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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선수상] 김기훈 “목표는 한국시리즈 … 양현종 선배님이 열심히해보자고 하셨다”
[우수선수상] 김기훈 “목표는 한국시리즈 … 양현종 선배님이 열심히해보자고 하셨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18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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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2018년 이견이 없는 최고의 좌완투수. 바로 광주동성고 김기훈을 지칭하는 용어다.

그를 빼놓고는 2018년을 논할 수 없을 만큼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61이닝을 던져서 1.77의 방어율과 무려 11.66의 어마어마한 탈삼진 율로 팀을 청룡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뿐 아니다. 그는 대표팀 마운드에 가서도 훌륭한 투구로 아시아대회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거기에 기아타이거즈의 1차지명을 받고 당당히 프로에 입성했으니 김기훈에게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었던 최고의 시즌이 바로 2018년이었다. 

그는 이날 이후 더 이상 고교 야구 선수가 아니다. 이제 그의 흰색 동성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추억속 화면으로만 남을 것이다.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2018 야구 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서의 막간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기훈 

 

Q) 지난 봉황대기 이후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A)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다. 

Q) 기자의 착가인가. 몸이 살짝 불은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탄탄해진 느낌이다.  
A) 맞다(웃음). 이것저것 열심히 운동하다보니까 몸도 약간 불은 것 같고 몸도 훨씬 더 나아진 것 같다. 

Q)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님이 이것저것 준비하라고 주문안하시던가. 
A) 크게 별말은 없으셨다. 그냥 아프지 말고 잘 준비하라는 말씀 밖에는 없으셨다.

 

 

Q) 이제 오늘을 기점으로 2018년은 끝이다. 이번 2018년을 김기훈은 어떻게 평가하나. 
A) 올해는 나에게 매우 값진 해라고 생각한다. ‘대상포진’에 걸려서 황금사자기에 못나가서 슬프기도 했었지만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청룡기 우승을 할 수 있었고, 대표 팀으로 나가서 좋은 기회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뜻 깊은 한해 인 것 같다. 

Q) 더 이상 동성의 유니폼을 입은 김기훈의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다. 김기훈의 학창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A)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전국대회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것이 목표였다. 그러다보니 역시 올해 청룡기 우승과 대표 팀에서의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1학년 때부터 꿈꿔왔던 목표를 3학년 때 이룰 수 있었고 대표 팀도 되고 우승까지 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인 것 같다. 

 

김기훈의 와일드한 투구폼 

 

Q)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아진 것 같나. 
A) 1,2,3학년 때 기록을 하나하나 뜯어서 살펴보았다. 이닝 당 주자 출루허용률이 3학년 때가 가장 낮았고, 볼넷도 1~2학년 때에 비해서 3학년 때가 전체적으로 10개정도 적었다. 종합해 봤을때 제구력과 볼 구위가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이닝도 좀 더 늘은 것으로 봐서는 체력도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Q) 혹시 본인의 투구 폼이 살짝 클레이튼 커쇼의 느낌도 나는 것 같다. 비슷하다는 소리 들어본 적 없나. 지금의 투구 폼이 형성된 것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A) 그런가?(웃음). 많이는 못 들어봤고 한두 번 들어본 것 같다. 중학교 때도 신경을 안 쓰고 던지는 대로 던졌다. 그냥 좀 더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려고 내 나름대로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지금의 폼이 만들어지게 된 것 같다.  

 


  
Q) 김기훈이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무기가 뭔가. 
A) 나는 직구라고 생각한다. 직구의 볼 힘이 좋다보니까 슬라이더를 던지면 타자들이 잘 속기도 하고 체인지업에도 타자들이 많이 속는 것 같더라. 직구가 살아야 다른 변화구가 살 수 있기때문에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직구라고 생각한다. 

Q) 프로에 가면 선발, 중간, 마무리 중에서 어떤 보직에 가고 싶나. 
A) 당연히 선발투수를 희망하고 있고 현재 몸도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체력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기아타이거즈 1차지명 김기훈 

 

Q) 김기훈 선수 정도 되면 좀 강력한 목표를 이야기해도 되는 것 아닌가. 내년시즌 출사표가 듣고 싶다. 
A) 다치지 않는 것이 먼저다. 그 다음은 1군 풀타임을 뛰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고 최종목표는 한국시리즈에서 공을 던져보는 것이다. 

Q) 혹시 양현종 선배님이랑 연락은 해봤나. 
A) 지난번에 행사가 있어서 한번 뵈었었다. 양현종 선배님이 캠프 때 열심히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 선배님께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캠프 가기 위한 몸 만들고 있는 중이다. 

Q) 프로에서 바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더 나아질 것 같은가. 
A) 제구력 부분에서 보완할 점도 있고 직구 볼 구위를 좀 더 올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기훈의 청룡기 투런홈런 장면 

 

Q) 솔직히 타격 실력이 아깝지 않다. 투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은 조금도 없나.  
A) 솔직히 나도 아쉽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투수가 좀 더 매력이 있기 때문에 투수 쪽에 전념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김기훈 선수를 기다리고 있는 기아타이거즈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내년부터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해서 경기를 하게 될 텐데 빠른 시일 내에 1군 올라와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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