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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농구 전주고, 삼일상고 누르고 고등 농구 ‘왕좌’에 오르다.
[전국체전] 농구 전주고, 삼일상고 누르고 고등 농구 ‘왕좌’에 오르다.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10.18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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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토털 바스켓볼로 삼일상고의 스피드를 누르며 전국체전 석권하다.

 

(전주=한국스포츠통신) 변동민 기자 =제 99회 전국체육대회의 마지막 날, 농구 남자 고등부 결승전이 전주의 전주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전북의 전주고와 경기의 삼일상고의 승부가 펼쳐졌다. 홈팀의 이점으로 많은 관객들이 참가한 전주고는 그 힘을 받아 결승전까지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준석의 플레이가 돋보이는 서울의 용산고를 7672로 잠재우고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삼일상고는 속공 공격을 주로 하며 토탈 바스켓볼의 무룡고를 9088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두 팀 모두 장신의 선수를 이용한 제공권 싸움보다는 빠른 공으로 토탈 바스켓볼을 추구하는 팀이었지만 신장과 힘이 더욱 우세하다고 판명난 전주고와 스피드가 우수한 삼일상고가 맞붙으면 어떤 팀이 우세할지 알 수 없었다.

 

골밑슛하는 포워드 신동혁
골밑슛하는 포워드 신동혁

 

전주고는 신동혁(193cm, 포워드), 김형준(191cm, 포워드), 장동하(187cm, 가드), 최성현(190cm, 가드), 박진오(187cm, 가드)가 선발 출전하였다.

삼일상고는 문가온(189cm, 포워드), 김근현(187cm, 포워드), 심규현(170cm, 가드), 윤수빈(192cm, 센터), 이주영(182cm, 가드)가 선발 출전하였다.

 

경기 결과는 7973으로 전주고가 삼일상고를 상대로 승리하여 전국체전에서 11년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전주고의 슈터 신동혁은 23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하였다. 이어 주장 김형준이 18득점을 하였다. 삼일상고는 주장 문가온이 23득점하면 고전분투하였지만 에이스 김근현(12득점)의 발목이 묶이면서 팀의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반부에 활약한 최성현
후반 16득점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주장 김형준

 

1쿼터는 양팀의 무서울정도로 빠른 스피드에 관중들이 열광하였다. 전주고 선수들의 신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면에서 삼일상고에게 뒤지지 않았다. 특히 슈터 신동혁의 플레이는 힘과 스피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신동혁은 외곽에서 돌파해오는 능력부터 포스트업까지 다양한 공격을 구사했다. 그는 김형준, 장동하와 픽앤롤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내외곽 모두 활용하며 삼일상고를 흔들어 놓았다.

삼일상고는 문가온의 활약이 대단했다. 문가온은 이때까지 보여준 것처럼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하였는데 파워와 정확성이 겸비된 선수로서 3점 슛에도 강점을 보여주었다. 문가온은 이날 4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삼일상고 리더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초반 두 팀은 비슷한 양상의 게임을 보여주었다. 골을 먹히면 다시 골을 넣고, 번갈아 가며 골을 주고 받았다. 삼일상고의 김근현도 초반에는 플레이가 좋았다. 경기 전반부에 11점을 득점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에는 2점 밖에 득점을 못하면서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주고의 가드 최성현도 전반부에 10점을 득점하며 속공 플레이에 동참하였다. 평균 신장에서 차이가 나는 두 학교였지만 스피드는 전주고가 뒤지지 않았다. 경기 전반부는 4243으로 삼일상고가 1점 차이로 앞서면서 끝이 났다.

 

미들 슛 하는 최성현
미들 슛 하는 최성현

 

3쿼터부터 경기 결과의 윤곽이 나오기 시작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전주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김형준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김형준은 후반부에만 16득점을 하며 삼일상고의 사기를 꺾었다. 그리고 신동혁 또한 10득점을 하면서 득점가도를 이어갔다.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삼일상고였다. 후반부 문가온만이 13득점을 했고 이주영이 7득점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거의 득점하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 두 팀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먼저 체력의 한계를 보인 것도 삼일상고이다. 작은 실수들이 이어졌고 골의 결정력이 떨어졌으며 돌파를 하지 못했다.

전주고가 전주고 체육관에서 경기를 한 것도 큰 몫을 하였을 것이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전주고의 팬들이 시종일관 삼일상고를 기죽였다. 삼일상고는 어웨이 팀으로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4쿼터 또한 전주고의 김형준과 신동혁의 무대였다. 신동혁은 시야가 뛰어나서 빈 공간에 찔러주는 패스가 좋았다. 자신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득점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훌륭했다. 김형준은 후반 움직임이 더욱 좋아졌다. 더블클러치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삼일상고를 기죽였다.

4쿼터에 다시 팀워크를 끌어 올린 삼일상고는 7170 1점 차이까지 따라붙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반부 투입된 전주고의 양준(200cm, 센터)에게 제공권을 장악당하면서 골밑 리바운드, 슛 기회를 빼앗기게 되었다. 마지막 집중력을 올린 전주고는 끝내 7973, 6점 차이로 삼일상고에게 승리하며 11년 만에 전국체전을 석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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