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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세팍타크로 부산체고 고등부 우승, 2018 전국 대회 ‘그랜드 슬램’ 달성
[전국체전] 세팍타크로 부산체고 고등부 우승, 2018 전국 대회 ‘그랜드 슬램’ 달성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10.16 1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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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원고와 결승전에서 손쉬운 우승, 세팍타크로 최초로 모든 전국대회 재패

 

(서울=한국스포츠통신) 변동민 기자 = 99회 전국체육대회의 일정이 중반을 지나고 있다. 16일 김제체육관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결승전은 화려한 공중기술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세팍타크로는 국내에서 별로 알려져 있는 종목이 아니다. 아시안 게임에 총 8번 출전하여 남녀 대표팀 모두 합쳐 1개의 금메달, 6개의 은메달, 7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효자 종목이지만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지는 못했다. 현재 중고등학생 모두 합쳐 30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인원으로 선수가 부족하고 대학에서는 세팍타크로 팀을 폐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세팍타크로는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이번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고등부 선수들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자신의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고등부 결승전은 부산의 부산체고 팀과 대구의 대원고의 승부로 이루어졌다. 작년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우승팀이자 2018 모든 전국대회를 석권한 부산체고 세팍타크로 팀은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기합을 넣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부산체고는 최초로 한해의 모든 전국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 대원고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부산체고의 기세를 저지할 팀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서브 공격이 좋은 부산체고의 이재성

 

경기 결과는 세트 스코어 2대 1로 부산의 부산체고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21-11, 17-21, 21-12)

경기 시작은 부산체고의 서브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부산체고의 이재성이 연속 세번 서브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에도 부산체고 킬러 신승민의 공격이 공중을 가르며 대원고의 코트에 내려 꽂혔다. 점수는 시작부터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가 나면서 모두 부산체고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대원고는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잦은 서브 범실과 수비 실패를 보여주며 결승전 게임을 기대 없이 패배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경기 중반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부산체고의 이준욱의 강력한 발차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1세트를 내준 대원고는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다. 강한 공격보다 짧고 낮은 속공 공격을 펼치며 부산체고의 수비를 돌파하였다. 하지만 부산체고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2세트 초반 48, 더블스코어까지 내어주며 지고 있었지만 부산체고의 주특기인 강력한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점수는 다시 88 동점, 이재성의 강력한 서브 공격을 대원고는 받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하는 대원고의 짧고 낮은 공격이 통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갔지만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원고였다. 대원고 킬러의 오버헤드 킥 공격은 높은 타점으로 부산체고의 코트 앞으로 떨어졌다.

부산체고는 작전을 바꿔 대원고 선수들의 몸을 맞춰 아웃시키는 공격을 시도하였고 좋은 성과를 보였다. 점수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은 대원고가 높았다. 결국 대원고가 2세트를 가져가게 되었다.

 

시저스킥으로 상대편을 위협하는 부산체고의 신승민

 

3세트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부산체고의 숨 쉴 틈 없는 공격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경기 초반 점수가 17로 현저히 벌어지면서 역시 부산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반 이후 비등한 승부를 보여주며 두 팀 모두 작전타임을 요청한다. 신중한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의 박빙의 승부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지만 부산체고는 강하다. 올해 전국대회를 석권한 팀에게 당황함이란 없었다. 부산체고의 이재성이 근육경련을 일으켜 순간 긴장하게 하였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점수는 1810, 8점 차이로 점점 벌어지는 점수를 볼 수 있었다. 뾰족한 대책 없이 경기를 끌려가는 대원고, 마지막 20121점만을 남겨둔 부산체고의 득점은 2번의 강력한 서브 득점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로서 부산체고는 우리나라 최초로 전국대회 모두를 휩쓰는 명예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주전 선수들이 2학년인 부산체고 세팍타크로 선수단은 내년에도 모든 전국대회 석권을 위해 힘을 합할 것을 다짐하며 전국체전을 마무리 지었다.

 

필승을 다짐하는 부산체고 선수들
필승을 다짐하는 부산체고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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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2018-10-16 18:04:55
이재성선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