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충암고등학교(이하 충암고)가 전국체전을 위한 마지막 전력점검을 마쳤다.
충암고는 추계리그 결승 토너먼트에서 배명고에 4-5로 패했다.
하지만 충암고는 이날의 승부보다 전국체전을 위한 준비가 우선이었다. 서울시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충암고의 첫번째 경기(세광고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충암고는 장재혁, 양우현 등 3학년들까지 모두 가세시키며 이번 전국체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날 선발은 배세종(190/110, 우우, 2학년)이 등판했다. 배세종은 190cm가 넘는 큰 신장과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투수다.
내년 시즌 김범준(178/78,우우, 2학년)·강효종(181/75, 우우, 1학년)과 함께 충암의 쓰리펀치를 이룰 선수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전국체전 1차전 세광고전에서 선발등판이 유력시 되는 투수이기도 하다.
배세종은 이날 경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보였다. 최고구속은 135km/h가 찍혔고 슬라이더는 118~122km/h 사이가 찍혔다.
추운날씨에 아침 일찍 경기를 치뤘 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구속이었다. 3학년 에이스 장재혁(182/85, 좌좌, 3학년)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충암의 전가의 보도 강효종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강효종은 비록 1이닝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최고구속 141km/h의 구속을 선보였다. 그 밖에 1학년 투수 고승환, 2학년 투수 이호건도 나쁘지 않은 구속과 컨디션을 보였다.
다만 이번 추계리그에서 에이스 강효종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구속은 큰 영향이 없으나 전체적으로 피안타율도 높은 편이고 무엇보다 팔이 한창 좋을 때에 비해서 다소 내려온 것이 눈에 띄었다. 오버핸드 투수가 팔이 내려오는 것은 몸의 어딘가에 이상이 있거나 피로가 누적이 되었을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한명의 핵심투수 김범준은 이날 경기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충고와의 개막전에 등판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고구속이 138km/h까지 나왔고 이날은 외야수이자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서 외야수로서 힘을 보탰다.
충암고 타선에서의 핵심은 함창건(178/80, 좌좌, 2학년)이었다. 내년시즌 외야수중 프로지명권에 들어갈 만 한 타자로 꼽히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날 1번 타자로 출장한 함창건은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반면 또 한명의 2학년 중심타자 허찬민(180/88, 우우, 2학년)은 아직까지 손목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손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대수비로 밖에는 기용되지 못할 것 같다” 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한 3학년 유격수 양우현(175/77, 우좌, 3학년 - 삼성라이온즈 지명)은 아직까지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협회장기 이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양우현은 4타수 무안타로 아직까지는 게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충암고는 이날 12일 경기 종료 후 학교에서 추가적으로 연습을 하고 밤 늦게 군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이영복 감독은 인터뷰는 좋은 성적을 내고 와서 하고 싶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짤막한 출사표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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