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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기] 2학년 황석민·김형욱·김동현·전우영, 1학년 최원영·이정후 등 숨겨진 야수들 두각
[롯데기] 2학년 황석민·김형욱·김동현·전우영, 1학년 최원영·이정후 등 숨겨진 야수들 두각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1.12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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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고 유격수 황석민, 부산정보고전 2루타 2개에 안정적인 수비로 스카우터들 호평
- 부산공고 포수 김동현, 부경고 에이스 권동현에게 큼지막한 솔로 홈런 때려내
- 부산정보고 중견수 전우영, 개성고전 홀로 2루타 2개 2타점 맹타 눈도장
- 경남고 1학년 유격수 이정후, 외야수 최원영도 이번 대회 통해 두각

이번 롯데기에서 숨겨진 얼굴들도 하나 둘씩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고 정민규, 박성재 등 이미 이름이 알려진 부산권 선수들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이번 롯데기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야수들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성고 유격수 이자 3번타자 황석민

 

 

일단 개성고 유격수 황석민이 있다.   
황석민은 올 시즌 2학년임에도 2루수·유격수·3루수 등 전천후로 뛰며 팀에 공헌한 선수다. 이미 팀 내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2학년이면서도 풀타임을 뛰며 0.310을 때려낸 방망이도 예사롭지 않았다. 황석민은 부산정보고와의 롯데기 첫 경기에서 무려 2개의 2루타를 때려냈고,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황석민(175/75,우우,2학년)을 지켜본 스카우터들은 호평일색이었다. 롯데·두산·키움 등 기장에 집결한 스카우터들은 “치고 달리고 수비하는 것이 범상치 않다.”라며 그의 활약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정원욱 감독도 내년 시즌 야수 중에서 프로 지명 후보로 단연 황석민을 선두 주자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우리 팀 내야수 중에서 가장 스타일이 좋다. 이미 2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할 정도로 수비와 타격이 수준급”이라고 말한다. 이번 롯데기에서 11타수 5안타에 2루타 3개를 때려냈다. 

 

 

 


부산고에는 김형욱(187/92,우우,2학년)이 있다. 187cm의 건장한 신장을 자랑하는 김형욱은 투수다. 그러나 이번 롯데기에서는 마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산고 코치진에 따르면 이미 14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롯데기에서는 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결승전에서는 쐐기 투런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고, 부산정보고와의 1차전 경기에서는 무려 4안타를 작렬하기도 했다. 팀에서 투수, 3루수, 외야수를 동시에 소화하는 만능 멀티플레이어다. 

 

 

부산공고 4번 타자이자 포수 김동현

 

 

 

부산공고에서는 김동현(180/82,우우,2학년)이 주목을 받았다. 김동현은 부경고와의 롯데기 경기에서 권동현을 상대로 좌중간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빠르고 좋은 2루 송구 능력으로 주변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김동현은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이 좋은 포수로서, 내년 시즌 부산공고의 중심타자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정보고에서는 외야수 전우영(176/74,우우,2학년)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남지민을 키워낸 김백만 감독이 내년 시즌 자신 있게 추천하는 두 명의 선수가 전우영과 우상혁이다. 개성고와의 롯데기 두 번째 경기에서 전우영은 개성고 장신 우완 투수 최준혁을 맞아 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좌전 안타를, 5회에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부산정보고 중견수 전우영
부산정보고 1번타자 중견수 전우영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과시한 선수가 전우영이었다. 김 감독은 “파워가 있고 발도 빠른 선수다. 내년 시즌 우리 팀의 핵심 타자 중 한 명.”이라며 전우영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1학년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 대표적인 두 명이 최원영(175/75,우우,1학년)과 이정후(187/73,우우,1학년)다. 최원영은 이미 1학년이라고 할 수 없는 1학년이다. 대부분의 아마야구 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 올 시즌 모든 전국대회에 주전 1번 타자로 나서 부산고의 전국대회 4강·8강 등을 이끌었고, 대통령배 4강전 대구고전에서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하기도 했다. 

 

 

부산고 최원영
부산고 1학년 리드오프 최원영

 

 

경남고전에서는 김창훈에게 퍼펙트로 끌려가던 팀의 분위기를 일거에 변화시키는 좌월 2루타에 이어 10회에는 좌중월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김성현 감독은 “발 빠르고, 체격에 비해서 힘도 좋고 승부근성도 있는 정말 좋은 1학년이다. 아마 발은 우리 팀 내에서 가장 빠를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믿고 있는 선수다. 롯데기에서 도루상(5개)을 수상했다.  

최원영을 발굴한 사직중 서성민 감독은 "원영이가 어깨가 다소 약하기는 한데 파워, 발, 타격 등은 전혀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다. 신장만 조금 더 크면 프로에 갈 수 있는 자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남고 1학년 리드오프 유격수 이정후

 

 

경남고에서는 1학년 이정후가 단연 눈에 띄었다. 부상당한 최영환을 대신해 유격수 자리에 들어온 이정후는 빠른 발놀림과 안정적인 풋워크, 그리고 넓은 시야를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경고 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부산고와의 준결승에서는 3타수 2안타에 도루 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이주형(LG트윈스 지명)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아마 팀 내에서 수비력은 최고급일 것이다. 나보다 유격수 수비는 훨씬 잘 한다. 지켜봐 달라."라고 그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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