 1개씩밖에 없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정말 많이 발전했다. 왼손 투수이니만큼 한번 기대해보라.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2년 후 1차지명도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임성헌 투수 코치 또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요즘만 보면 진욱이보다 공이 더 좋다. 진욱이는 팀에서 세 번째다”라며 최지민을 치켜세운다. 그러면서 "진욱이보다는 타점이 낮기는 하지만, 지금도 최고 구속이 136~7km/h정도는 나온다. 지민이는 전학을 온 선수가 아니고 유급도 하지 않아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 자격이 주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참고로 북일고전에서 최지민의 구속은 스피드건이 없어 측정하지 못했다.) 

 

 

신헌민과 최지민, 영호남의 라이벌로 성장 가능할까
신헌민과 최지민, 영호남의 라이벌로 성장 가능할까

 

 

물론 이 선수들은 아직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 1차지명을 논한다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다.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김재덕 감독은 전국체전 4강전에서 패한 뒤 “웬만하면 2학년 투수들을 믿고 싶었다. 헌민이·대명이가 부진했던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최재호 감독 또한 “지난 청룡기에서 비록 1회를 못 채우고 내려갔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최지민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 최지민의 성장에 큰 점수를 줬다.  

신헌민은 훌륭한 체격 조건에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점에서, 최지민은 대구 팜에 귀한 장신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지켜볼 만한 선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1차지명 여부를 떠나서 신헌민과 최지민은 내년 동성고와 강릉고를 이끌 주력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들의 발굴은 전국체전 동메달 만큼이나 값진 성과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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