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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남성고 주장 미들블로커 고우진, “레프트 전향 후 최고 되겠다.”
[전국체전] 남성고 주장 미들블로커 고우진, “레프트 전향 후 최고 되겠다.”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10.1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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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진, 현일고의 김우진의 스파이크를 제압하며 팀 승리에 큰 역할.

 

(서울=한국스포츠통신) 변동민 기자 = 4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남성고의 중심에는 주장 고우진(192cm, 미들 블로커)이 있었다. 고우진은 자신의 플레이를 비롯해서 뜨거운 열정을 내뿜는 팀원들까지 리드해야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올해 태백산배 대회 이후 아쉽게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남성고 선수들의 스트레스는 대단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승이 더욱 간절했던 남성고 선수들이었다. 이번 현일고와 결승전은 남성고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비등하게 진행되었고 뜻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아 흥분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고우진은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특기인 블로킹과 속공 공격으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하였다.

미들 블로커로서 키가 큰 편이 아닌 고우진이었지만 스피드와 판단력이 뛰어났다. 특히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공격은 현일고 선수들을 당황시키고 있었다.

현일고의 김우진이 때리는 강스파이크를 저지하는 것이 이번 경기 고우진의 제일 큰 역할이었을 것이다. 김우진의 공격은 후반으로 갈수록 남성고에 간파당해 저지당했다.

고우진은 미들 블로커 포지션을 하기에는 신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레프트 전향을 계획하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전국체전 우승메달을 얻은 고우진의 열정이 대학 입학 이후에도 좋은 경기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팀원들을 독려하는 고우진
팀원들을 독려하는 고우진

 

전국체전 우승소감을 부탁한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고생한 것이 밀려와서 울컥하는 것 같다. 특히 올해를 마지막으로 남성중으로 가시는 김은철 감독님, 이후상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마지막 고별 경기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

 

 

어떤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은가.

 

작년 활약했던 선배들이 졸업하면서 우리의 전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많이 연습을 했다. 우리 팀의 블로킹이 미흡했기 때문에 보강 훈련을 많이 했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 블로킹이 잘 된 것 같다. 특히 현일고 김우진 선수의 경기 분석을 하면서 블록벽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결과 오늘 경기 잘 풀린 것 같다.

 

 

오늘 남성고의 쉬운 승리를 예상했는데 박빙의 승부를 보여줬다. 어떤 심정이었는가.

 

우리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4세트를 현일고에게 내줄 때 긴장하게 되었다. 5세트는 어떻게 플레이한지도 모르게 끝나고 우승하였다.

 

 

주장으로서 고우진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팀원들과 돈독하게 지내고 있는가.

 

선수들 모두 개구쟁이들이다. 에너지 넘치고 장난기 많지만 착하고 경기에 집중할 줄 안다. 올해 잘 따라와 주고 같이 열심히 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게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멘탈적으로 강한 것 같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블로킹을 잘 하는 것 같다.

 

 

이제 성인이 된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아직 대학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대학에 입학하면 레프트로 전향할 생각이다. 내가 센터로서 키가 작기 때문이다. 레프트로 전향하면서 기본기 훈련에 더욱 힘 쓸 생각이다.

대학 가서는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이했던 장영기 선수처럼 수비와 공격 모두 잘하는 레프트가 되고 싶다.

 

 

배구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이렇게 우승하고 반짝 뜨는 선수가 아니라 프로선수부터 국가대표까지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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