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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리그] 준결승 대진 확정 … 대구고-경북고, 부산고-개성고 지역라이벌전 '후끈!'
[기장리그] 준결승 대진 확정 … 대구고-경북고, 부산고-개성고 지역라이벌전 '후끈!'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27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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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기장리그 준결승 대진이 최종 확정되었다.
2조 1위 대구고와 1조 2위 경북고(29일 오후 2시)가 맞붙고 1조 1위 부산고와 2조 2위 개성고(29일 오전 11시)가 맞붙는 대진이다. 그런데 이번 준결승 대진이 공교롭게도 ‘지역라이벌전’ 이다. 비록 번외대회이기는 하지만 이번 준결승전을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유다.  


1. 전통의 라이벌 대구고 vs 경북고 … 전력 대구고 우위, 상대전적 경북고 우위

 

대통령배,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

 

대구고와 경북고의 매치업은 경기의 질을 떠나 항상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손꼽히는 지역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양 교는 서로 연습경기도 하지 않을 만큼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23일 대구고는 경기를 일찍 마쳤음에도 경북고 전력탐색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2시간동안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또한 두 팀은 대구권역 주말리그에서 늘 1, 2위를 도맡아 하는 팀이다. 마지막 맞대결은 꼭 이기고 2018년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승을 못해도 좋으니 이 경기만은 꼭 잡고 싶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라이벌전 승리의 기쁨은 우승보다 큰 연말 선물이다.  

사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대구고가 압도적이다. 대구고는 올해 전국대회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경북고를 제치고 전국체전에도 대구권역 대표로 출전했다. 사실상 2018년 최고의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구고의 새로운 중간 사이드암 1학년 서준우

 

이번 기장국제야구대축제에 에이스 이승민(175/75, 좌좌, 2학년)이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도건(180/95, 좌좌, 2학년), 한연욱(188/80, 우우, 2학년), 강성민(190/88, 우우, 1학년), 박성우(170/75, 좌좌, 2학년) , 서준우(177/86, 우우, 1학년) 등이 좋은 기량을 뽐내며 전승을 일궈냈다. 특히 마지막 2경기인 부산정보고, 물금고전에서는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을 만큼 투수진이 안정적이다. 

 

'신형엔진' 대구고의 리드오프 오동운

 

타격과 수비는 올해 전국대회 우승주역의 2학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신준우(177/75, 우우, 2학년), 조민성(175/73, 우우, 2학년) 등이 포진한 수비진은 전국에서 대구고를 따라올 팀이 없다. 내·외야 전 포지션의 수비력이 이제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거기에 이동훈(174/70, 우우, 1학년), 오동운(170/65, 좌좌, 1학년), 박형준(186/98, 우우, 1학년)이라는 엔진이 추가되었다. 김상휘(175/90, 우우, 2학년), 이승호(173/75, 우우, 2학년), 현원회(182/90, 우우, 2학년) 등 핵심 야수들이 빠져있음에도 전력공백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경북고의 포수이자 4번타자 박정환

 

반면 경북고는 아직은 전력이 불안정하다. 올해 3학년들이 주로 경기를 나가다보니 경기 경험이 있는 2학년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새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임종헌(174/73, 우우, 2학년) – 고경표(181/84, 우우, 2학년) – 박정환(182/92, 우우, 2학년) - 김지민(178/75, 우좌, 1학년)의 타선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황동재를 받쳐줄만한 투수층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다. 윤지민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신우현은 재활중이라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번 대회 유일한 방어율 0 - 김범근의 재발견

 

그런 와중에 김범근(176/85, 좌좌, 2학년)의 재발견은 가뭄의 단비 다름아니다. 김범근은 경북고 2학년 투수 9명 중 가장 신장이 작은데다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 한때는 야구를 그만둬야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이번 기장리그에서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김범근은 11이닝을 던져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전력만 보면 대구고가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양 교의 경기는 절대 그렇지 않다. 라이벌전만큼 상대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기는 없다. 그 증거로 최근 2년간 상대전적에서 경북고가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작년에는 3전 전승을 했고, 올해도 경북고는 대구고에 전,후기 주말리그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구고는 대통령배에서 천신만고 끝에 3-2로 승리했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북고의 전가의 보도 황동재 -  선발? 마무리? 

 

그만큼 경북고는 대구고에게 언제나 어려운 상대다. 천적이라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 경기도 승부의 향배를 점치기 힘든 것도 그래서다. 

또한 본 경기는 모든 예선 일정이 끝나고 6일 휴식 후 펼쳐지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대구고는 한연욱 – 여도건 – 강성민 – 서준우 – 박성우 등 좌우사이드암 투수들이 고르게 이닝을 나눠서 던질 것으로 보여 지는 가운데 경북고는 한 게임을 잡아줄 수 있는 에이스 황동재가 있다. 만일 황동재를 선발로 쓰게 될 경우 필승조로 들어가게 될 우완 셋업 윤지민·정지승 – 좌완 셋업 김범근이 얼마나 이닝을 막아줄 지가 승패를 가르게 될 관건이다. 


2. ‘쾌속항진’ 부산고, 개성고꺾고 결승진출?  전력·상대전적서 모두 우위

 

5전전승 부산고 쾌속행진~!


부산고는 이번 대회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격 10걸 안에 홍재민(17타수 9안타 0.529), 이도겸(17타수 8안타 0.471), 박성재(16타수 7안타 0.438), 정현수(16타수 7안타 0.438)까지 무려 4명이나 들어가 있다. 그만큼 타선 자체가 막강하다.  

 

부산고 정현수 타격장면 

 

마운드도 탄탄하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두 번 선발로 나온 투수가 없다. 전승을 했음에도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없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며 잘했다는 의미다.

특히 한승주(4이닝 0실점), 이혁진(5이닝 1실점), 최종인(4이닝 0실점), 신용상(4이닝 0실점), 백근영(4이닝 0실점) 까지 선발 투수 전원이 5경기에서 21이닝 동안 1점밖에 주지 않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경북고 전에서는 에이스 한승주(184/75, 우우, 2학년)를 한번 더 시험등판 시키려고 하였으나 7회 콜드로 경기가 끝나버리는 바람에 그 바램(?)이 무산 될 정도다. 

 

또 다른 2학년 에이스 신용상

 

이에 반해서 개성고는 타선은 막강하다. 4번타자 신동수(180/90, 우우, 2학년)가 이번 대회 15타수 8안타 1홈런 0.533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7번 정상원(183/78, 우우, 2학년) 또한 16타수 6안타 0.438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고 리드오프 김현준(175/70, 좌좌, 1학년) 또한 18타수 5안타 0.417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 막강 마운드의 대구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6점을 뽑아낸 팀이 바로 개성고다. 그러나 개성고는 막판 투수진의 뒷심부족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대어를 놓쳤다.

그만큼 아직 마운드는 의문부호다. 무엇보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세창(188/90, 우우, 2학년)이 부진한 것이 문제다. 최세창은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6.2이닝동안 8피안타 1피홈런 7실점으로 매우 부진하다. 

 

이번 대회 부진한 개성고 최세창

 

그 밖에 선수들도 아직까지는 딱히 눈에 띄는 투수가 없다. 부산고와는 다른 이유로(?) 이번 대회 이닝, 다승, 방어율 등에서 개성고에서는 10걸 안에 든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과연 투타의 조화가 매우 뛰어난 부산고를 상대로 개성고 마운드가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단판 승부인 만큼 한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줄 수 있는 에이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 또한 2승 0패로 부산고의 우위다. 전후반기 주말리그에서 모두 부산고가 개성고를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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