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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 볼 수 있다면, '나는 벙어리가 아닙니다'[한국스포츠TV]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나는 벙어리가 아닙니다'[한국스포츠TV]
  • 김태형, 황태선 기자
  • 승인 2018.11.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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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중장애를 딛고 이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간 헬렌켈러의 이 외침은 연극의 씨니피앙과 씨니피에였다.

연극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 덕수궁 옆 세실극장에서 오는 11월 13일(화)부터 25(일)까지 총 15회 공연된다. 극단 물결의 창단 10주년 기념 두 번째 공연이면서 극단 자각몽의 창단 공연이다.

1933년 헬렌 켈러(1880~1968)가 53세에 쓴 수필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원작을 수어(수화), 음성언어(소리) 등의 언어적 표현과 춤, 움직임, 마임 등의 비언어적 표현을 조합·도구화하는 실험을 이번 공연을 통해 선보인다고 한다.

이 연극은 1막(첫째 날) “중년 헬렌 켈러와 앤 설리반의 회상” 헬렌 켈러와 앤 설리반 일생의 기억 파편들을 수화라는 신체언어와 음성언어(소리)로 표현하여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을 구성한다.
2막(둘째 날) “헬렌 켈러의 스승 앤 설리반을 있게 해준 로라 샤론의 사랑” 2막에서는 음성언어와 수어를 줄이고 전체적으로 춤, 마임 등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에게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3막(셋째 날) “헬렌 켈러와 설리반의 첫만남 ‘물’” 앞선 두 개의 막과 다르게 보통의 드라마로 구성되며 음성언어 드라마로도 소통이 가능함을 증명해 보고자 한다.

특히 30여년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 배우 오현지씨는 헬렌켈러로 분하였고 헬렌켈러의 아역으로 나온 이채은과 함께 엔설리반 선생과의 기적과 같은 교육과 생명의 회복으로 살아나는 연극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배우 오현지씨는 이 연극을 준비하면서 가장 떠오르는 단어는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평등이라는 단어를 제시하였다.

연출자 김상진씨는 실존했던 인물의 이야기를 장애우, 일반인들 모두다 소통할 수 있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복합으로 공연을 만들었고 특히 장애우단체를 통한 관람참여 요청에 장애우단체가 감사해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 것에 크게 고무되었다고 하였다.

연극시작에 앞서 프로젝션 영상으로 지난 강서구지역 특수학교신설과 관련 주민토론회에서 장애학생 부모의 무릎호소 영상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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