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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 승인 2019.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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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2019시즌 스물여덟 번째 대회이자, LPGA와 KLPGA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오는 10월 24일(목)부터 나흘간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다.

총 67억 원이 걸리며 소위 ‘슈퍼골든먼스’로 칭해진 10월에 열리는 5개의 대회 중 어느덧 3개 대회의 승자가 가려진 가운데, KLPGA 역대 최고 상금액이 걸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펼칠 치열한 경쟁은 골프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BMW 코리아가 주최하고 LPGA가 주관하며, 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하는 대회로서, 대회 규모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가 총출동하는 초호화 라인업을 앞세워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역대급’ 대회로 열린다.

2주 전 KLPGA의 메이저대회로 열린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 통산 10승을 달성한 현재 세계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고, KLPGA의 신인왕(2017), 상금왕(2018)을 거머쥐고 미국으로 넘어가 LPGA의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LPGA 신인상을 확정지은 세계랭킹 3위의 이정은6(23,대방건설)도 6개월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고진영은 “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더더욱 기대된다. KLPGA 선수들이 LPGA 투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스폰서인 BMW가 주최하고 열정의 도시 부산에서 열리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6 역시 “오랜만에 나서는 한국에서의 대회라 설레고 행복하다. 가족, 팬 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최근에 감이 좋은 편이 아니라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최대한 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까지 함께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LPGA에서는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종료 기준의 상금순위 상위 30명이 이번 대회의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나선다. 지난주 막을 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종료된 현재까지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포인트, 상금, 그리고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혜진(20,롯데)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루키 답지 않은 침착한 모습을 계속 유지하면서 최혜진 이후 3승이라는 고지를 점령한 루키 임희정(19,한화큐셀)이 필두로 나선다.

최혜진은 “최근 컨디션 기복이 있어 샷이 흔들리고 있지만, 고향과도 같은 부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좋은 경기력으로 KLPGA와 LPGA가 함께하는 이번 대회가 재밌다는 것을 골프팬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임희정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지난주의 좋은 흐름을 이번 주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임희정과 끝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이다연(22,메디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이다연은 지난 10월 첫 대회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고, 지난주 막을 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두 개의 대회에서만 약 2억2천만 원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다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0월에만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이다연은 “10월에 경기가 좋은 흐름으로 풀리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조금씩 나는 것 같다. LPGA와 KLPGA가 함께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조금은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경기 자체를 즐겨야 목표로 하는 톱텐에 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이번 경기에 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2승씩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재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을 압박하겠다는 각오다. 2019시즌 2승을 기록하며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순위 4위,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퍼 루키’ 조아연(19,볼빅)은 지난주 우승으로 3승을 기록한 임희정을 따라잡고, 최혜진까지 압박하겠다는 각오로 출전을 예고했다. 10월 대회에서 부진하며 각종 포인트 부문 상위권에서 순위가 떨어진 조정민(25,문영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부상으로 지난주 대회를 건너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27,비씨카드)도 부상에서 회복해 자웅을 겨룬다.

KLPGA 소속 출전선수가 30명으로 늘어나면서 LPGA 소속으로 출전하는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가장 먼저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바로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다니엘 강(27,아디다스)이다. 2주 전 한국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좋은 샷 감을 선보이며 단독 11위에 자리했던 다니엘 강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년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과도 같은 부산에서 트로피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다니엘 강과 함께 KLPGA 선수들의 우승에 위협이 될 선수는 바로 코르다 자매다.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26,미국)는 지난주 다니엘 강과 함께 좋은 샷 감을 선보이며 경쟁을 펼쳤지만 1타 차의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동생 넬리 코르다(21,미국)는 지난 8월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019’에 출전해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며 2015년 노무라 하루(27,한화큐셀) 이후 4년 만의 외국인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면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한국과 중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킨 코르다 자매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해 소속 선수 30명이 출전하는 만큼, 다른 대회와 같이 모든 기록 부문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KLPGA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2019시즌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포인트, 상금, 그리고 신인상 포인트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KLPGA 2019시즌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를 기록 중인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각종 기록 부문에서의 선두 자리 유지를 꿈꾼다. 올 시즌 4승을 기록했지만 지난 6월 이후 몇 번의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선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상금을 획득해야 KLPGA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지난주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850만 원을 수령했지만, 고진영을 제치고 역대 4위에 오른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시즌 2승과 10월 기록한 두 번의 준우승에 힘입어 상금순위 2위에 올라있는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철옹성과 같던 최혜진의 선두 자리를 노린다. 이다연과 상금순위 선두 최혜진과의 상금 격차는 1억1천6백여만 원에 불과해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톱텐 피니쉬율 1위(56%)와 대상 포인트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박채윤(25,삼천리)도 최혜진을 쫓는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메이저대회와 동일한 70점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박채윤이 우승한다면 대상 포인트도 순위가 바뀌게 된다.

효성에프엠에스 신인상 포인트의 치열함이 가장 흥미롭다. 올 시즌 열린 27개의 대회 중 22개 대회에서 루키들의 이름이 톱텐에 있을 올릴 정도로 이른바 ‘역대급’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주 임희정이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오르며 조아연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의 격차는 326점으로 줄었다. 이번 주 대회 결과에 따라 둘의 격차가 줄어들지, 아니면 다시 조아연이 한걸음 달아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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