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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기] '대회 최고 이변' 부경고, 에이스 권동현 앞세워 결승 진출 쾌거!
[롯데기] '대회 최고 이변' 부경고, 에이스 권동현 앞세워 결승 진출 쾌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1.0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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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고 에이스 권동현, 6이닝 3실점 2자책 역투
- 개성고, 6회 1사 만루서 김현준의 홈런성 타구 펜스 앞에서 잡히며 아쉽게 패
- 부경고, 이번 대회 부산공고 이어 개성고까지 잡아내며 결승 진출

부경고가 대회 유일·최고의 이변을 기록하며 롯데기 결승에 진출했다. 
부경고는 8일 오후 1시 부산 기장야구장에서 펼쳐진 개성고와의 준결승전에서 ‘거함’ 개성고를 6-4로 잡아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부경고, 개성고 잡아내고 결승 진출!!~
부산고, 롯데기 결승 진출.... 부산고와 우승 놓고 격돌

 

 

물론, 개성고가 전력이 정상이 아니기는 했다. 1선발 이병준(185/90,우우,2학년)이 전날 손가락에 타구를 맞아 부상으로 경기에 빠졌고, 또 한 명의 왼손 김명재(185/85,좌좌,2학년) 또한 재활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어제 경기 호투했던 1학년 이민석(181/85,우우,1학년) 또한 이날 경기에서 제외되었다. 팀의 원투스리펀치가 모두 나오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전체적으로 투타가 강한 데다 부산고마저 격파한 개성고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잡아내는 배경에는 에이스의 힘이 있다. 부경고의 권동현(192/90,우우,2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부경고 김재상 감독은 전날 경남고에게 0-9콜드게임 패를 당하면서도, 권동현을 아꼈다. 바로 이날을 위해서였다. 

 

 

부경고 승리 이끈 에이스 권동현

 

 

이날 전격 선발등판한 권동현은 192cm의 높은 타점에서 찍어 누르는 직구와 변화구, 그리고 좋은 제구력을 앞세워 개성고 타선을 요리해나갔다. 6.0이닝동안 26타자를 맞아서 86개 투구 수에 4피안타 3사사구 5삼진에 3실점 2자책점의 좋은 투구였다. 

개성고는 1회 2득점을 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8번 윤은빈(172/70,1학년), 9번 진선규(175/75, 1학년)의 볼넷,  2번 박성윤(175/75, 2학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정재원의 좌전 적시타, 조윤호(177/76, 1학년)의 좌전 적시타를 바탕으로 무려 4득점을 하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5회에는 정재원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5번 타자 서진용(168/70,1학년)의 좌선 2루타와 8번 현다민의 중전안타가 터지며 무려 6-2까지 점수차이가 벌어졌다. 

개성고는 선발로 장우준(185/84,우우, 2학년)이 나섰으나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3회 강판되었고, 3회부터 올라온 좌완 장원록(176/82,좌좌, 1학년) 또한 2.2이닝 5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그나마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최준혁(190/105,우우, 2학년)이 3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고 지켜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3회 역전에 성공하는 부경고

 

 

권동현 다음 투수는 정현찬(185/92,우우,2학년). 정현찬은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좋은 슬라이더를 앞세워 개성고 타자들을 상대했다. 매 순간 위기를 맞는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펼쳤지만 개성고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개성고로서는 6회 김병석(173/75,1학년)의 안타, 김현우(176/80,2학년)의 안타 황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4번 타자 김현준(180/80,2학년)이 친 홈런 성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불운에 고작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또한, 5번 타자 김태현은 3,5,7회 친 타구가 전부 잘 맞았으나 전부 외야수 플라이로 끝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개성고 4번 타자 김현준 회심의 한방... 그러나

 

 

부경고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강력한 마운드의 힘이다. 특히 권동현을 중심으로 정현찬·김형준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구축이 된 것이 크다. 이 세 명이 동시에 가동된 경기에서 부산공고, 개성고를 잡아내며 부산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권동현은 내년 시즌 프로지명 후보로서 이미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산 A고교 관계자는 “이미 1학년 때 부경고 에이스였던 선수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직 하체를 잘 쓰지 못하고 상체로만 투구하는 것 같다. 대신 제구가 좋고 공을 쉽게 던질 줄 아는 선수. 워낙 신장이 좋아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김재상 부경고 감독

 

 

A구단 관계자는 “만약 제대로 된 지도를 받으면 좋아질 것 같은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발견한 몇 안 되는 선수다. 이번 동계에서 어떻게 발전하는지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경고는 11일 오후 1시 부산고와 롯데기 결승전을 치른다. 권동현은 롯데기 결승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올 것으로 보여 부산고의 강타선을 어떻게 막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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