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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기] 좋은 날씨·경기·야구장 3박자 - '제34회 한화기차지' 성료
[한화기] 좋은 날씨·경기·야구장 3박자 - '제34회 한화기차지' 성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24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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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맑은 날씨 속 선수들 부상 걱정없이 마음껏 플레이
- 청주구장, 아마야구 구장 중에서는 최고의 플레이 환경 제시
- 한화이글스, 참가팀 전원에게 장비 제공하며 후원 … 많은 연고 선수들 두각

제34회 한화기차지가 성료했다. 
한화기는 프로구단 한화 이글스가 연고 팀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년 후원하는 추계 지역대회다. 그리고 이번 제34회 대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34회 한화기차지 성료

 

 

일단 좋은 날씨 덕택으로 선수들이 야구하기 좋은 환경이 제공되었다. 
일교차가 심하기는 했지만, 초여름 못지않은 따뜻한 날씨 덕택에 선수들은 부상 걱정 없이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날씨가 따뜻해서 너무 좋다. 이정도면 거의 초여름이라 마음껏 뛸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대전고 이재희가 102개의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도 따뜻한 날씨 덕택이다.  

장소도 좋았다. 청주야구장은 프로 경기가 개최되는 경기장이다. 올해 대통령배가 개최되기도 했다. 전년도 대회가 열렸던 박찬호 구장 등과 비교하면 시설, 교통, 접근성이 훨씬 좋다. 관중석을 찾은 모 학부모는 “그냥 매년 이곳에서 고정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면 안 되나.”라고 말할 정도였다. 전광판 시설도 훌륭하고, 관중들이 큰 불편 없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님들... 따뜻한 날씨 덕에 옷차람이 가볍다 

 

 

마지막 20일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초중고 학부모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모든 사람이 앉아서 경기를 볼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 덕택이다. 각 학교 별로 구속을 체크하기도 좋았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긍정적이었다. 

선수들의 열정도 훌륭했다. 져도 이겨도 상관없는 김빠진(?) 경기가 아닌 전국대회 못지않은 열정으로 승부에 임했다. 한화기는 충청권 2학년 선수들에게 첫 대회다. 북일고 이종호 감독은 “우리 팀은 솔직히 사흘 연습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말 강했다. 첫 대회다보니, 선수들의 의욕이 넘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플레이 하는 선수들

 

 

사령탑들도 승부에 의지를 보였다. 세광고는 고명준·이영빈까지 투수로 준비시키며 비장하게 결승을 준비했고, 대전고도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해 북일고 전을 대비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열의가 강했다. 중등부 결승(한밭중 vs 온양중)에서는 6회말 7득점을 하며 12-11 대역전극이 나오기도 했고, 고등부 결승전(북일고 vs 세광고) 또한 6-4 박빙의 경기가 나왔다. 

무엇보다 대회 본연의 목적인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는 소기의 목적을 120%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세광고의 이영빈(181/81,우우,2학년),허성우(183/100,우우,2학년),박준영(189/98,우우,1학년)이 두각을 나타냈고 북일고의 박범구(182/93,우양,2학년), 양경모(182/84,우우,2학년), 신준철(179/73,우좌,2학년)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전고 이재희(186/83,우우,2학년)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선수다. 공주고 포수 김규민(180/84,우좌,2학년) 또한 내년 프로지명 후보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광천고 허준호(181/85,우우,1학년)도 많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시상식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상군 한화이글스 스카우트총괄(왼쪽)

 

 

초등학교 선수를 안아주는 이상군 팀장
초등학교 선수를 안아주는 이상군 팀장

 

 

한화이글스도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후원을 했다. 모든 참가팀에 기본적으로 볼과 배트 등의 장비를 제공하고 우승팀에게는 부상으로 추가 장비를 더 제공했다. 이상군 스카우트 팀장과 임주택 스카우트팀 차장 등 한화 스카우트 팀은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모든 경기를 관전하며 계속 자리를 지켰다. 이 팀장은 마지막 날(20일) 시상식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 구단은 이번 대회와 별개로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매년 연고지역 모든 아마 팀들에게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각각 볼 2박스, 5박스와 알루미늄 배트 3자루씩을 지원하며 고교에는 나무배트 20자루와 볼 3박스를 지원한다. 매년 연고 지역에 제공되는 장비의 총액은 대략 9,400만 원 정도다. 

이번 한화기에 참가했던 중학교 A감독은 "한화기는 충청권 학교들에게는 소중한 대회다. 연말에는 구단에서 장비 지원도 해준다. 하지만 전면드래프트로 바뀌면 혹시 이런 좋은 대회가 없어질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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