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은퇴레전드 재능기부 행렬’ … 이만수‧조용준 상인천중학교 방문
‘KBO 은퇴레전드 재능기부 행렬’ … 이만수‧조용준 상인천중학교 방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2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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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KBO레전드들의 방문을 맞아 하늘도 활짝 웃었다. 오랜만에 영상 기온을 회복한 18일(수) 오후 3시. 두 명의 반가운 손님이 상인천중학교를 방문했다. 최근 왕성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만수 KBO육성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용준 코치가 그들이다.  

본 재능기부 행사의 정식명칭은 ‘2018 초중고 야구부 순회방문 클리닉.’ 전국 15개의 초‧중‧고 야구부를 대상으로 투타 한 명씩의 KBO 은퇴선수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행사다.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한 후진 양성 사업이다. 12월 4일 서울 영남중학교를 시작으로 수원 유신고등학교 등을 거쳐 이날 상인천중학교가 마지막 15번째 학교다.

 

이만수 위원, 상인천중학교 재능기부 현장 

 

이만수 위원은 “나는 유니폼만 입으면 힘이 난다.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 생각을 하니까 설레고 가만히 있질 못 하겠다”며 안절부절이다.

이 위원은 선수들이 수업을 마치고 들어오자마자 귀여워죽겠다는 듯 일일이 붙잡고 끌어안고 뽀뽀하고 장난치는 것부터 시작한다.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기 위한 이 위원 특유의 소통법이다.   

 

 

재능기부의 첫번째 순서는 야외레슨. 이만수 위원은 아이들에게 포수로서의 기본자세를 가르친다. 가장 기본적인 2루 송구동작과 타격동작에 대한 시범을 보이고 그에 대해 지도를 해준다. 이날 이 위원의 지도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상인천중학교의 4번 타자이자 포수인 김건우(중2). 그는 예쁘고 좋은 송구동작을 선보여 이만수 위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정경배 현 두산베어스 코치의 아들이며 상인천중학교의 3루수인 정상훈(중2) 또한 이 위원에게 좋은 스윙을 가졌다며 칭찬을 받았다(참고로 정경배 코치는 이 위원과 1997년까지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이만수 위원 특유의 과한(?) 스킨십

 

타격에서 이 위원이 강조한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선수들의 손바닥을 한명한명 검사하며 “이게 여자손바닥이야? 야구선수 손바닥이야?”라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선수들을 꾸짖는다. 반면 손바닥에 물집이 있는 선수는 끌어안으면서 격려한다. 

이만수 위원이 아이들과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통한 즐거운 레슨을 지향했다면 투수 조를 맡은 조용준 코치는 근엄하고 실전적인 레슨을 지향했다.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공을 한명씩 모두 잡아보라고 시킨다. 그리고 포심을 제대로 잡는 사람이 없다며 공 잡는 법부터 교육한다.

 

선수들에게 일일이 공잡는 법을 교육하고 있는 조용준 코치 

 

투수는 공에 강한 회전력과 변화를 줘야하기 때문에 제대로 실밥을 걸쳐서 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뒷발에 힘을 모았다가 앞발을 밀어주는 형태로 하체를 끌고 나가는 중심이동에 대해서도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프로선수들이 와서 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한 좋은 내용이었다. 

조 코치는 "지금 당장 이해를 못해도 괜찮다. 다만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만 있어도 나중에 본인이 진짜 이런 부분들이 필요할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시간은 이만수 위원의 강연시간이다. 강연의 주제는 10 + 3 = 30 + 20. 10년 동안 각각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살아온 본인의 30년을 말로서 풀어낸다.

대구중 시절부터 삼성라이온즈까지의 학창시절, 그리고 삼성라이온즈에서의 16년, 메이저리그 코치로서의 소회를 재미있게 풀어내며 아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1시간동안의 긴 강연 후 이만수 위원은 "꼭 야구가 아니라도 이 선수들이 먼 훗날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이 강연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이만수 위원 

 

올해로 부임 3년째를 맞는다는 박경택 상인천중학교 감독은 “비시즌을 맞아 이렇게 아이들의 목표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선수들이 학교를 방문해주셔서 영광이다. 이런 시간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학교를 방문해준 두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진행한 KBO관계자는 “아시다시피 요즘 KBO가 웃을 일이 없다. 잘못된 점을 기자님들이 따끔하게 지적해주시면서 소소하게나마 KBO도 잘하고 있는 것이 하나 정도는 있다고 미담 기사도 잘 좀 써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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