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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최충연, 대구‧경북 전역 돌며 재능기부 … 영천동부초, 경북고 등 큰 호응
삼성 박해민-최충연, 대구‧경북 전역 돌며 재능기부 … 영천동부초, 경북고 등 큰 호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1.27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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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최충연, 휴가 반납하고 사회봉사활동 성실하게 수행
- 경북고 야구부장 "11월 4일부터 거의 매일 출근해 경북고 선수들 인스트럭터로 지도"
- 일반 학생들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도 진행 … 사인볼 증정‧사진 촬영 팬서비스도

삼성라이온즈의 ‘젊은 심장’ 박해민(29, 삼성)과 최충연(22,삼성)의 재능기부 투어가 한창이다.

박해민과 최충연은 비시즌을 맞아 11월 대구,경북 전역을 돌며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전문 기술을 전수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는 야구의 재미를 선사하는 홍보대사로 나서고 있다. 박해민과 최충연의 '재능기부 투어'는 아시안게임 병역면제에 따른 사회봉사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두 선수는 이를 성실히 수행하며 비시즌 대구 지역 학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북고 외야수들에게 외야수비에 대해서 설명하는 박해민

 

 

시작은 최충연의 모교인 '경북고등학교' 였다. 
경북고 석재봉 야구부장은 "11월 4일부터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일정이 없을때는 거의 매일 방문해 선수들에게 외야 수비 및 타격 노하우를 지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해민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등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쉽게 잡는 법 등의 실전 노하우를 전수해 경북고 외야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주루, 번트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석 부장은 "수비뿐만 아니다. 번트, 도루까지도 박해민 선수에게 모두 맡겼다. 이번 기장대회에서 번트하고 주루플레이는 정말 좋았다는 평가다. 학부모들도 다 너무 좋아하시더라. 현역 최고의 대도 및 번트장인에게 직접 배우는데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솔직히 두 선수가 생각보다 너무 열심히 해줘서 놀랐다. 우리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되었다.”라며 웃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야구 교실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통 야구부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하는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오후 1시 30분 정도에 학교에 방문한 양 선수는 그 이전까지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캐치볼과 체육 수업 등을 진행한다. 지난 20일에는 아예 대대적인 야구 교실을 열었다. 오전 9시 경북고를 방문해 1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구교실을 진행했다.

 

 

경북고 일반 학생들 야구교실 ~ 야구부 훈련을 방불케하는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그 다음 시간은 정식 시합시간. 양 선수는 지도한 선수들 별로 팀을 나누어 야구 경기를 진행했다. 야구 명문교답게 일반 학생들의 야구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양 팀 감독들을 놀라게 했다. 최충연 감독과 박해민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과열된 몸짓을 선보여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사진촬영과 사인볼을 증정하기도 했다.  

11월 25일에는 영천동부초등학교였다. 박해민과 최충연은 지난 11월 25일 영천동부초등학교 4~6학년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1일 티볼 교실의 지도교사로 참가하여 야구의 기본기를 지도했다. 이번 티볼 교실은 야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야구 꿈나무를 육성하고자 두 선수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에게 캐치볼에 대해 설명하는 최충연

 

 

또한, 26일에는 최충연 선수와 함께하는 직업탐색 시간을 열어 평소 학생들이 야구선수에게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문하고 진솔한 답변을 들어보았다. 야구선수가 된 계기, 시합이 끝나면 먹고 싶은 음식, 팀 내에 친한 선수, 멘토로 생각하는 선수 등 초등학생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되었다.

6학년 한 학부모는 “처음에 아이가 두 야구선수가 와서 야구를 가르쳐 준다고 말했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 프로선수들에게 직접 야구도 배우고 함께 티볼 경기도 했다면서 기뻐하는 아이를 보니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두 선수와 학교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천동부초 학생들과 함께~ 한 컷!!

 

 

경북고 야구교실 후 학생들과 함께~ 

 

 

영천동부초 권해인 교장은 “두 선수 덕분에 학생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뜻깊은 경험을 갖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 내년에는 학생들과 함께 야구장을 방문해서 야구를 즐기고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해민 선수는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 학생들이 야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야구를 생활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두 선수의 사회봉사활동을 겸한 재능기부 투어는 1월 말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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