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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타격상] 최정원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 … 내 특기 살려 1군 진입하겠다”
[이영민 타격상] 최정원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 … 내 특기 살려 1군 진입하겠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18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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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최정원이었다. 최고의 영예인 이영민 타격상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최정원은 주말 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 총 20경기에서 72타수 37안타, 타율 0.514을 기록했다. 도루 17개는 덤이다. 컨택능력과 빠른 발에 있어서는 고교 최정상급의 기량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팀내에서 유일하게 NC다이노스의 프로지명을 받았다. 

최정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렇게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학창시절 야구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이 영광을 꼭 김인철 청주고 감독님께 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인철 감독 또한 손수 제자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영민 타격상 징크스” 따위는 본인의 실력으로 날려버리겠다며 내년시즌 NC다이노스의 키스톤 콤비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루키 최정원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2018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최정원 

 

 

Q) 먼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감사하다. 내가 먼 옛날부터 꿈꿔왔던 상이다. 솔직히 받을 줄 몰랐는데 운 좋게 내가 받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Q) 지금까지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상이라고 봐도 되나. 
A) 그렇다. 지금까지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상이고 또한 나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Q) 2018년 실력이 급상승했다. 그 원동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A) 무엇보다 감독님, 코치님의 덕이 가장 큰 것 같다. 내가 운동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셨고, 메워주셨고 나는 감독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은사 김인철 감독님이 축하꽃다발을 건네고 있는 장면 

 

Q)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어마어마한 타율이다. 원래부터 맞추는 재주가 있었던 건가. 
A) 솔직히 맞추는 데는 원래 소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김인철 감독님께서 폼을 몇 가지 수정해주셨는데 그 폼으로 올해 1년을 쭉 쳐봤는데 너무 잘 맞아서 지금에 이르렀다. 타격 폼 수정이 큰 도움이 된 것 이 사실인 것 같다. 

Q) 구체적으로 타격 폼의 어떤 부분을 수정했나.  
A) 이전에는 방망이를 들었을 때 테이크백이 거의 없었다. 감독님께서 테이크백 하는 법을 알려주셨고, 공을 때리는 타이밍 같은 것도 많이 알려주셨다. 

Q) 본인은 내야수다. 어떤 포지션으로 가게 될 것 같나. 개인적인 목표는 어떤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고 싶은지도 궁금하다.  
A) 다들 잘 아시다시피 2루수 자리에는 박민우라는 정말 뛰어난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나는 유격수 자리를 그나마 노려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 개인적인 목표도 유격수다.  

 

"나의 롤모델은 박민우 선배님" 

 

Q) 본인의 수비에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수비에서는 보기와는 다르게 강한 어깨는 가지고 있다. 또한 순발력이 괜찮은 편이고 타구를 처리하는 것이 매끄럽다고 해야 하나?(웃음). 여하튼 그런 부분이 나만의 장점인 것 같다. 

Q) 그렇다면 반대로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보완할 생각인가. 
A) 프로에 가서는 수비적인 부분을 만족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아무래도 장타 생산을 좀더  늘려야 할 것 같다. 물론 내 특기는 짧은 안타지만 프로에서는 그것하나만 가지고는 안 되기 때문에 웨이트를 열심히 하는 등 힘을 붙여 장타비율을 늘리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Q) 인터뷰를 하면 꼭 물어보는 상투적인 질문이다. 본인의 롤 모델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롤모델은 박민우 선배님이다. 스타일도 비슷하고 직접 구장에 가서 박민우 선배님이 하시는 것을 봤었는데 타격하는 것이 너무 정교하고 멋있더라. 그때부터 롤모델로 삼게 되었다. 아직 직접적으로 인사는 못 드렸다. 

 

"나에게 이영민 타격상은 부담이 아닌 영광"

 

Q)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앞으로 최정원 선수를 따라다닐 것이다.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A) 나에게 이영민 타격상은 부담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좋은 것 같다.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사람을 ‘불운의 아이콘’이라고 하던데 그런 것들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빨리 1군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내년에 목표 통상적으로 신인왕이라고 써도 되나. 
A)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너무 버겁다. 

Q) 그렇다면 내년시즌에 목표가 어떻게 되나. 
A) 너무 급하게 생각 하지 않고 있다. 일단 최대한 적응을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나의 정체성은 컨택능력과 빠른 발... 내 특기 살려 1군 도전" 

 

Q) 프로는 단점을 보완하는 곳이 아닌 나의 특기를 살리는 곳이다. 최정원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특기는 무엇을 꼽겠는가.  
A)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1. 공을 맞추는 재주 2. 빠른 발 3. 주루플레이다. 올 시즌 보여드린 모습이 내 강점이다 확실하게 내 장점을 뚜렷하게 보여주면 팀에서도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어떤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나. 
A) 경기장에서 내가 뛰고 있을 때 팬들이 최정원이라는 선수를 보시기에 믿음직스럽다는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나의 플레이를 보고있노라면 ‘야구 투지 있게 잘한다. 끈기 있다.’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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