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불안하고 뜨거워서' 어색했던 NC 정구범 "신인왕 욕심 난다"
[현장인터뷰] '불안하고 뜨거워서' 어색했던 NC 정구범 "신인왕 욕심 난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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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지명 최대어 정구범, 4.2이닝 3피안타 4실점 2사구
- 데드볼 나오자 스스로에게 화내고, 삼진 잡자 펄쩍 뛰며 환호하는 뜨거운 모습 연출
- “부진했지만 고교 시절 내 최고의 경기는 지금”
- “프로에서 신인왕 자신있다.” 자신감도 표출

이제부터는 NC 다이노스의 루키 정구범(NC다이노스 2차 1번 지명)이다.
공식적으로 덕수고의 유니폼을 벗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전국체전 결승전은 정구범을 아는 이들에게는 매우 어색한 하루였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그의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체전 결승 많이 흔들렸던 정구범
전국체전 결승 많이 흔들렸던 정구범

 

 

일단 제구 불안이다. 정구범은 탈 고교급 제구를 지니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투수였다. 
그러나 정구범은 144km/h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스피드는 우수했지만, 평소보다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데드볼을 2개나 허용하며 역전의 위기를 허용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정구범 답지 않았다. 여기에 마운드에서 냉철하기 그지없는 그가 감정의 기복도 평소보다 심했다. 만루에서 대타 김동언을 삼진으로 잡자 펄쩍 뛰어오르며 포효를 하기도 했다. 어떤 큰 경기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정구범이 처음 보인 과격한 액션이다. 

그는 이날 4.2이닝 3피안타 4실점의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정구범은 “오늘이 고교 최고의 날”이라고 말하며 웃는다. 평소보다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까지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지 못했기에 더욱 승리가 더욱 기뻤다는 것이 정구범의 말이다. 

 

 

 

 

 

정구범은 결승전 당시 보는 사람에게 느껴질 정도로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는 “막판에 이겨야 된다는 마음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솔직히 마지막 11회에는 힘이 너무 많이 빠져서, 마운드를 내려왔다.”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전국대회에서도 이렇게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마운드 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머리를 감싸 쥐는 행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이날 이기고 싶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가 던지고 있는 구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중에서도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따금 체인지업도 던진다. 지난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 충암고 전에서는 90개중 60개를 변화구로 승부할 정도로 변화구에 능통하다. 

이날 백넷 바로 뒤에서 대구고 스피드건으로 측정한 그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h.(고척스카이돔 전광판은 141km/h). 슬라이더는 121~126 km/h, 커브는 113 ~ 115km/h 정도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환호하는 정구범.. 가장 오른쪽에서 포효하고 있다.
환호하는 정구범.. 가장 오른쪽에서 포효하고 있다.

 

 

그는 선발 타입의 선수로 꼽히고 있지만 그는 “나가면 어떤 보직이든 가능하다. 나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은 보직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말을 전했다. 아직 프로 진출에 대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고 있고, 고교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으니 지금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일 뿐이었다. 덕수고는 이번 체전을 위해 남해로 전지훈련을 다녀올 정도로 체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그에게 조금 더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2020시즌 신인왕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은 없느냐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당차게 "신인왕 욕심이 있다."라고 말한다. 이민호‧신지후‧최준용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은데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가능하다"라며 동기들과의 경쟁에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제는 NC다이노스 정구범 "신인왕 자신있다"
이제는 NC다이노스 정구범 "신인왕 자신있다"

 

 

비록 1차지명이 불발되었지만, 미국에서 야구 유학을 했던 경험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웃는 정구범. 그는 “성실하고 바른 선수가 되겠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NC 다이노스의 팬들에게 던지며 고교 시절 마지막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는 스카우터가 총출동했다. 홈 팀인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NC다이노스, 삼성라이온즈, KT위즈 등의 스카우터가 지명 선수들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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