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초입에서 지난 계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음악선율이 공연장을 울린다. 이날의 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윤동환과 Friends’[현악6중주]다. 바이올리니스트 윤동환은 스위스에서 유학하였고, 암스테르담 콘체르트 헤보우 최연소 악장을 역임한 루돌프 쿠엘만 교수를 사사하며 탁월한 연주력을 키웠다. 현재는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트리오 가이스트 멤버, 전북대학교 강의전담교수와 탁월한 기량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윤동환의 음악 동료인 첼리스트 장현경, 김대준, 바이올리니스트 강드보라, 피아니스트 박진우, 비올리스트 문명환, 윤진원은 솔리스트로서도 활약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들로, 이번 무대에서 음악적 우정을 재확인시켜줄 예정이다.
윤동환이 국내 초연하며 주목받은 체코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아담 스쿠말의 ‘집시 선율에 의한 변주곡’으로 연주회의 시작을 알린다. 뒤이어 차이콥스키가 이탈리아 여행에서 작곡한 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전곡을 연주한다. 플로렌스는 이탈리아 중부의 도시 피렌체의 영어 이름이다. 그동안 <아티스트 라운지>가 주제에 따라 악장 단위의 연주곡으로 구성되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4악장 전곡을 연주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보다 깊이 있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는 2014년 2월부터 시작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선보이고 있는 클래식 음악회다. 오전 11시에 개최되던 음악회를 2017년 7월부터 저녁시간대로 옮겨 이어오고 있다. 무대 위에서 연주자들이 풀어내는 친절한 곡 해설과 사연으로 친밀함은 배(倍)가 되고, 중간 휴식 없이 한 시간 남짓만 진행하니 늦은 귀가의 부담은 반(半)이 되는 명실상부한 ‘일상 속 음악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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