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15 09:26 (월)
포철고, 올 시즌 첫 우승 감격 … 2013‧2015년 이어 3번째 왕중왕전 패권
포철고, 올 시즌 첫 우승 감격 … 2013‧2015년 이어 3번째 왕중왕전 패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26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승골 이수빈 대회 MVP 선정 … 5회 연속 프로산하 왕좌 등극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학원 팀에게 프로산하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25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 18세 이하(U-18) 포철고는 주장 이수빈의 결승 골에 힘입어 학원대표 언남고를 2-1로 꺾고 화려한 피날레로 2018년을 마감하게 되었다. 또한 프로산하가 왕중왕전에서 5회 연속으로 패권을 차지하며 여전히 학원 팀에게는 프로산하가 높은 벽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회이기도 했다. 

 

포철고 2018시즌 후기 왕중왕전 우승  피날레(출처 : 대한축구협회) 

 

사실 경기 초반 언남고의 기세는 포철고 못지않았다. 언남고는 전반부터 팀 특유의 활발한 기동력과 패스플레이를 이용해 포철고 진영을 공략했다. 계속된 언남고의 공세는 전반 35분경 그 결실을 보았다. 김현열의 선제골이 작렬한 것이다. 중앙미드필더 김현열이 활발한 2대1 패스플레이를 통한 침착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첫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5회만의 ‘학원 팀 챔피언’의 탄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포철고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 43분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김찬의 슛이 언남고 이정영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 간 것이다. 득점은 언남고의 자책골로 기록되었다. 포철고에게는 행운이었고 언남고에게는 불행이었다. 예상치 못한 행운을 등에 업은 포철고는 후반에 더욱 힘을 냈다. 

 

출처 : 대한축구협회
출처 : 대한축구협회

 

결국 후반 15분(약 60분경) 역전골이 터졌다. 포철고는 후반 15분 이수빈이 추가골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수빈이 언남고 진영을 향해 올린 크로스가 회전이 걸리며 절묘하게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포철고도, 언남고도 예기치 못한 반전이었다. 상대적으로 버겁게 포철고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었던 언남고로서는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순간적으로 언남고 수비진의 집중력이 순간 흐트러지는 지점을 잘 노린 이수빈의 센스이기도 했다.  

이후 뚫으려는 언남고와 지키려는 포철고의 치열한 공성전이 중앙에서부터 펼쳐졌다. 언남고는 김승빈, 오영빈 등이 공격에 적극가담하며 포철고 골문을 향해 돌진했고 포철고는 침착하게 중원에서부터 볼을 돌리며 점유율과 수적우위를 잃지 않으면서 언남고의 공세를 무력화 했다. 언남고는 라인을 최대한 앞으로 이동시키며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적으로 전환한 포철고의 라인을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국체전 당시 포철고와 울산현대고 경기장면
전국체전 당시 포철고와 울산현대고 경기장면

 

사실 두 팀에게는 이번 결승전에 무엇보다 절실했다. 포철고는 아우 포철중이 전국체전을 재패했으나 형님들은 아직 전국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지난 6월 전국고교선수권에서는 금호고에게 무릎을 꿇었고 지난 전국체전에서는 4강전에서는 라이벌 울산 현대고에게 밀렸다. 전기 K리그주니어 또한 울산현대에게 패권을 내줬다. 언남고도 마찬가지였다. 언남고는 8월 추계연맹전에서 부경고를 넘지 못하고 우승 문 앞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포철고의 기세가 조금 더 무서웠다. 특히 고비라여겨지던 8강에서 수원 매탄고를 꺾은 것이 컸다. 매탄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급격하게 상승세를 탔다. 매탄고를 이긴 상승세는 인천의 강호 부평고 전까지도 이어졌고 김찬의 2골에 힘입어 부평고를 3-1로 이겨내며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포철고는 2013년 후반기, 2015년 후반기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MVP 포철고 이수빈(출처 : 대한축구협회)

 

또한 이번 대회로서 매탄고(수원 삼성)가 2016년 후반기에 왕좌에 오른 이후 2017년 전반기 매탄고, 2017년 후반기 현대고(울산 현대), 2018년 전반기 현대고에 이어 5회 연속으로 프로산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역전골의 주인공 이승빈이 선정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