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서는 지난 4월 자카르타 아시아주니어체조선수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월 25~28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20개국 총 132명(남자 75명 여자 57명)의 아시아 체조 유망주들이 총출동했다. 2018년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회로 개인종합 8위 내에 들어야 유스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대회였다. 

이런 큰 대회에서 이윤서는 주 종목인 이단평행봉에서 호쾌한 공중돌기 연기를 선보이며 13.625점으로 중국의 옌시시(13.675점)에 0.05점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윤서는 예선에서 14.000점의 최고점수를 받으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윤서는 도마, 2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등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53.000점으로 개인종합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대회는 소년체전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에서 전 종목에 모두 출전하며 주 종목인 이단평행봉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긴장하지 않고 실수 없이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수줍은 각오를 밝힌다.  

롤 모델은 이단평생봉의 세계 최강자 '알리야 무스타피나'다. 2012년 런던올림픽·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연속으로 이단평행봉 금메달을 딴 선수이며 무엇보다 이단평행봉이 주종목이고 깨끗하고 깔끔하게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이 무시타피나를 롤 모델로 삼은 이유다. 

체조를 하며 가장 힘든 점은 역시 부상이다.  “워낙 부상이 많은 종목이어서 그것이 좀 힘든 것 같습니다. 가끔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것도 좀 힘든 점이고요”라며 웃는다. 

이윤서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2년 뒤 도쿄 올림픽이다. 
기계체조는 워낙 선수연령이 짧은 종목이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 정도까지가 최고의 나이라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윤서 또한 2020 도쿄올림픽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해서 러시아, 중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 최소한 이단평행봉 결선에는 꼭 나가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윤서는 수줍게 “모든 절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고 엄마아빠에게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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