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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당구 잉글리시빌리어드 금메달 황철호, “연맹,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관심 바란다.”
[전국체전] 당구 잉글리시빌리어드 금메달 황철호, “연맹,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관심 바란다.”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10.15 21: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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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철호, 3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자리 탈환

 

(서울=한국스포츠통신) 변동민 기자 = 지난 15일 전국체전의 당구 3개 종목의 결승전 경기가 열린 전주의 전주교대 체육관은 숨막히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잠깐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당구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은 모두 숨죽여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황철호(경기, 경기당구연맹)는 특히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에 임했다. 그는 작년 잉글리시빌리어드 금메달리스트인 이대규(인천, 인천광역시체육회)에게서 왕좌의 자리를 가져오기 위해 예민하게 공을 바라보았다. 공에 반사되는 빛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그 정도로 우승에 대한 갈망이 높았던 것이다.

황철호는 1프레임 초반 점수 차이를 크게 내며 이대규를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후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이대규에게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회복한 황철호는 10098, 2점 차이로 1프레임을 가져갔다.

2프레임도 팽팽하게 기싸움을 이어갔지만 관록의 황철호는 결국 10179, 22점의 큰 점수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철호는 이번 금메달로 3년 만에 왕의 자리로 귀환하였다. 하지만 스누커 종목에서는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맛본 황 선수는 만족하지 않고 더욱 경기력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6월에 열린 '2018 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2관왕을 차지한 그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또한 그는 '6회 국토정중앙배 2018 전국당구대회'의 잉글리시빌리어드 부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였다.

황철호는 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잉글리시빌리어드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캐롬 3쿠션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잉글리시빌리어드는 소외받고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하고 있는 황철호이지만 잉글리시빌리어드가 비인기 종목인 탓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비로 훈련을 하고 있는 황 선수는 어려운 실정 속에서도 이 종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호소하였다. 앞으로 잉글리시빌리어드와 스누커의 지원이 강화되기를 바란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감을 부탁한다.

 

전국체전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우승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스누커에서 좋은 성적 거두지 못하여 아쉽다.

 

 

어떤 부담감이 있었는가.

 

예전에는 성적이 잘 나왔다. 하지만 팀이 해체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연습과 경제적인 부분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내왔다. 그렇게 지낸 세월이 성적으로 연결되면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 우승하면서 털어낸 것 같다. 하지만 팀이 다시 생길지는 의문이다. 기대를 해봐야겠지만 생기기를 소망한다.

 

 

오늘 결승전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두 프레임 모두 패배할 뻔 했다. 다행히 두 번째 프레임에서 이대규 선수가 포지션을 잘못 뽑는 바람에 내가 우승한 것 같다. 하지만 실수가 아닌 판단에 의한 플레이였기 때문에 깔끔한 경기였던 것 같다.

 

 

이번 대회 라이벌이 있었는가.

 

이근재(부산, 부산광역시체육회) 선수가 초반에 떨어진 것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결승전에서 이대규 선수와 만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한진혁(강원, 강원당구연맹) 선수에게는 정말 힘들게 승리하였다. 그동안 성적으로 봤을 때는 내가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합이 풀리지 않아 고전하다가 경기 후반에 집중력이 다시 살아나서 결승전까지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는가.

 

연습하고 있을 것이다. 연습하고 있으면 어떤 팀에서라도 불러주지 않을까. 내가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의 실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알 수 없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가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관심도가 낮다. 두 종목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소개 부탁한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스누커가 다른 종목보다 대중화 되어 있다. 오히려 캐롬이 비인기 종목이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는 정말 매력적인 종목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접해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매력을 알 수 없다. 우리 연맹에서는 스누커에 투자하고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어린 후배들은 두 종목에 대한 관심이 있는가. 매력적인 두 종목을 권할 수 있는 한마디 부탁한다.

 

스누커라는 종목은 영국에서는 아주 활성화되어 있는 종목이고 유일하게 프로 리그가 있는 종목이다. 국내의 어린 선수들은 포켓볼과 캐롬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스누커는 접할 기회조차 없다. 하지만 만약 골프 1세대 박세리 선수나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와만 준다면, 우리 종목도 일반화되고 대중화 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프로가 되어 좋은 성적이 나오면 스포츠 선수로서 부와 명예를 모두 쥘 수 있는 종목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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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다 2018-10-15 21:44:21
금메달 축하~^^ 잉빌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즐기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