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 비취시오라’ 조연출 故 박 모씨 아버지의 절규
‘달하, 비취시오라’ 조연출 故 박 모씨 아버지의 절규
  • 황수연 기자
  • 승인 2018.09.18 08:03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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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문화예술회관 무대 추락사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더는 파리 목숨 같은 억울한 피해자 없어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출처-네이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출처-네이버)

 

지난 96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조연출 박 모(23세 여)씨 사건을 두고 유족들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숨진 박 모씨의 아버지는 사건의 모든 책임을 숨진 딸에게 전가하려고만 하고 김천시 등 사건과 관련된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건 당시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측은 유족들에게 피해자가 아무런 지시도 없었는데 혼자 무대에 올라가 사고를 당했고 그것을 목격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과는 다르게 리프트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반박한다. 

 

CCTV 분석 결과 무대 한 가운대에 위치한 리프트는 무대세트를 올리기 위해 7m정도의 바닥면으로 내려가 있었고, 김천시문화회관 측 무대감독의 위치는 무대 전면의 중앙, 무대 스탭은 무대 좌우에 있었다. 호남오페라단 측 무대감독은 김천시 극장무대감독의 지시에 따라 리프트와 함께 바닥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7m의 높이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경고등이나 바, 팬스와 같은 시설물이 전혀 없었다. 숨진 박 모씨는 무대 뒤쪽에서 세트에 붓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고 작업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내려간 리프트 쪽으로 뒷걸음치다 그대로 추락했으며 사고당시 어수선한 무대 상황으로 사망자의 동선은 전혀 주목 받지 못했다고 유족들은 말하고 있다. 

 

유족들은 무대 리프트가 내려갈 때 안전을 위해 무대 위 모든 작업을 중단시키고 인력을 무대 밖으로 나가도록 통제한 후 리프트를 내려야하는 것은 무대감독이 지켜야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이번 사건은 김천시문화회관이 인력이 무대 위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리프트를 바닥으로 내려버린 데에 근본 원인이 있으며 무엇보다 김천시문화회관은 주 무대가 7m 정도 깊이로 바닥면에 내려가 세트를 들어 올리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어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고 하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이 낳은 인재라는 것이다. 

 

故 박 모씨의 아버지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이러한 의문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김천문화회관측과 극장 측 무대감독은 사고 책임이 피해자와 호남오페라단 측에 있다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다음은 숨진 박 모씨 아버지와의 일문일답이다.

 

사건 사후 처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뚜렷하게 해결 된 것은 없고 법적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천시에서 알아서 해주지 않으니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소송을 제기할 생각이다.

 

누구를 상대로 소송할 생각인가.

 

피의자로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무대감독을 선정할 것이다. 그 사람이 정 실무자이고 김천시 소속이기 때문에 김천시와의 관계도 있다. 극장 시설의 문제였기 때문에 극장 시설과 운영한 감독의 책임으로 법에 소송을 할 것이다.

 

▶ 이 사건의 쟁점이 되는 갈등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예술회관에서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는데 자기 밥그릇을 생각해 일을 자꾸 축소시키려고 한다. 잘못을 우리 아이에게, 오페라단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한다. 자기들의 잘못이 아예 없다고는 안하지만 자신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모습들이 비겁해 보인다. 그런 것들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 소송을 해야 한다. 판결이 나야 시에서도 움직이기 때문에 소송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 이 사건에 대한 김천시의 공식 입장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들은 내용은 아니지만, 아이가 숨을 거두는 그날 우리 형님과 딸아이 이모부들이 경찰과 김천시측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천시에서는 최대한 협조를 해주겠다는 쪽으로만 이야기를 했지 결론을 내리면서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말은 없었다. 호남오페라단은 시에서 지급해야할 아이의 장례비와 병원비를 대신 지급했다. 시에서 우리에게 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그에 맞도록 결과를 내줘야한다. 우리는 그것만 해결되기를 바란다. 사람에게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자신들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벌을 달게 받겠다는 자세가 있어야하는데 자신의 퇴직금을 걱정하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겁하다는 생각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

 

▶ 사고 당시 공연관계자들은 피해자가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갔고 떨어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그것이 책임회피를 하려고 하는 관(김천시문화회관)측의 말이다. 딸아이 이모부가 가서 CCTV도 확인을 했다. 전혀 혼자 올라 간 것이 아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무대감독은 사람이 있을 때 절대 리프트를 내리면 안 되는 것이다. 안전바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이 있어서 안전을 지켜주는 범위 내에서 했다면 또 이야기가 다를 텐데 안전 바는커녕 리프트가 내려가는 것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리는 작업도 없었고 무대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리프트를 내렸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번 사건을 당한 부모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리 잘한들 우리 아이가 돌아 올 것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 어른들이 좀 더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건 나 혼자만의 바보 같은 소리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권유하는 소송도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우리 아이 때문에 수 억 원을 벌어 부자가 될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판례를 남겨야 앞으로 우리 아이의 후배들, 동료들이 무대 생활을 하면서 보장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사고 안 났으니 다행이다는 식으로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문제인 것이다. 이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져야 하고 문화관광부에서 매뉴얼을 내려 보내고 극장에서는 제대로 하도록 훈련이 되어져야한다. 극장에서 일을 하거나 공연하는 모든 예술인들이 더는 파리 목숨 같은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나도 소송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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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명 2018-10-06 12:44:03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원합니다

국민청원 2018-09-28 09:50:47
김천시문화회관 20대 예술인 추락사고 청와대 국민청원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90982

배민우 2018-09-19 21:15:28
소식을 갑작스레 들어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진상규명 2018-09-19 19:05:30
하루 빨리 사건이 해결되어 피해자의 억울함이 풀리길 바랍니다

성기옥 2018-09-19 14:38:15
이런 억울한 일이 ᆢ어처구니 없네요
무책임한 김천시의 방관으로 어린 새싹 조연출님이 희생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그리고 가족분들께도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무대가 그렇게 위험한 줄 아는 분이 또 김천시 예술회관의 특별한 구조를 아시는 분이 더 신경쓰셔야되는 일 아니겠어요? 안전불감증 뿌리 뽑아 주세요 공기관 무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김천시장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