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기 결산] 2021 부산 1차지명, 아직 확실하게 치고 나오는 선수 없어
[롯데기 결산] 2021 부산 1차지명, 아직 확실하게 치고 나오는 선수 없어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1.1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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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권 최고 투수 김창훈, 1차지명 자격 안돼
- 정진환·나형준 듀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 이병준, 아직 들쑥날쑥한 제구가 문제 … 롯데기 부상 불운까지
- 정민규·박성재, 타격 좋지만 수비에서 아직까지 아쉽다는 평가

부산권 1차지명이 내년에는 혼돈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창원·마산권이나 광주, 대구 같이 확실한 1차지명 후보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남지민을 배출한 부산정보고 김백만 감독 또한 "내가 보기에는 아직 확실한 1차지명 후보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현장에서 느끼기에 눈에 띄게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 돋보이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김창훈
가장 돋보이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김창훈

 

 

현재 부산권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는 경남고 김창훈이다. 
롯데기 두 번의 등판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스피드도 꾸준히 143km/h 이상을 기록하며 기장야구장을 찾은 SK, 한화, 두산 등 스카우터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까지는 이정도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창훈은 유급 및 전학으로 1차지명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다른 선수들이 먼저 관찰대상에 오른다.  
일단 부산권 1차지명 텃밭인 경남고의 투수들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진환은 부경고 전에서 0.1이닝 동안 볼넷 3개에 폭투 1개를 범하고 자취를 감추었다. 그 이후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나형준 또한 산고와의 승부치기에서는 4실점을 하는 부진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구속이 135km/h 언저리에서 형성되었다.   

 

 

이병준, 제구력을 얼마나 가다듬느냐가 관건

 

 

개성고의 이병준은 손가락에 공을 맞는 불운을 맞이했다. 골절을 피해 천만다행이지만,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 감독은 "병준이는 무릎이 아파서 밸런스가 들쑥날쑥 했다. 최근 다시 좋아졌는데, 또 손가락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라며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들쑥날쑥한 제구도 보완점이다. 정원욱 감독은 "구속은 충분하다. 항상 실전에서 145km/h 이상은 무난히 뿌리는 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작년과 올해 1차지명 된 서준원·최준용 등 선배들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롯데의 성에 다소 안차는 것이 사실이다.  

 

 

부산고 박성재, 정민규 듀오(사진은 롯데기 결승전 직후)
부산고 박성재, 정민규 듀오(사진은 롯데기 결승전 직후)

 

 

부산고 정민규·박성재 듀오도 아직은 유력하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일단 정민규는 2019시즌은 완전히 시즌 아웃이다. 지난 전국체전 준비과정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장야구대축제도 나서지 않는다. 정민규는 주말리그 경남고전 동점 홈런 등 올 시즌 매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부산권 선배 3루수인 한동희·노시환 등이 기준점이 되는 데다, 같은 3루수인 덕수고 나승엽 같은 선수도 상황에 따라 1차지명 경쟁자가 될 수도 있어 더욱 분발이 필요하다. 

유격수 전환 또한 미지수인만큼 내년 시즌 초반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정민규는 1차지명 경쟁에 대해 “현재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아프지 않고 시즌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기 MVP인 포수 박성재는 타격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수비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블로킹, 2루 송구 등에서 보완해야할 것이 많다고 현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 또한 “이번 겨울에 더 많이 해야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수는 타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이번 겨울 얼마나 수비력을 보완하는지가 관건이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의 혹독한 조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롯데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경남고 정진환
롯데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경남고 정진환

 

 

무엇보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9시즌 최하위를 기록함에 따라 내년 서울 전체 4번 혹은 경기 전체 2~3번 선수의 1차지명 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20여개의 학교가 운집한 서울과 경기는 내년 시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부산권 선수가 1차지명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꽤나 불투명한 상태다.  

롯데기를 끝까지 지켜본 A구단 스카우터는 “1학년들은 괜찮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물론 동계훈련을 지나봐야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2학년들은 아직까지는 다소 약하다.”라며 부산권의 현재 상황을 에둘러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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