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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 덴마크의 날, ‘휘게’한 덴마크 공예의 세계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 덴마크의 날, ‘휘게’한 덴마크 공예의 세계로
  • 한국스포츠통신=최유경기자
  • 승인 2019.10.1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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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최유경기자)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6일(수), 두 번째 초대국가의 날을 맞아 진행한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한·덴 공예 워크숍이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덴마크의 도자예술가 하이디 헨세(Heidi Hentze)와 충북에서 활동하는 황인성 작가가, 지난 14일~15일 괴산의 황작가 공방에서 양국의 도자기술과 작업철학을 소개하고 공동으로 작업하며 느낀 점과 그 결과물 등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흙이라는 공통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선보인 두 작가의 작업은 워크숍을 찾은 100여명의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겉으로 보기엔 마치 종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얇은 점토 시트를 사용하는덴마크 작가 하이디 헨세의 작업은 기존의 도자작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덴마크 작가의 눈에는 황 작가의 전통 옹기 제작 방식도 새롭고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접 황토를 주무르고 물레를 돌려 거대한 옹기를 빚는 일련의 과정과 1300도가 넘는 전통가마에서 구워내는 황작가 특유의 작업방식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나라와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예로 하나 된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작가, 시민, 공예 관련 학생들은 양국의 서로 다른 제작 방식과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며 새로움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는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부부도 참석, 양국의 문화 교류를 응원하고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에 이어 비엔날레 덴마크관까지 관람한 아이너 옌센 대사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인‘휘게’감성 그대로 관람객이 작품에 앉거나 쉬면서 작품을 볼 수 있게 구현된 전시 공간에 반가움을 표하는 한편, 직접 앉아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어“재료에 집중하면서도 편안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덴마크의 공예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더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빈국으로 초대된 덴마크는 <Crafted Matter>, 공예가 된 물질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초대된 작품들은 신진과 관록 있는 작가까지 덴마크 공예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결과물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도로 덴마크 특유의 휘게(편안하고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감성과 감각적 깊이를 발전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재료에 대한 탐색과 공예에 대한 실험적 도전을 멈추지 않는 덴마크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아세안 등 초대국가관과 본전시 등 세계 공예의 트렌드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C 및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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