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3 13:11 (화)
왼손 에이스 박재민 11월 1일 전주고 공식 합류 … 내년시즌 전력 Up
왼손 에이스 박재민 11월 1일 전주고 공식 합류 … 내년시즌 전력 Up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11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민 현재 142km/h까지 구속 끌어올려... 타자로서도 활용할 것”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전주고가 내년 시즌 천군만마를 얻게 되었다. 서울권에서 청원중 시절부터 특급 왼손 에이스로 주목을 받아온 서울고 박재민(185/85, 좌좌, 2학년)이 전주고로 전학절차를 모두 마치고 11월 1일자로 공식 선수등록이 완료 된 것이다.  

 

서울고 시절 박재민 투구모습(이미지출처 : Baseball Never Betrays 화면 캡쳐)

 

박재민은 서울에서 지방으로의 전학인데다가 전주고가 인원이 작은 탓에 전학징계도 받지 않는다.

현행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규정은 타‧시도 이적은 1년, 동일시도 이적, 타시도 이적시 동일 학교 급의 등록 팀 수가 적은 시도로 이적할 경우에는 6개월의 선수활동을 제한받는다.

다만 등록 선수 수가 25명 미만인 팀으로 이적할 경우에는 이적 선수를 포함한 등록선수 수가 25명이 될 때까지 위 규정(제 28조 6항 1호)을 적용받지 않는다. 등록인원수의 기준은 매년 전국체육대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졸업이 예정된 선수는 등록 선수 산정 시 제외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전국체전 직후를 기준으로 전주고의 등록인원수는 23명이었다. 따라서 박재민은 전학을 하더라도 징계 없이 바로 뛰는 것이 가능하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수술 후 재활도 모두 끝나고 던질 준비가 되어있는데 서울고는 3학년 투수가 8명 ~ 9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추계리그에서도 1이닝 밖에는 던지지 못했다. 1차지명에 대한 미련도 있었을텐데 마음껏 던지고 싶었던 열망이 가장 컸었던 것 같다”라며 박재민의 전학배경을 설명한다. 

 

전주고 박재민 영입으로 천군만마(사진은 청룡기 전주고 사진)

 

그러면서 “처음에는 서울 쪽으로 전학을 알아본 것 같은데 서울 쪽 학교들은 인원이 25명이 넘다보니까 전학 징계가 있다. 거기에 우리 학교에는 군산 중앙초등학교 때 함께 야구를 했던 동기가 3명 정도가 있다. 동기들이 지방으로 올 것 같으면 우리 학교 와서 같이 야구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10월 말에 최종적으로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재민은 건강한 몸으로 훈련 및 연습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주(11월 말)에는 광주일고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씩 투구를 했고 142km/h를 찍었다고 주창훈 감독은 자랑한다.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이 "이 선수는 다르다"며 감탄을 했다는 후문이다.  

투구 뿐 만 아니라 박재민은 방망이도 곧잘 친다는 것이 주 감독의 말이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방망이를 잡아보질 않았다는데 타격도 상위권이다”라며 에이스 자랑에 여념이 없다. 박재민이 예상외의 타격솜씨를 발휘함에 따라 주 감독은 박재민을 위기의 순간에 팀을 구원하는 소방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는 외야 혹은 1루에서 수비로 쓰다가 위기의 순간 최소한의 투구 수로 상대 타격을 막아내는 역할로 박재민을 활용할 것이라고 귀뜸한다. 

 

올시즌 전주고 에이스 김인범과 주창훈 감독 

 

주창훈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박재민에 대한 큰 기대를 표명했다. “10여년 만에 전주고에서 2차 1번 투수가 나오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재 재민이는 청룡기에는 150km/h까지 목표를 잡고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재민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3학년 투수 4명 정도가 괜찮다. 유급생 선수가 2명 들어온다. 탁건(183/77, 우우, 2학년)은 사이드암인데 최고 137km/h정도를 던질 수 있다. 공 끝의 힘이 괜찮다. 선발후보로는 이용빈(186/75, 우우, 3학년)과 조건휘(179/70, 좌좌, 2학년)가 있다. 조건휘가 재민이와 군산중앙초 동기다. 볼스피드는 130km/h 정도지만 2볼, 3볼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 만큼 컨트롤이 좋다.”고 덧붙였다 

주 감독은 박재민에 대한 마지막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주변에서 기대가 크다고 마운드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라. 던지는 것이 즐겁다면 그것만 믿고 마음껏 던져라”라는 말을 꼭 박재민에게 해주고 싶다며 고향 팀에서 초등학교 동기들과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청원중 시절 박재민의 투구모습 

 

박재민은 비록 고교 진학 후 거의 던지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그런 선수다.

박재민은 2013년 초, 군산으로 동계전지훈련 중이었던 서울 청원중학교 김복수 감독의 눈에 띄어서 청원중에 스카우트 되었다. 당시는 키가 150cm 언저리의 작은 선수였던 탓에 군산중과 군산남중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원중 진학 후 체격이 급성장하며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고 서울고로 진학하게된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로 알려져 있다. 

박경완, 김원형, 최형우, 박정권의 모교로 잘 알려져 있는 전주고는 내년시즌 박재민이 2차 1라운드로 프로에 직행하게 되면 2009년 박현준 이후 10년 만에 2차 1라운드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