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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리그] ‘고교 최강팀의 위용’ … 대구고, 기장리그 압도적 무패 우승 달성
[기장리그] ‘고교 최강팀의 위용’ … 대구고, 기장리그 압도적 무패 우승 달성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01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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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고 9-0 완파 … 준결승, 결승 18득점 1실점의 압도적 전력 과시

(기장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그 누구도 무적함대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지 못했다. 아니 잠깐 한숨을 돌릴 필요성조차 느끼게 만들지 못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싶다. 그만큼 이번 기장리그에서 대구고가 과시한 위용은 엄청났고 또 대단했다. 비록 부산-대구고교들만 모인 지역 대회이긴 하지만 올 시즌 3번째 우승이다. 

 

대구고, 기장 국제야구대축제 고등부 초대 우승팀 등극

 

대구고는 11월 30일 오후 2시 기장 현대차 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 경기에서 개성고를 9-0으로 완파하고 '기장야구대축제 고등부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끝난 순간까지 단 한 번도 대구고는 흐름을 놓친 적이 없었다. 대구고의 선발은 우완 사이드암 한연욱(188/70, 우우, 2학년), 개성고는 김도균(180/80, 우우, 2학년)이 선발로 등판했다. 한연욱은 어제 2이닝을 던지기는 했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또한 컨디션이 워낙 좋아 전격선발 등판했다. 

 

선발등판한 대구고 한연욱
선발등판한 대구고 한연욱

 

한연욱과 김도균은 아직까지는 역량에서 큰 차이가 났다. 김도균은 대구고의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1회부터 1번 오동운(170/65, 우우, 1학년), 2번 조민성(175/73, 우우, 2학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신준우(177/75, 우우, 2학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점수를 허용했다.  3회에는 유격수 한재환(177/80, 우우, 2학년)이 이동훈(174/70, 우우, 2학년)의 공을 더듬어서 살려주고 오동운의 우전안타와 조민성의 4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신준우가 2구째를 받아친 공이 6-4-3 병살타로 연결되며 1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4회에도 개성고는 실책이 기반이 되어 점수를 허용했다. 류현우(173/74, 우좌, 2학년)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를 좌익수가 놓치며 1사 1루의 찬스를 허용했다. 그러자마자 박형준(186/98, 우우, 1학년)의 중견수 키를 크게 넘어가는 홈런성 2루타로 류현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추가 허용했고 포수 김동운과 이동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또 1점을 헌납했다. 대구고의 투수력을 감안하면 4점은 너무나도 버거운 점수였다. 

대구고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개성고는 아끼고 아꼈던 최세창(188/90, 우우, 2학년)을 투입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미 한번 타오른 대구고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반면 개성고의 방망이는 대구고의 철벽 마운드에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한연욱의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좌우로 춤을 췄다. 현란한 투구에 개성고 타자들은 전혀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했다. 한연욱은 이날 최고구속이 이번 대회 본인의 최고기록인 136km/h까지 찍혔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하는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  4이닝 2피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어제 벌어졌던 준결승전까지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한연욱의 뒤는 여도건(180/95, 좌좌, 2학년)이 이어받았다. 여도건도 완벽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피안타 없이 볼넷 1개 무실점으로 2이닝동안 개성고 타자들을 지워버렸다. 아직 구속은 137km/h정도 밖에 찍히지 않았지만 좌우타자의 몸 쪽을 찔러대는 완벽한 제구력과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결국 개성고는 8회까지 단 2안타에 볼넷 3개 밖에는 얻어내지 못했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작렬시킨 박형준

 

 

이렇게 투수들이 개성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사이 이번에는 장타력이 폭발했다. 5회 조민성의 우월 3루타와 김상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1학년 거포 유망주 박형준이 2-3에서 최세창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6-0. 개성고는 최세창을 강판시키며 사실상 이날 경기의 백기를 들었다. 

그러자 대구고도 마지막 우승 확인 축포를 쏘아 올렸다. 8회 6번 타자 류현우가 우측 폴대를 맞추는 멋진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흡사 대구고가 2018년 최강이다라고 외치는 듯 한 장쾌한 솔로 홈런이었다. 뒤 이어 9회에 상대실책으로 추가 2점을 얻어내며 9-0까지 벌어졌다.

안타 개수는 13-3, 볼넷은 4-3으로 대구고의 압승이었다. 지금까지 잠잠했던 대구고 1학년 거포 유망주 박형준은 이날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작렬하며 그간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류현우 경기를 마무리 짓는 홈런 장면 

 

이번 경기는 대구고의 월등한 마운드의 승리 다름 아니었다. 한연욱‧여도건 이외에도 훌륭한 투수들이 많았다. 190cm의 장신 1학년 투수 강성민(190/88, 우우, 1학년)은 비록 빠르지는 않지만 높은 타점에서 내리찍는 직구를 던져서 타자를 압도했다. 

 

 

제구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사이드암 서준우(177/86, 우우, 1학년) 또한 한연욱이 해냈던 역할을 내년시즌에 확실히 해줄 수 있는 중간요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선발로 전환한 한연욱의 체인지업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며 좌타자들을 상대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  이승민(175/75, 좌좌, 2학년) – 한연욱 – 여도건 라인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음으로서 선발 마운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고는 이번 기장리그 7경기(리그 5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서 13실점 - 12자책점, 피안타 31개, 16볼넷, 폭투 1개의 높은 마운드를 과시했다. 특히 예선 3차전 개성고 경기에서만 6실점을 했을 뿐 전경기 5실점 이하이고 무실점 경기가 3경기나 된다. 토너먼트인 준결승 - 결승에서는 18득점 1실점에 볼넷은 2경기 합쳐서 4개, 피안타는 7개밖에 되지 않는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내년시즌에도 전국대회 1순위 우승 후보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대구고 배창식 야구부 부장 우승 헹가레

 

한편 12월 1일부터 1월이 종료될 때까지 고교야구는 본격적인 동면에 들어간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모든 대회가 다 끝이났고 고교야구는 경기가 금지된다. 

이 시기에는 연습경기 조차 규칙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자체 훈련 외에는 할 수 없고 해외전지훈련도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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