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3 13:11 (화)
성신여중 이현수의 눈물 … “선생님, 부족한 저희들을 우승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신여중 이현수의 눈물 … “선생님, 부족한 저희들을 우승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07 17: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날 2개의 홈런 맹활약 … “야구 아쉬움 남지만 장래 체육교사가 목표”

(대구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모든 우승은 아름답다. 우승에 경중과 가치를 따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우승에는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스며있기 때문이다.  

서울 성신여중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성신여중의 주장 이현수는 한때는 야구 선수를 꿈꾸던 야구소녀였다.  이날 홈런 2방을 작렬시킬 정도의 출중한 실력도 당시에 실력이 근간이 되어 형성된 것이었다.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현수

 

그녀는 티볼을 지난 1학년말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로 티볼을 시작한지 3년째가 되는데 3학년으로서 새로 들어와 준 1학년, 2학년들이랑 다 같이 우리 성신여중 티볼부 첫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라는 벅찬 우승소감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모든 팀들이 그러하듯 성신여중 티볼부의 우승도 그리 쉽지 않았다. 지난 주가 시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보여서 내일 시험이 있는데도 이 대회를 위해서 연습을 했단다. 그런 희생적이고 자발적인 각고의 노력 끝에 일궈낸 우승이라서 더더욱 감격적이라고 그녀는 덧붙인다. 

 

이현수의 호쾌한 타격폼

 

이현수는 성신여중 티볼부를 자랑스러워 했다.

그녀는 “선후배사이가 진짜 좋고 아이들이 들어오면 후회안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맛있는 것도 엄청 많고 선배들이 착합니다”라며 티볼부의 홍보에 여념이 없다. 그러면서 자신과 후배들이 일궈낸 첫 영광을 내년에도 이어가질 간절히 바란다는 말도 덧붙인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이현수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혹시 야구를 계속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워낙 실력이 출중했기때문이다.  그러자 이현수는 “지금은 티볼로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라는 아쉬운 웃음으로 살짝 대답을 얼버무린다.  아마 가슴 한켠에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내 "지금은 야구보다 체육교사로서 새로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정진중입니다" 라며 해맑게 웃는다.   

 

"이상목 감독님, 부족한 저희들을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팀의 주장이자 3학년으로서 팀원들과 선생님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러자 그녀의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간 하고 싶었지만 차마 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았다. 

“저희 팀 감독님이 이상목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께서 부족한 저희들 우승시키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덕분이었습니다”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않았다. 
“정말 힘든운동이었는데 우리 애들이 다 제대로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웠어요”라는 그녀의 진심 어린 말과 눈물은 이번 학교스포츠클럽 티볼대회의 진정한 개최 의미를 다시금 오롯이 되새겨주는 듯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우진 2018-11-08 20:21:48
우리 현수 최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