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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전성시대 활짝 … 사의 찬미, 처사남명, 여우뎐, 나비의 꿈 등 수상영예
창작오페라 전성시대 활짝 … 사의 찬미, 처사남명, 여우뎐, 나비의 꿈 등 수상영예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2.19 0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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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17일 19시 30분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사의 찬미를 비롯, 여우뎐, 나비의 꿈 등 다수의 창작오페라가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2018년은 '창작오페라 도약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

 

대한민국오페라대상조직위원회가 주최한 본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는 영남오페라단의 ‘사의 찬미’가 차지했다.

창작오페라가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사의 찬미'는 영남오페라단이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준비한 작품으로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로 알려진 윤심덕의 일대기를 4막 2장의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 예술에 매진한 그녀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구조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그 안에 스며있는 의미까지 모두 잡은 작품이라는 평가다.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중인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시상식 

 

금상의 영예는 경상오페라단의 ‘처사남명’이 차지했다. 관직을 멀리하고 처사로 살며 비판자로의 역할을 다한 남명 조식의 삶을 한 편의 극에 담아낸 작품이다.

소극장 부분의 최우수상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나비의 꿈’이 선정되었다. '나비의 꿈'은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독일 사보이 호텔에서 서울로 납치 돼 차가운 서대문 형무소 수감 생활 속에서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나비의 미망인'을 작곡한 윤이상의 600일간의 작곡 과정을 그렸다.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 단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창작부분의 최우수상의 영예는 누오바 오페라단의 ‘여우뎐’에게로 돌아갔다. 창작오페라 여우뎐은 인간이 되기 위해 천년의 세월을 기다리는 구미호의 이야기다. 여우들의 엇갈린 운명과 인간과의 갈등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진다. 강민우 단장과 양진모 마에스트로, 김숙영 연출 작품이며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는 ‘2018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이기도 하다.

작품상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상 또한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인선상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차지했고 특별공로상에는 작곡가 최영섭이 지정되었다.

 

남자주역상 이인학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남녀 주역상도 정해졌다. 각각 테너 이인학과 소프라노 임세경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남자 주역상에 선정된 이인학은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뮌헨 바이어른 주립 오페라단 스튜디어를 거치며 ‘돈 파스콸레’의 주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2004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는 중견성악가로서 현재 서울시립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임세경은 베로나 야외 오페라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를 비롯해 빈 슈타츠오퍼의 첫 한국인 타이틀 롤 소프라노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수상자들 단체사진 

 

남녀 새얼굴에게 주어지는 신인상도 주인공이 가려졌다. 남자 신인상은 바리톤 서동희, 여자신인상은 소프라노 박하나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박하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자로 잘 알려져 있다. CTS기독교방송상에는 바리톤 윤혁진이, 서울경제상에는 테너 황인필이, 헤럴드경제상에는 소프라노 양지가, 음악저널상에는 테너 김명호가, 삼익악기상에는 소프라노 이수연이, 한국외국어대학교상에는 소프라노 이소연이 각각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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