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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리그] 거물들의 향연 … 이주형‧전의산‧한연욱 압도적 존재감으로 프로 눈도장
[기장리그] 거물들의 향연 … 이주형‧전의산‧한연욱 압도적 존재감으로 프로 눈도장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21 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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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빠른 발, 전의산 존재감으로 어필 … 한연욱 수준급 제구력 선보이며 4K 눈도장

(기장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기장 국제야구대축제는 승부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다. 모든 팀들이 전지훈련과 연습 경기를 겸해 기장을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도 마지막 대회이며 이제 더 이상은 선수들을 공식경기에서 관찰할 기회가 없다는 점이 기장 대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이날 대구고에서 눈여겨 봐야하는 사항은 1. 선발 여도건의 활약여부 2. 새로운 4번 타자 후보 1학년 박형준의 파괴력 4. 새로운 내야의 엔진 이동훈의 활약 4. 한연욱의 긴 이닝 소화능력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경남고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사항은 1. 서울고에서 지난 9월 전학 온 3번 타자 이상혁(181/78, 우좌, 1학년)의 활약여부 2, 이주형‧전의산 라인의 파괴력 3. 좌완우완사이드암 조합의 조성민, 이준우, 안휘재의 활약 여부 등이었다.

 

경남고 1번타자 이주형, 빠른 발로 존재감 각인

 

이날 경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듀오는 경남고의 이주형(183/80, 우좌, 2학년)과 전의산(189/98, 우좌, 2학년)이었다. 
사실 경남고의 이주형이 관중들의 눈을 잡아끈 것은 화려한 수비도, 정교한 방망이도 아닌 그의 '발'이었다. 그는 내야안타를 비롯 1루에 나가자마자 2루 3루를 마구 훔치고 다니며 베이스를 위를 쉴 새 없이 뛰어 나니는 베이스런닝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주형의 내야안타 장면

 

경기 직후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경남고의 1번 타자(이주형을 지칭)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야 땅볼이라도 한번만 더듬으면 무조건 살겠더라. 우리 팀 (서)상호 이상가는 발인 것 같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은 포수가 약하다. 따라서 이주형 정도의 스피드라면 웬만하면 주자로 나가면 잡아내기 힘들 것으로 보여 2019시즌 경남고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형은 우투좌타인데다 발이 원채 빠르고 방망이 능력도 나쁘지 않은데다 체격도 유격수 치고 훌륭해 내년 시즌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수비능력, 좌완투수 대처능력, 장타생산 능력 등에서 내년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지명순위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남고 4번타자 전의산 

 

또 한명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는 전의산이었다. 전의산은 작년 청룡기 당시 서준원이 “힘은 고교 최고예요. 꼭 한번 지켜보세요.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기자에게 적극 추천을 했던 선수였다.

전의산은 이날 안타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큰 체격과 좋은 스윙으로 스카우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반 고교생 들 답지 않게 거의 대부분의 타석에서 초구, 이구에 승부를 보는 적극적인 타격과 갖다 대는 것이 아닌 풀스윙을 돌리며 맞으면 넘어갈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아직까지는 왼손투수에 대한 볼, 특히 왼손투수의 변화구에 대처가 미숙한 모습이 보여 앞으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포수이면서 우투좌타에 엄청난 체격을 자랑하는 전의산은 내년 시즌 포수 시장에 현원회와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고의 새로운 에이스 한연욱 

 

또 한명 주목을 받은 선수는 한연욱(188/80, 우우, 2학년)이다.

현재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올해 2관왕에 혁혁한 공을 세운 투수다.  키가 188cm나 되는데다 몸이 유연하고 2학년 때부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결승 등 큰 경기에 던졌던 경력이 있다. 몸이 유연하고 아직 마른 체형이기 때문에 힘을 붙이면 구속 상승 여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이날 3이닝동안 삼진 4개 1실점의 호투 

 

이날 한연욱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모두 수준급이었고 몸쪽, 바깥쪽 제구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기장 드림파크 메인경기장의 추위 속에서도 사이드암이 130km/h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즌에 들어가면 135km/h 이상은 충분히 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꾸준히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해 한연욱은 주로 중간에서 셋업맨으로 뛰며 위기 상황의 짧은 이닝을 막는 역할에 주력했다. 그러나 내년시즌에는 김주섭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긴 이닝을 소화해야할 것으로 보여 얼마나 긴이닝 소화가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3이닝을 소화한 한연욱은 6회에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3이닝동안 1실점에 4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구 구속은  130km/h,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119km/h, 커브는 105km/h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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