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서치&렉처, 워크숍 프로젝트, 16개 상영 프로그램, 49 편 상영
- 10월 31일~12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영화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획자,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동시대 미디어 문화현상 분석
- 리서치&렉처, 워크숍 프로젝트, 16개 상영 프로그램, 49 편 상영
- 10월 31일~12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영화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2019 아시아 필름 앤 비디오아트 포럼>(2019 AFVAF)을 10월 31일(목)부터 12월 15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로 제3회를 맞는 ‘아시아 필름 앤 비디오아트 포럼’(이하 AFVAF)은 아시아 독립 영화 및 영상 예술 작가․기획자․제작자 간 연대를 위해 마련되었다. 2019 AFVAF는 ‘작가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함께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 증가로‘이미지 소비시대’가 된 동시대의 흐름에 주목한다. 비예술가들의 예술 참여, 공적 목적의 예술, 예술적 협업 등이 가져오는 변화를 들여다보고, 예술과 윤리의 모호한 경계와 완결된 작품의 의미를 해체해본다.
2019 AFVAF는 리서치&렉처, 워크숍 프로젝트, 상영 프로그램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우선, 리서치&렉처 섹션은 호주출신으로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비드 테(David Teh), 인도의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Raqs Media Collective), 임철민&김상숙이 각기 다른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데이비드 테는 정치적․역사적 맥락 안에서 작가가 주권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논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두되는 저작권의 문제에 대해 고찰한다.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는 협업에 의한 예술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임철민&김상숙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나타나는 매체의 특성과 네트워크 기술이 가져오는 지각의 변화 등을 다룬다. 또한 리서치&렉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준호 교수가 교육영화의 기원과 한국 교육영화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강연한다.
워크숍 프로젝트 섹션은 한국의 스페이스 셀, 인도네시아의 포럼 렌텡(Forum Lenteng), 필리핀의 로스 오트로스(Los Otros), 베트남의 하노이 독랩 (Hanoi DocLab) 그룹들이 참여한다. 아시아 4개국 팀은 각 지역이 처한 환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자본’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전체 40여 명 이상의 참여자들이 제작한 영상물은 자본에 대한 그들의 사고, 태도, 연구 과정을 나타내는 기록이다. 각 팀 대표는 연구 과정과 토론의 결과물을 포럼에서 발표하며, 전체 참가자들이 제작한 연구 자료와 영상은 별도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상영 프로그램 섹션은 총 16개로 구성되며, 기획 프로그램과 워크숍 프로젝트에서 다루어지는 주제와 관련된 작품 40여 편을 상영한다. 리서치&렉처 섹션에 참여한 데이비드 테는 그의 연구 주제와 관련한 두 개의 상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가 선정한 작품은 제국주의와 왕권의 역사가 한데 엮인 카메룬, 탈식민지화 과정에 있던 인도네시아, 말레이 공산당의 역사 등 복잡한 정치사와 얽혀 있다. 또한, 데이비드 테의 기획 프로그램 안에서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관(2013) 등 세계 유수 전시에 참여한 타마르 귀마래스(Tamar Guimarães)의 작품이 슬라이드 프로젝트 설치로 상영된다.
시리아 내전을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 <우리의 잔혹한 나라>와 <은빛 수면, 시리아의 자화상>,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근대사의 치부를 드러내는 기록 영상을 재구성하여 작업하는 김경만 감독의 <미국의 바람과 불>, 셀프 카메라로 모험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안에서 기묘한 실존으로 변해가는 도미닉 가뇽(Dominic Gagnon)의 <고잉 사우스>, 게임 이미지와 같은 애니메이션 우화를 제작하는 노영미, 평범한 일상을 웹 프레임 속 가상 세계로 연결하는 송민정의 단편작품들도 소개된다.
2019 AFVAF의 개막작은 응우옌 트린 티(Nguyen Trinh Thi)의 <제5영화>이다. 이 작품은 마오리족 영화 제작자 배리 바클레이(Barry Barclay)의 텍스트, 식민주의와 베트남 전쟁의 상흔이 숨어 있는 사진들, 작가의 친딸인 소녀가 움직이는 현재의 공간을 병치한다. 원주민의 언어와 같이 소외된 주변부를 남기는 영화의 한계를 짚어보고, 새로운 지형을 담아낼 아직 오지 않은 제5영화를 이야기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 3회를 맞는 2019 AFVAF를 통해 아시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동시대 문화현상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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