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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중학교 임형남 감독 “나의 목표는 ‘석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
석관중학교 임형남 감독 “나의 목표는 ‘석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0.09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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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통해 얻어지는 아이들의 자신감과 깨달음이 중요 … 석관은 최고의 환경을 지닌 학교

임형남 감독은 석관중학교 감독을 10년 이상 역임한 학생축구에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처음 석관중을 맡을 때부터 1.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축구 2. 아이들을 때리지 않는 축구를 지도철학으로 삼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내년시즌에는 석관중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우승이라는 결과로 한번쯤 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수·감독·학부모·학교의 공통된 바램이다. 

물론 우승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 하지만 우승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아이들의 자신감, 그리고 선·후배간의 이어지는 끈끈한 전통은 결코 말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축구 명문의 타이틀을 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석관이라는 중학교가 우승을 많이 하는 명문학교는 아니되 축구를 하는 최적의 환경을 지닌 학교라는 이미지와 오고 싶은 학교라는 브랜드네임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임 감독의 최종 목표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석관중학교를 10년째 이끌고 있는 임형남 감독 

 

Q)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다. 감독님의 간단한 지도자 이력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지도자 생활은 2006년에 이문초등학교에서 3년 정도 감독을 했었고 석관중학교 코치를 3년하고 석관중학교 감독을 10년 정도 하고 있는 중이다. 

Q) 축구팬들을 위해서 올 시즌 석관중학교의 성적을 좀 소개해 달라. 
A) 올 시즌에는 이야기하기가 좀 창피한 부분이지만 춘계에서 16강, 리그는 아직 정확한 순위는 나오지 않았고 추계에서 8강정도가 올해의 성적이다. 예선만 통과만 하는 팀이다(웃음). 

 

저녁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임감독

 

Q) 먼저 감독님이 추가하는 팀컬러는 어떤 색깔인지 궁금하다.  
A) 지금 당장 결과를 내는 축구를 하지는 않고 있다. 이제 2단계에 있는 아이들인데, 기본기 볼터치 패스 등 기본적인 부분들만 터치를 하고 나서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승리라는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승리라는 결과가 왜 중요하냐면 결과가 가져다주는 아이들에 대한 긍정성 때문이다. 결과를 통해서 아이들이 한 단계 올라서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갖는 그 부분 때문에 결과를 원하는 것이지, 다른 부분 때문이 아니다. 볼터치, 패스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볼터치도 그냥 볼터치가 아니고 패스도 패스의 질을 감안한 기본적인 훈련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Q) 석관중의 축구 내적인 강점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A) 나는 패스와 세밀한 축구를  많이 강조 한다.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한 축구를 내년정도에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축구를 안했던 부분들이 있고 선수수급도 여러 가지로 원활하지 않았다. 늦게 시작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은 만들고 완성시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지금 현재 2학년 또래 아이들은 1학년 때부터 선발을 할 때 볼터치나 패스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 어느 정도는 완성도가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내가 원하는 축구를 조금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팀 수준이 올해 보다는 조금 더 높다고 보셔도 될 듯하다.  

 

"이번 2학년들의 발전가능성 높아"

 

Q) 중학교 때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본기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A) 축구는 반복 훈련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간과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선수로서 오래갈 수가 없다. 그 기초라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  1학년 때는 패스, 볼터치, 1대1, 2대2, 3대3 위주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킨다. 2~3학년 때는 그룹훈련을 많이 시킨다. 내가 생각한, 선수가 원하는 축구를 위해서는 1학년 때 그런 부분이 마스터가 되고 2~3학년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안 그러면 또 같은 훈련을 반복해야 해서 애로사항이 있다(웃음). 경기지도자 자격증 문제 때문에 1학년 코치님이 안계셨는데 이번 12월에 충원이 될 예정이다. 그러면 1학년들의 기본기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프로산하 등 강한 팀하고 할 때 감독님은 어떻게 전략을 짜시나. 
A)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인지, 비슷한 팀인지, 센 팀인지를 보고 스쿼드를 보고 결정을 한다. 일례로 오산중과 우리를 비교해보면 전력차이가 워낙 많이 난다. 그래서 그런 팀을 상대로는 수비적으로 나가고 역습으로 나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파상공세를 버텨내는 것 또한 그 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은 1골을 먹으면 우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힘이 있는 팀은 그래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임형남 감독 


Q)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내년시즌 석관중의 기본이 될 포메이션에 대해서 듣고 싶다. 
A) 지금 2학년 아이들은 4-1-4-1, 4-4-2, 4-2-3-1을 혼용해서 쓰고 있다. 홀딩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쉐도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홍우택이 수비형 미드필더, 박건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 허리의 주축이 될 것 같다. 

Q)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학교의 잔디 축구장이 너무 좋은 것 같다. 
A) 작지만 아이들 훈련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지난 5월에는 기숙사 생활관을 신축했다. 아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고, 비오면 체육관 실내에서 훈련할 수 있다. 추가로 교장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도 많이 이해하고 도와주신다. 그게 안 되면 축구부를 끌고 가는데 굉장히 어렵다. 이제는 핑계 댈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해보고 싶다"

 

Q) 석관중을 오랫동안 이끌면서 느꼈던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  
A) 나의 목표는 석관이라는 브랜드를 높이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것이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지금 현재 목동 같은 팀들은 찾아오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2020년 2월부터 합숙을 못하면 집근처에 있는 아이들을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선수 구성 자체가 지방에 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가 없다. 교육청이나 이런 부분들에서 제재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런 제약들이 많다보니 선수수급이 애로사항이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내년시즌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이신지 물어봐도 되나. 
A) 내년 시즌의 목표는 우승이다. 3년 전에 춘계대회 3위를 한번 했었고 저학년 3위를 했었던 것 같다. 석관이 내년에는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목표는 4강 정도에 입상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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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엄마 2018-10-10 17:05:10
축구환경 좋은 석관중에는 멋진 임감독님이 계셨군요~^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