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황동재로 결정? 아직 아니다" … 대구고 신준우의 마지막 승부
[유망주리포트] "황동재로 결정? 아직 아니다" … 대구고 신준우의 마지막 승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1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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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유격수로 프로 도전 … “선구안 약점 극복하고 황금사자기에서 승부걸겠다”

(대구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내년시즌 대구지역 1차지명 유력후보는 황동재다. 
대구고의 2관왕을 이끈 현원회, 이승민, 한연욱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급이거나 전학규정에 걸려 1차지명에 나서지 못한다(현원회는 이미 지난 7월 삼성라이온즈에서 신분조회를 해갔다고 갔다고 손경호 대구고 감독이 직접 밝혔다). 풍요 속에 빈곤인 셈이다. 그러나 대구지역에도 황동재의 대항마가 있다. 대구고 유격수 신준우(177/75, 우우, 2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1. 대구고 3관왕의 주역 신준우 … “올 한해 저 개인은 부족했습니다” 

 

대구고 연습중에 만난 신준우


기자가 대구를 방문한 날 신준우는 엄청나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 웨이트트레이닝, 타이어 내려치기, 타이어 굴리기 등의 전신운동과 더불어서 빠른 티 배팅, 프리배팅 등 보기만 해도 토할 것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는 기자를 보자마자 “힘들어죽겠어요”라고 엄살을 피우며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는 수창초등학교(지금은 야구부가 없어졌다. 신준우가 마지막 졸업세대다) - 경운중학교를 나왔다. 라이벌 황동재와 경운중학교 동기다. 형도 현재 성균관대학교의 현역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야구가족 출신이다.  

 

"올 한해 저 개인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올 한해 저 개인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만나자마자 신준우에게 올 한해의 평가를 부탁했다. 대구고의 3관왕을 달성한 시즌에 신준우 는 본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준우는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매우 불만족스러워 했다.

“1학년 때부터 시합 뛴 거 치고는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0.256의 타율에 홈런도 1개밖에는 치지 못했습니다. 팀 성적 외에 개인적으로는 황금사자기 첫 타석에서 홈런친것 밖에 기억에 남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스카우터님들도 수비 쪽은 좋게 봐주시는데 타격이 안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무조건 타격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올 한해를 평가한다. 
 

2. 전국구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격수 수비 … 강견 어깨가 가장 큰 강점 

 

대구고 부동의 유격수 신준우


그는 중학교 때부터 유격수였다. 그리고 지금도 유격수다. 
적어도 수비 쪽에 있어서는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팀 내 야수들 또한 “준우 형의 수비가 제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내야수비만 놓고 보면 전국최강이라고 자부하는 대구고에서도 유격수 유력 후보이니 어쩌면 당연하다.

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것은 역시 어깨다. “가장 자신 있는 저의 툴이 어깨입니다. 송구 쪽은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현재는 유격수와 3루수를 같이 보고 있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유격수입니다. (조)민성이랑 경쟁중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라며 웃는다. 

 

신준우의 장점은 강한 어깨 

 

그는 발이 빠른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유격수를 오래 본 탓에 타고난 감각이 좋다. “솔직히 기자님이 보시는 것처럼 발은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비를 할 때 나만의 리듬과 나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좌타가 되던 우타가 되던 나한테 온다고 주문을 외우면서 저의 리듬을 유지하고 있으면 타구가 왔을 때 저의 리듬대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가 김하성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수비를 하는 모습을 좋아한다. 


3. 타고난 손목 힘으로 거포 유격수를 꿈꾸는 신준우 … 하체밸런스 및 선구안 약점 극복이 관건 

 

거포형 유격수를 꿈꾸는 신준우 


그는 체구가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중장거리 타자를 지향한다. 김하성을 롤모델로 삼은 이유는 수비의 리듬도 있지만 그가 중장거리 타자이기 때문이다. 임팩트 순간 왼손을 쭉 뻗어주면서 한손을 놓아주는 타격 폼은 전형적인 멀리치는 중장거리 타자의 타격 폼이다. 

신준우의 타격 시 가장 큰 장점은 타고난 손목이다. 손목 힘이 워낙 좋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체격에 비해서 꽤나 잘 나오는 편이다. 나무배트 하에서는 무조건 손목을 잘 써야 한다. 손경호 감독도 그 부분을 인정했다. 손목 힘은 단련보다는 타고나는 경우가 더 많다. 신준우는 “감독님께서 손목 힘도 좋고 해서 단타보다는 장타로 가야한다고 하셔서 높게 띄우라고 하셔서 타격 폼도 그렇게 잡았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다만 그는 단점이 뚜렷한 타자다. 변화구 대처가 약하다. 즉 선구안에 약점이 있다. 그가 삼진이 많은 이유이며 장거리 타자를 지향하면서도 레그킥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초·중 때는 다리를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다리를 들게 되면 짚는 순간에 시야가 흔들리기 때문에 변화구에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셔서 다리를 내리는 타격 폼으로 수정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힘을 모으는 과정이 없어지면 나무 배트이기 때문에 공을 앞으로 날리기가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리를 들지 않고도 허리를 집어넣고 힙 턴과 팔을 최대한 위로 뻗어주는 팔로스로우를 통해 공을 최대한 멀리 보내는 연습을 프리배팅을 통해서 하고 있었다. 

 

 

그러함에도 아직까지 그는 타격 시 하체밸런스가 무너지는 일이 잦다. 그것이 그가 기복이 심해지는 원인이라고 김용달 대구고 타격 인스트럭터는 진단한다. 김 코치는 “기본기라는 것은 기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준우는 타격에 소질이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특히 타격이 안 좋을 때 보면 하체밸런스가 무너지는 일이 상당히 잦다. 이런 부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4. 잃을 것이 없는 신준우의 도전 … “내년 황금사자기에서 모든 승부를 걸겠다"

 

"동재랑 붙어볼랍니다~ 내년 황금사자기에서 승부 걸겠습니다"


내년시즌 대구지역 1차지명은 이미 끝났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거의 90%이상 황동재로 결정되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신준우에게 1차지명에 대해서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솔직히 의식 안한다면 거짓말이죠." 라고 웃으며 말한다. 그러면서 “코치님께서도 준비는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즌 초반에 조금만 더 보여주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저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내년 황금사자기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 중입니다. 그때 승부를 걸어볼까 합니다.” 라고 자신의 계획을 밝힌다.  차민규 코치 또한 "되던 안되던 한번 붙어봐야죠. 기대해주세요"라며 신준우 홍보에 여념이 없다.   

어차피 그는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어왔던 선수라 장단점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얼마나 자기 것을 제대로 보여주느냐가 중요하지 본인의 약점을 신경 쓰며 전전긍긍하기는 싫다고 그는 당차게 말한다.

11월의 마지막 대회인 기장국제야구대축제에서 그는 전 경기 선발 출장하여 23타수 7안타 1홈런 2루타2개, 3루타 1개 홈런 1개 11타점 0.304을 기록하며 이를 조금이나마 입증했다. 12개교 중 최다타점상은 그의 몫이었다.   

 

 

그는 잃을 것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황동재를 예상하기에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다. 아니 야수가 상위라운드에 뽑히기 힘든 현재의 상황에서 1차지명이 신준우에게는 2대 1의 경쟁률로 더 확률 높은 싸움일 수도 있다.

신준우는 대구지역 1차지명 결과를 미리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몸으로 항변한다. 그리고 그가 소화하고 있는 엄청난 강훈련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에 대한 해답은 최소한 내년 시즌 황금사자기 이후로 잠시 보류하는 것이 현명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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