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7연속 K' 장신 좌완 박상후도 가세 … 삼성 내후년 1차지명은 혼전??
[현장취재] '7연속 K' 장신 좌완 박상후도 가세 … 삼성 내후년 1차지명은 혼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1.24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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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 1학년 박상후, 팀 내에서 정지승과 함께 가장 빠른 성장세
- 기장대회 부경고 전에서 7연속 탈삼진, 3.1이닝 무실점 역투
- 희소성 있는 장신 좌완 투수 … 허성민·최지민·노석진 등과 경쟁
- 2022년 1차지명, 연고 지역 학교별로 1차지명 후보 등장

삼성 라이온즈는 1차지명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팀 중 하나라고 평가된다. 
좋은 선수들이 최소 1명씩은 튀어나왔다. 고민도 많이 하지 않았다. 연고지인 대구·경북 지역의 1차지명 경쟁은 대부분 싱거웠다. 최충연(삼성)-박세진(KT) 혹은 박세웅(롯데)-이수민(삼성) 같이 치열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았다. 매년 딱 1명씩의 대어만 튀어나왔다. 작년 원태인, 올해 황동재가 무난하게 1차지명 되었고, 내년 이승현(183/97,좌좌,2학년) 또한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어 1차지명이 유력하다.  

 

 

박상후, 기장대회 부경고전 3.1이닝 8K 무실점 역투

 

 

하지만 2022년 전면드래프트 직전 마지막 1차지명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1차지명이 예년 같이 한 학교에 쏠리는 것이 아니라 대구 3개교와 강릉고 등에 고루 퍼져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각 학교에서 1차지명 후보들이 튀어나오는 사상 초유의 1차지명 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다. 

경북고 박상후(185/76, 좌좌, 1학년)도 그중 하나다. 
최근 보여지는 박상후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박상후는 기장대회 부경고와의 첫 경기에서 6회 2사 이후 정지승을 구원해 3.1이닝동안 무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6회 2사부터 8회 말까지 7타자 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0의 살얼음판 리드 또한 그의 역투 앞에서는 그리 긴장되는 승부가 아니었다.  

 

 

 

 

 

 

 

사실 박상후는 대구중 당시만 해도 전국체전 우승으로 팀을 이끌었던 노석진, 김상진, 장재혁 등에 밀려 큰 존재감은 없었다. 올해 2월 대구리그 당시만 해도 그의 공은 120km/h 중반 정도에서 형성되었다. 

그러나 최근 키가 크기 시작하고, 몸에 힘이 붙으면서 공이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140km/h를 웃돌며 팀 내 최고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아직 1학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앞으로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박상후는 키가 큰 장신 왼손투수인 데다, 체형 또한 위로 길쭉한 마른 체형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프로에서 좋아할 만한 조건을 많이 지니고 있다. 


 

 

키가 큰 장신 좌완의 희소성을 지니고 있는 박상후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중학 시절에 비해서 지금 너무 많이 좋아졌다. 얼마 전에는 삼성 스카우터가 찾아왔다가 상후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라고 박상후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경북고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김상엽 前 NC 1군 투수코치는 “현재 정지승과 더불어서 가장 발전이 빠른 투수다. 140km/h는 이제 쉽게 던질 것이다. 볼이 소위 말해서 정말 사납다. 지금은 약간 멈췄다가 던지는 데, 이것은 상후 나름대로의 밸런스를 잡는 방법이라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미 대구지역에는 많은 1학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대구 상원고의 허성민(188/98,우우,1학년)이 있다. 188cm의 장신 허성민은 이미 지난 4월 대구지역 주말리그 대구고와의 경기에서도 142km/h를 기록할 정도로 스피드가 좋은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신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추고 있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상원고의 장신 우완 투수 허성민

 

 

 

대구고의 장신 내야수 노석진
대구고의 장신 내야수 노석진

 

 

대구고에는 중학시절 전국 최대어 소리를 들었던 노석진(184/90,우좌,1학년)이 있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중이기는 하지만 신장도 좋고, 파워가 출중한 선수다보니 내년 혹은 내후년 어떤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1차지명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강릉고에는 왼손투수 최지민(184/91,좌좌,1학년)이 있다. 지난 전국체전 당시 북일고 전에서 3.1이닝동안 3K 무실점을 하며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최지민 정도면 충분한 후보 아니냐. 기대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고교 최고 좌완인 김진욱과 함께 생활하며, 투구 폼까지 닮아가는 등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는 평이다.    

지난 ‘한화기’와 ‘롯데기’를 통해 충청권과 부산권은 내년보다 내 후년이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대구경북 권마저도 내후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2021년은 여러 가지로 아마야구에 흥미로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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