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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신작 ‘춘풍이 온다’ - 국립달오름 극장에서 새로이 선보여
마당놀이 신작 ‘춘풍이 온다’ - 국립달오름 극장에서 새로이 선보여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1.19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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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제공

 

마당놀이 신작 '춘풍이 온다' 가 새로이 선을 보인다.  

국립극장은 오는 12월 6일(목)부터 2019년 1월 20일(일)까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신작 ‘춘풍이 온다’를 달오름극장에 올린다고 밝혔다.  

2014년 마당놀이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지금까지 총 16만 1,304명 관객을 사로잡은 연말연시 최고의 공연이다. 특히 국립극장이 야심차게 선보인 ‘극장식 마당놀이’는 단순한 전승을 넘어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어내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는다.

 

 

신작 ‘춘풍이 온다’는 ‘심청이 온다’(2014, 2017)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에 이은 마당놀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풍자와 해학이 풍부한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춘풍을 김 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혼쭐내고 재치 있게 구해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남편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중호걸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국립극장 제공

 

 ‘춘풍이 온다’는 여느 때처럼 우리 고전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며 새롭게 불어넣은 재미와 감동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원작의 김 씨 부인을 춘풍의 어머니로, 몸종 오목이를 춘풍의 부인으로 설정하는 등 시대에 맞춰 고전을 각색함으로써 더욱 활기 넘치고 재미있는 마당놀이 한 판을 선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풍류남아 춘풍과 야무지고 당찬 몸종 오목이와의 로맨스까지 더해져 작품은 한층 젊고 신선해졌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마당놀이에 대해 “지금, 여기에서 인간다운 삶을 되돌아보는 우리의 연극”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사회적 인식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대를 앞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의 가치를 조명했던 고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신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마당놀이가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를 선보이고, 하늘극장 원형무대에서 원조 마당놀이의 느낌을 살렸다면 올해는 달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혔다. 중극장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만큼 무대와 객석이 한층 더 가까워진 효과로, 배우·무용수·연주자들의 에너지를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달오름극장 무대 위 가설 객석을 설치해 마당에 둘러앉아 흥겨운 연희를 감상할 수 있는 마당놀이만의 매력을 이어가고, 공연 시작 전 엿 사먹기, 길놀이와 고사, 뒤풀이 춤판 등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에는 국립창극단의 희극연기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다.

허랑방탕한 춘풍 역에는 이광복·김준수, 지혜롭고 당찬 오목이 역에는 서정금·조유아가 더블 캐스팅되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김 씨 역에는 김미진, 평양 기생 추월 역에는 홍승희가 각각 출연하며, 최호성이 꼭두쇠 역을 맡아 극의 재미와 감칠맛을 높인다. 이 외에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30여 명의 소리꾼과 무용수, 20명의 연주자 등 최고의 예술가들이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마당놀이에 흥을 더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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