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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 유권해석 요청" ... 정구범은 1차지명 대상이 될 수 있을까?
"KBO에 유권해석 요청" ... 정구범은 1차지명 대상이 될 수 있을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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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팀들 “정식으로 KBO에 유권해석 요청 … 유권해석이 나온 후 다시 논의”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덕수고 정구범은 서울권 상위지명 후보이고 1차지명 후보군에 들어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구범이 1차지명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구범이 또래들보다 한 살 많기 때문이다.  

KBO규약 109조 3항에 따르면 ‘1차지명 전에 재학 중이던 학교를 유급한 선수(2013년 이후부터 해당), 제107조 제1항에 따라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하였던 선수 및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중퇴한 선수는 1차지명에서 제외된다.’ 고 나와 있다.  

그런데 정구범은 위의 상황에 해당된다고 말하기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1. 정구범이 해외유학으로 1년 늦어지게 된 이유

 

 

고교 유일의 미국 유학파 정구범 

 


12월 21일 정구범을 직접 인터뷰하며 직접 그의 유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구범은 지난 2015년 8월 건대부중에서 중학교 3학년 당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2017년 8월경 덕수고로 복귀를 했다. 총 2년을 미국에 있었다.  

정구범은 “미국은 중학교가 9월에 첫 학기(1학기)가 개학을 합니다. 저는 8월쯤 미국으로 갔는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간 것이 아니라서 그 다음해 까지 중학교 3학년을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 즉 중학교 3학년을 2번 다니게 된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을 정리해보면 2015년 8월 즉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중학교를 마치고 간 것이 아니기에 중학교 3학년 1학기부터(미국은 9월이 1학기 개학) 다시 다녀야 했고, 2015년 9월 ~ 2017년 9월까지 중3, 고1 과정을 미국에서 마치고 한국에 왔음에도 고등학교 1학년 2학기(2017년 9월)로 한국에 복귀하면서 한국 -> 미국 입학 6개월, 미국 -> 한국 입학 6개월씩 Total 1년이 각각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  공백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가 문제다. 정구범은 당시 덕수고에 적을 두고 있지 않았다. 당시는 무적 상태였던 셈이다. 정구범은 2017년 9월에 덕수고에 공식 입학했고 선수 등록도 그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서의 일련 과정이 유급이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한 해를 더 뛰거나 부상 등의 이유가 아닌 미국과 한국의 학기차이에 의해서 갈 때 6개월, 올 때 6개월, 총 1년이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는 유례가 없는 특수한 경우로 KBO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2. 스카우트팀들 “향후 악용여지 있어 KBO에 유권해석을 요청해놓은 상태”  

 

"KBO에 유권해석을 요청해놓은 상태" 

 


스카우터 들이 마지막으로 집결하는 기장대회에서 문의 해 본 결과 어떤 형식이던 1년이 늦어지게 되었기에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이는 예상이지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영향력을 갖는 것은 KBO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윈터미팅 때도 이야기가 나왔던 사항이다. 스카우터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이는 잘못하면 악용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어서 KBO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따라서 이미 KBO에 정구범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KBO의 유권해석을 받은 후에 다시금 논의할 예정”라고 밝혔다. 

한국스포츠통신 또한 11월 중순 경 KBO에 정구범에 1차지명 자격여부를 정식으로 문의한 바 있다. 각 구단은 현재까지는 KBO의 정식 유권해석은 받은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본지 또한 그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정구범과 무관하게 이번 유권해석은 향후 고교 선수들의 드래프트 예외상황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언제쯤 결론이 나올지는 예정된바가 없다. 과연 KBO가 어떤 유권 해석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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