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기] '충청권 최강자를 가리자' - 북일고 vs 세광고 결승서 정면 충돌!!
[한화기] '충청권 최강자를 가리자' - 북일고 vs 세광고 결승서 정면 충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20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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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일고·세광고, 각각 청주고와 광천고 콜드게임으로 꺾고 가볍게 결승진출
- 세광고, 강한 타선 앞세워 한화기 정상 노크 … 비축 투수 많아 풀 전력으로 북일고 겨냥
- 북일고, 마운드 약세 속 충청권 최다 우승 경험으로 세광고 맞아
- 고명준·박찬혁 등 신구 거포 대결도 관심사 … 이영빈·신준철 등 주축 선수 맞대결도 주목

'맞수' 세광고와 북일고가 ‘제34회 한화기차지’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북일고는 오전 10시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진 청주고와의 경기에서 10-1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안착했고, 세광고 또한 오후 3시경 세광고 운동장에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8-1 7회 콜드게임으로 광천고를 물리치고 무난히 결승대열에 합류했다. 

 

 

충청권 최강자를 가리자!~  북일고 vs 세광고 한화기 결승에서 정면 충돌

 

 

비록 지역 대회지만 양 팀은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북일고는 청주고와의 경기에서 투수를 최대한 아꼈다. 박범구(182/93, 우양, 2학년)와 양경모(182/84, 우우, 1학년)를 아예 배제하며 이윤엽(175/75, 우우, 2학년)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고 했다. 특히 양경모는 처음부터 아예 등판이 배제되며 결승전을 준비했다. 

세광고도 마찬가지였다. 광천고전에서 주축 투수인 사이드암 박지원과 조병현(180/74, 우우, 2학년)이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또한, 6~7회 고명준(183/83, 우우, 2학년)·이영빈(181/81, 우좌, 2학년)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다분히 북일고를 겨냥한 투수 운용이었다. 두 명의 선수가 마무리로 등장할 수도 있다는 김용선 세광고 감독의 엄포이기도 하다. 

 

 

결승전 선발 유력한 박지원
결승전 선발 유력한 박지원

 

세광고의 핵심 투수 조병현
세광고의 핵심 투수 조병현

 

 

이번 한화기에서 드러난 전체적인 전력 자체는 세광고가 다소 우세하다. 
세광고는 박지원·조병현·이영빈·고명준 등 무려 4명의 2학년 투수가 버티고 있다. 박지원·조병현이 각각 3이닝씩, 나머지 두 명이 1이닝씩만 맡아줘도 투수 운용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이들 네 명은 모두 130km/h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조병현은 내년 시즌 프로 관찰 대상에 올라있는 투수이고, 이영빈·고명준은 야수지만 마무리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현장에서 평가받는다. 박지원은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서 세광고의 최다 선발등판을 기록하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북일고는 투수 운용이 여의치 않다. 양경모는 빠른 공을 지니고 있지만, 1학년인 데다 아직 제구가 들쑥날쑥하다. 박검구는 양경모 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고, 구위로 윽박지르는 유형이 아니라 장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결승전 키를 쥐고 있는 1학년 양경모

 

 

결승전 출격이 예상되는 박범구
결승전 출격이 예상되는 박범구

 

 

타선의 파괴력도 세광의 근소한 우위다. 중심을 잡아주는 고명준의 존재감이 크다. 북일고도 박찬혁이 있지만, 당장 파괴력에서 고명준에 비교하기에는 무리다. 특히 이영빈-고명준-허성우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있다. 동산고에서 전학 온 6번 타순의 허성우(183/100, 우우, 2학년)는 8강전 3안타에 이어, 광천고 전에서도 콜드게임을 완성하는 안타 등 2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두 경기에서 무려 5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고명준과 함께 이번 대회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야구는 객관적인 전력으로 답이 나올 만큼 단순하지 않다. 특히 지역 라이벌전은 더욱 그렇다. 북일고는 충청권 최강자다. 작년 한화기 우승팀이기도 하다.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기도 하다. 북일고의 경험과 저력이라면 이정도 불리함은 충분히 뒤집고도 남음이 있다. 

신준철·서정원·양효빈·박찬혁·조세진의 타선은 장타력은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짜임새가 좋다. 어떤 특정 선수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5명의 선수가 고르게 안타를 뽑아내며 점수를 얻어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고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 또한 초반 연타를 통한 5득점이 컸고, 청주고전 또한 주전 대부분이 안타를 기록하며 10점을 얻어냈다. 

 

 

충청권 최고의 유격수? 북일고 신준철
충청권 최고의 유격수? 북일고 신준철

 

 

단기전에서 중요한 수비력도 북일고의 우위가 점쳐진다. 북일고 유격수 신준철(179/73, 우좌, 2학년)은 이미 프로에서도 주목하는 수비를 잘하는 대표적인 유격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실책 없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포수 김의연(176/77, 우우, 1학년)은 1학년임에도 입학하자마자 명문고열전에서 마스크를 썼던 포수다. 반면, 세광고는 삼유간이 불안하다. 3루수 이영빈은 지난 공주고전에서 2개의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고, 고명준도 유격수로 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믿음은 못 주고 있다.  

무엇보다 북일은 지역 팀들에게는 상당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지역 팀들끼리의 대결에서는 기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북일이 전력과 무관하게 항상 충청권 팀들은 북일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북일고 1학년 4번 타자 박찬혁
북일고 1학년 4번 타자 박찬혁

 

 

한화기 진행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상군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과 임주택 스카우트 팀 차장은 입을 모아 “내일 승부는 50대 50”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성패를 점치기 힘든 박빙의 승부라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전반기·후반기 충청권 주말리그 우승팀이기도 하다. 

한화기는 충청권 팀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대회다. 비록 번외 대회기는 하지만 절대 물러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충청도의 성지 ‘청주 야구장’에서 마지막 승리의 헹가래를 꼭 치고야 말겠다는 두 강호의 팽팽한 기 싸움에 아마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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