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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리그] ‘만루찬스 무산’ 물금고, 대구고에 0-8 패배... 대구고 기장리그 전승
[기장리그] ‘만루찬스 무산’ 물금고, 대구고에 0-8 패배... 대구고 기장리그 전승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24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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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이번 대회 5전전승 막강 전력 과시 … 준결승 경북고와 격돌

(기장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대구의 명문 대구고와 경북고가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대구고와 물금고는 입장이 다소 달랐다. 대구고는 물금고에 패하더라도 결선에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태였고 경북고는 반드시 효천고를 이겨야만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발 이현균의 호투... 3이닝 1실점 

 

경기 전 대구고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그러나 대구고는 초반 고전했다.

대구고는 물금고 선발 이현균(182/80, 우우, 2학년)의 호투에 막혀 초반 점수를 1점 밖에 빼내지 못했다.

오히려 1점을 선취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찬스에서 번번이 득점이 무산되며 게임의 형국은 물금고가 지배해가는 형국이었다. 이현균은 비록 매회 1개씩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 4개를 뺏어내며 대구고 타선을 잘 막아나갔다. 

대구고의 선발은 좌완 여도건(180/95, 좌좌, 2학년)이었다. 이번 겨울 새로운 중심축으로 손경호 감독이 적극적으로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는 비밀병기.여도건은 지난 경남고전에 이어서 이날도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물금고 

 

사실 물금고에게는 결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바로 4회다. 
4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낸 상황에서 5회 3번 타자 김찬영(171/68, 우좌, 2학년)의 좌월 2루타, 이세환(188/90, 좌좌, 2학년)의 좌중간 2루타, 남연재(185/93, 우우, 2학년)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였다. 마운드에서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1학년 신상진(179/80, 우우, 1학년). 대구고가 뒤로 가면 갈수록 좋은 계투 요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이번 회에 점수를 내서 역전을 시켜야하는 물금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김민서(184/95, 우우 , 2학년)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신동욱(175/85, 좌좌, 1학년)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물금고는 그대로 무득점으로 그쳤다.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놓치자 대구고는 물금고 마운드를 용서하지 않았다.

대구고는 5회 1번 오동운(170/65, 좌좌, 1학년)부터 시작해 5번 김준근까지 5타자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6안타를 맹폭하며 6점을 뽑아내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했다. 8-0 7회 콜드게임이었다. 

 

이날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주역이 된 리드오프 오동운

 

이날도 대구고는 막강한 마운드를 과시했다. 선발로 올라온 여도건이 2이닝 무실점, 신상진이 2이닝 무실점, 강성민이 2이닝 무실점, 윤석호(178/74, 좌좌, 1학년)가 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타선에서는 오동운이 4타수 3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조민성 또한 3타수 2안타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고는 이번 기장리그에서 비록 부산과 경북 지역의 팀들만을 상대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내년 시즌 또한 막강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 단계 올라선 한연욱 이외에도 여도건이 올해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무엇보다 강성민, 서준우, 박성우라는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강성민(190/88, 우우, 1학년)은 오랜만에 등장한 장신 우완투수라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대구고 기장리그 예선 5전전승 

 

대구고는 이날 승리로 반대편 권역의 2위를 차지한 맞수 경북고와 준결승전에서 대결을 치른다.

경북고는 대구고의 천적 다름 아니다. 최근 5연패를 하다가 지난 대통령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대구고에게 경북고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준결승전에서 대구고가 경북고를 꺾고 비록 번외 대회이기는 하지만 기장야구대축제마저도 석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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