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8회 기적의 역전타.... 충암고, 홈팀 전주고 꺾고 극적 4강진출
[전국체전] 8회 기적의 역전타.... 충암고, 홈팀 전주고 꺾고 극적 4강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0.16 0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암고, 올 시즌 첫 4강진출 … 3학년 장재혁, 9회 2아웃까지 1실점 역투

(군산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충암고등학교(이하 충암고)가 전주고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5일(월) 오후 2시 군산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8강전에서 전주고를 4-2로 꺾고 천신만고끝에 4강에 진출했다.  그간 서울의 강호로서 성적이 좋지 않아 구겨졌던 체면을 만회할 수 있는 경기 다름 아니었다.

 

전주고 에이스 김지석의 역투 

 

사실 오늘 경기 충암고의 전망은 어두웠다.   이틀 연속 경기가 있어서  전날 에이스 강효종과 배세종을 모두 소비하며 사실상 오늘 나올 수 있는 투수는 선발 장재혁(182/85, 좌좌, 3학년)과 우완 김범준(178/78, 우우, 2학년) 둘 뿐이었다.

그런데 전날 경기에서 매우 안좋은 모습을 김범준이 보인 관계로 장재혁이 막아주지 못하면 이날 경기가 사실상 힘들어 질 수 있음을 의미했다. 

 

 

또 하나 비록 전주고는 에이스 김인범이 나오지 못하지만 김지석(185/81, 좌좌, 3학년)이라는 에이스가 있었다. 비록 프로에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김지석은 올시즌 수많은 전국대회에 출전했고 팀을 이끌어온 전주고의 에이스 중 한명이다. 비록 직구는 130km/h 초반이지만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김지석으로 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고 있는 함창건
김지석으로 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고 있는 함창건

 

예상대로 김지석의 현란한 투구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전주고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3번 지명타자 조원빈(178/75, 우우, 2학년)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것이다. 카운트 2볼에서 절묘하게 장재혁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안타였다. 그러나 충암이 반격에 나섰다. 8번 심재영이 김지석의 공을 받아쳐서 좌중간을 크게 넘어가는 예상치못한 큰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이날 경기 또 한명의 영웅 장재혁
이날 경기 또 한명의 영웅 3학년 장재혁

 

그러나 전주고는 5회 다시금 앞서나갔다. 윤선호(180/70, 우좌, 3학년)의 안타에 이은  8번타자 정윤수(180/78, 우우, 1학년)의 중전적시타로 다시금 1점을 도망간 것이다. 이렇게 1점씩을 주고받은 후 부터는 계속해서 소강상태였다.   

계속해서 장재혁과 김지석의 투수진 양상이 이어졌다. 두 투수는 이따금씩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연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갔다.

특히 7회에는 2루수 조민서가 그림같이 수비로 양우현의 타구를 걷어내며 더욱더 김지석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8회에 경기의 양상이 뒤바뀌었다.  
8회말 1사 후 이날 홈런을 뽑아낸 심재영(180/90, 우우, 2학년)이 김지석의 3구째를 받아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낸 것이다. 결정적인 장면은 9번 타자 장시현(175/72, 우우, 2학년)의 타석이었다. 번트실패와 파울로 만들어진 0-2카운트에서 우전안타가 만들어진 것이다. 투구수제한과 다음타자가 함창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잡아내야할 타자였음에 전주고로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1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는 충암고 리드오프 함창건. 김지석의 투구 수는 102개에 달했다. 전주고는 김지석을 교체 여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았으나 함창건이 좌타자였기에 김지석으로 밀고가는 것을 택했다. 

 

<충암고 약속의 8회 하이라이트 영상 > 

 

 

 

 

 

그러나 그것은 오판이었다. 함창건은 김지석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우중간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전주고 수비진도 어쩔 수가 없었던 큰 타구였다.  함창건의 한방으로 승부의 향배가 뒤바뀌었다.

여기에서 이영복 감독의 승부수가 또 한번 먹혔다.

1사 3루상황에서 충암고는 엄찬식(167/70, 좌좌, 1학년)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양 팀 투수들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짓는 점수 다름아니었다.  

 

경기를 끝내고 포효하는 김범준 

 

장재혁은 9회 2아웃까지 105개의 투구수를 모두 채우며 전주고타선을 7피안타 2사사구 4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선보이며 자신의 마지막 고교선발등판 경기에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고 김범준은 아웃카운트 1개를 삼진으로 잘 마무리하며 어제의 부진을 씻어냈다. 

충암고는 비록 장재혁이 더 이상 이번 대회에서는 나오지 못하지만 준결승전인 마산용마고 전에서 강효종, 김범준을 모두 가동할 수 있고 결승에서는 배세종이 남아있어 또 한번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전주고를 응원하러온 많은 학생들
이날 전주고를 응원하러온 많은 학생들

 

경기 후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8회에 한번 찬스가 올 것 같았는데 정말로 찬스가 왔다. 창건이가 해줄 것으로 믿었다. 오늘 경기 가장 큰 수훈갑은 장재혁이다. 끝까지 105개를 던지겠다고 본인이 우겨서 끝까지 맡겼다. 모레 경기는 에이스 강효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효종이로 강하게 밀어붙여서 승부를 보겠다” 라고 오늘 경기의 소감과 다음경기의 출사표를 동시에 밝혔다. 

 

가자 4강으로... 경기를 끝내고 환호하는 충암고 선수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