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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기] '충청권 최강 3-4번 탄생?' 이영빈·고명준 듀오, 세광고 결승진출 이끌어
[한화기] '충청권 최강 3-4번 탄생?' 이영빈·고명준 듀오, 세광고 결승진출 이끌어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20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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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준, 공주고전 3볼넷 이어 광천고전에서는 홈런 포함 2안타
- 이영빈, 공주고전 2안타 3타점 이어 광천고전에서 3타수 1안타
- 두 명 모두 투수로서도 좋은 모습 보여
- 두 명 모두 아직 평가 아쉬운 내야 수비 어떻게 극복할지가 가장 큰 관건

충청권에 최강 3~4번 듀오가 탄생할 것인가. 
이번 한화기에서 이영빈·고명준 듀오가 두드러진 활약으로 아마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위 두 명은 지난 전국체전부터 시작해 8강 공주고·4강 광천고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이영빈(181/81,우좌, 2학년)의 성장이 눈부시다. 
이영빈은 광천고전 3회 1타점 적시타에 이어, 7회에는 우중간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영빈은 과거 빙그레에서 뛰었던 이민호 선수의 아들로서 현재 팀의 3루수를 맡고 있다. 대전고 이성열의 동생이기도 하다.(참고로 이성열은 올해 유급을 하며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어깨가 강하고 높이뛰기 선수 출신이라 몸의 탄력도 좋다. 발도 꽤 빠른 편이다. 

세광고 코치는 대구고 연습경기 당시 “영빈이는 몸의 탄력이 상당히 좋은 것이 장점이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타자 쪽이 좀 더 기대 되는 선수다. 내년에는 명준이가 유격수로 가게 되면 3루수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 팀의 중심타자.”라고 이영빈을 소개한 바 있다. 공주고와의 경기에서 이영빈은 빠른 배트스피드와 좋은 컨택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영빈의 매력은 타석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투수를 시작했지만, 마운드에서도 좋은 공을 던져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찍은 것.(소문에는 이미 137~8km/h의 공을 던진다고 알려져 있다.) 투수를 시작한 구력이 매우 짧음에도 130km/h 중반 이상을 던지는 데다 공을 던지는 밸런스도 좋아 내년 시즌 지켜봐야 할 선수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방 A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 무척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고, 그의 캐치볼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관계자 또한 “올해 투수를 시작했다고 하던데 캐치볼만 봐도 매력이 있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수비. 이영빈은 8강전에서 7회 평범한 플라이를 놓쳐 실점을 위기를 자초하는 등 3루 수비에서 2개의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 향후 3루 수비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타격이 아무리 훌륭해도 수비가 안 되면 외면 받는 드래프트의 현실상 3루 수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고명준, 또 다시 홈런포 가동

 

 

고명준(183/83, 우우, 2학년)은 8강전에서 무려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타수 0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고명준을 향한 견제가 어느 정도 시작된 느낌이다. 이날 고명준은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홈런을 때려내는 등 제대로 만 맞으면 펜스를 무난히 넘길 수 있는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절정의 타격감은 기어이 광천고전에서 폭발했다. 광천고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1학년 허준호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낸 것. 6회에는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전을 향한 예열을 완료했다. 

 

 

 

 

 

이미 타격과 장타력은 충분히 프로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교 최고급 장타자로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이영빈과 마찬가지로 유격수 수비. A구단 관계자는 “이는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번 겨울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송구 동작이 어색하고 발놀림이나 스타일 자체가 3루수에 좀 더 최적화되어있는 느낌.”이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시즌 충청권은 북일고의 상대적 약세와 세광고의 약진으로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광고의 약진을 예상하는 시각의 가장 큰 근거는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한 이영빈-고명준 듀오가 있다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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