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3 13:11 (화)
소설가 김혜진과의 만남, "딸에 대하여 : 실은, 엄마에 대하여"
소설가 김혜진과의 만남, "딸에 대하여 : 실은, 엄마에 대하여"
  •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 승인 2019.10.18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설 『딸에 대하여』를 중심으로 한 북(Book) 토크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지난 9월 하청호 아동문학가의 강연에 이어, 10월 강연을 진행하는 김혜진 소설가는 소설『딸에 대하여』를 2017년 발간 이후 3개월 만에 판매 부수 3만 부에 도달하고 지금까지 16쇄 발간을 이어나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이다.

소설가-김혜진
소설가-김혜진

 

 김혜진 소설가는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나 2012년 동아일보 신촌문예에 당선된 이후 『중앙역』, 『어비』, 『딸에 대하여』 등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고 매 작품마다 굵직한 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8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등단작 「치킨런」에서는 치킨집 배달원이 손님의 자살을 돕고,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던 『중앙역』에서는 노숙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풀어나갔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상 수상후보작에 오른 「동네사람」에서는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 속의 타인들이 왜곡해가는 진실들을 다룬다. 이렇게 그는 늘 어딘가에 있음직한 소외된 타인의 시선으로 소설을 써내려간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소설 『딸에 대하여』는 60대 요양보호사 어머니가 바라보는 레즈비언 딸에 대한 이야기이다. 딸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딸만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에 대한 기대치와 결과가 달랐을 때 오는 실망과 회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서로가 다름을 대면했을 때 가장 가까운 사이는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을 딸과 엄마라는 관계에 대입한 것이다.

딸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그래서 이번 강연은 ‘타인의 시선과 이해’를 다루는 만큼 일방적인 강연식이 아니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자를 비롯한 작가의 질문과 대답, 그리고 관객과의 대화를 중점적으로 이루어진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 책을 쓰기 전까지는 아마 타인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쓴 이후, 그리고 많은 독자들을 만난 후인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함께 대화해 볼 예정이다.

 (재)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영석은 “종합문학관으로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시민들과의 소통 및 문학저변 확대일 것이다. 지역 예술계에서 기릴만한 원로 문인부터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출향작가까지 두루 강연자로 초청하여 시민들께서 직접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스펙트럼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책으로 만나던 예술가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로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문학관장 누리집(www.modl.or.kr) 이하석은 “문학 작품의 추이를 보면 그 시대의 양상을 알 수 있다. 특히 김혜진의 소설은 우리에게 일어날법한 하루들을 써내려가 더욱 공감대를 자아낸다. 난해한 묘사 없이 짧고 쉬운 문장으로 우리를 순식간에 서사 속 공간으로 옮겨주는 소설가와 직접 대화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이해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 나누어보길 추천 드린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