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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환희의 개막전 … 서울 탑동초, 강원 성원초에 잔루 2개 차이로 신승
눈물과 환희의 개막전 … 서울 탑동초, 강원 성원초에 잔루 2개 차이로 신승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06 16:5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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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초 10번타자 김리예 대회 1호 만루홈런 … 탑동초 4번타자 임석동 3타수 3안타 맹활약

(대구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이번 학교스포츠클럽 티볼 전국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곳은 초등부다. 초등부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열 띈 응원 속에서 승리에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며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열정이 뜨거운 만큼 개막전부터 명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여러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대진은 여자초등부 서울 탑동초와 강원 춘천 성원 초등학교의 경기였다. 

 

탑동초, 첫 경기 신승... 부모님들과 하이파이브 

 

여자초등부 A조에는 강원 춘천 성원초등학교, 서울 탑동초등학교, 전남 광양중앙초등학교, 울산 무거 초등학교가 속해있다. 대회에 임하기전 전체적인 전력은 광양중앙초, 강원 성원초, 서울 탑동초, 울산 무거초의 순으로 전력이 강한 것으로 예상 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탑동초는 응집력 있는 타격과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우위를 보이며 성원초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탑동초등학교는 1번부터 ~ 10번까지 각각 김예린, 신지혜, 임석동, 안채현, 김채현, , 염혜진, 김다인, 곽민아, 이예린, 김수현이 선발로 나섰고 강원 성원초는 강다혜, 최원진, 엄지연, 최수민, 박정연, 김서영, 이희서, 강민지, 곽민지, 김리예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파이팅을 하고 있는 성원초 

 

경기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김예린, 신지혜, 임석동, 안채연 등의 연속안타와 6번 염혜진, 8번 곽민아의 이어진 안타로 탑동초는 1회에 4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성원초도 만만치 않았다. 성원초도 강다혜, 최원진, 엄지연, 최수민의 연속안타와 이희서, 곽민지, 김리예의 적시타로 맞붙을 놓으며 5점을 뽑아냈다.

경기의 흐름은 계속해서 탑동초가 잡고 갔다. 성원초의 에러가 속출한 탓이다. 비록 2회에는 10명의 타자중 4명밖에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성원초의 에러가 속출하며 경기는 10-5까지 벌어졌다.

1회에 남겨놓은 잔루 3개 또한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응집력을 보였다. 탑동초의 임석동은 1회에 이어 2회에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탑동초 임석동 

 

그러나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는 성원초도 만만치 않았다. 강다혜, 최원진, 엄지연의 테이블 세터가 1회에 이어 2회에도 안타를 뽑아내며 살아나갔다.

1회가 끝날 당시 남겨왔던 3루주자의 잔루를 불러들음과 동시에 점수를 뽑아나갔다. 그러나 4번 최수민과 6번 김서연이 아웃되며 주자가 없어지며 3점밖에는 뽑지 못했다.

뒤 이어 이희서, 강민지, 곽민지가 다시금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2사 주자 만루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타자 김리예가 안타를 치지 못하면 이대로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 그러나 중심타자 김리예는 우측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대회 1호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장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2-10으로 경기가 역전된 것이다. 

 

김리예의 호쾌한 스윙.. 대회 첫 만루홈런

 

홈런을 친 직후 그라운드를 돌던 김리예는 대회 첫 만루홈런의 감격에 눈물을 흘리며 다이아몬드를 돌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탑동초는 3회에도 2루와 3루에 있던 주자를 불러들음과 동시에 김혜진, 임석동, 채보늬, 윤동은, 곽민아 등의 연속 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15-12로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티볼에서 한 회의 3점은 사정범위내의 점수다. 아웃카운트에 관계없이 무조건 10명이 타격을 하는 '전원타격제' 이기 때문이다. 

3회말 마지막 공격.  그러나 지나친 긴장감으로 성원초 선수들의 방망이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김리예의 만루홈런으로 잔루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3회 공격에 들어선 성원초는 강다예의 안타와 최원진의 내야안타에 이어 4번 최수민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강습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15-14를 만들었고, 뒤 이은 6번 김서연이 수비의 실책이 동반된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더 뽑아내서 15-15가 되었다.
 

역전타... 1루에서 환호하고 있는 탑동초 곽민지  

 

승리의 여신이 성원초에게 미소짓는 듯 했다. 그러나 뒤이은 이희서, 강민지, 곽민지가 모두 아웃이 되고 주자마저 주루플레이 미스로 사라지며 경기는 마지막 10번 타자 김리예까지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점수가 동점일 경우 남은 잔루개수로서 승패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김리예가 홈런을 치지 못하면 경기는 3회 2개의 잔루를 남기고 공격을 종료한 탑동초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긴장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선 김리예는 우측방향으로 힘껏 타구를 날렸다.

김리예가 친 공은 우익수 멀리 날라 갔고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에 성원초 모든 선수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탑동초 진영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에 패한 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성원초 선수들

 

그러나 외야에는 탑동초의 영웅 우익수 채보늬가 있었다.  채보늬는 우측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성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자 탑동초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며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한끝차이로 패한 성원초 선수들은 단체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에 그라운드를 떠날 줄을 몰랐다.

성원초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20여 분 간이나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패배를 아쉬워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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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2019-03-22 23:00:24
멋있다 !!

채보늬 2018-11-07 20:06:29
오~! 멋져요~!!!

김태현 2018-11-07 19:35:11
여윽시 탑동 클라스 헤헷

장지웅 2018-11-07 18:50:54
ㅎㅎ 여윽시

임세현 2018-11-07 16:05:15
역시 탑동초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