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내가 바로 신일의 비밀병기‘ - 185cm 투수 겸 4번타자 김성균
[유망주리포트] '내가 바로 신일의 비밀병기‘ - 185cm 투수 겸 4번타자 김성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31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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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 서울권역에서 알아주던 좌타자 … 마운드와 중심타선에서 동시에 활약 기대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지난해 2차지명 스카우트 현장을 취재하면서 A팀 스카우트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 프로야구는 왼손에 꽂혀있다”라고 말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농담에 불과했지만 기자에게는 그 말이 농담같이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2차지명에서  윤정현‧이상영이 1라운드 4,5번까지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피지컬 좋은 왼손’의 위력에 감탄했다. 

 

신일고의 신임주장 김성균(185/93, 좌좌, 2학년)

 

그만큼 ‘좋은 피지컬’과 ‘왼손’ 이라는 요소의 결합은 성적과 무관하게 드래프트에서 태풍을 만들어내는 변수다. 그리고 이런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선수가 서울에 한명 숨어있다. 아직은 전혀 보여준 것이 없다. 하지만 만일 신일고에서 프로지명을 받는다면 가장 높은 순위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 그가 바로 신일고의 신임주장 김성균(185/93, 좌좌, 2학년)이다.  

사실 김성균의 고교시절은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 않다. 그의 고교시절은 15타석 홈런 1개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양중학교를 나왔다. 당시 청원중 투수 코치로 있었던 정재권 감독은 “자양중 시절 서울권 중학 최고급 투수였던 우리 팀 박재민을 주눅 들게 만들 정도로 굉장한 타자가 김성균이었다.”라고 그를 소개한다.

 

자양중학교 시절 김성균의 호쾌한 타격폼 

 

2017년 8월 미국 인디애나주의 라파예트에서 개최되었던 2017 세계포니야구 월드시리즈 콜드대회(U-16) 대회에 대표로  강민(서울고), 박주홍(장충고), 김병휘(장충고), 김태호(덕수고) , 노지우(덕수고), 김한별(배재고) 등과 함께 출전한바 있다. 적어도 고1때까지 김성균은 서울권에서 왠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엘리트 선수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김성균은 고교에 진학한 후  2017년 12월경 MCL수술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추계리그에서 복귀를 했다. 그러니까 기자가 본 김성균의 모습은 정확히 1년만의 복귀무대였던 셈이다(물론 대수비로 나왔던 적은 2번 있기는 하다). 

 

U-16 콜트대표팀 당시 김성균

 

그는 현재까지는 타자로서 보여준 것이 훨씬 많다. 중학교 때도 이름이 있던 타자였고 신일고 진학 후에 비록 10타석에 불과했지만 홈런을 때려내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거기에 더해서 지난 추계리그 때는 장쾌한 3루타를 치는 모습을 스카우터 들 앞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전형적인 장거리 타격을 하는 타자다. “저는 공의 밑창을 때려서 공을 띄우는 능력이 좋은 타자입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날은 지나치게 올려치다보면 어깨가 도망가는 단점도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한다.

 

 

 

그는 타격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 현대식 야구는 찍어치거나 레벨스윙보다는 약간 띄워서 비거리를 멀리하는 타격이 유행이더라고요. 그런 영상들을 보고 현재 폼을 제가 만들어낸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롤 모델은 신일고 대선배인 김재현이다. 김재현 선배님 같은 호쾌하고 멋있는 타격을 하고 싶다는 것이 이유다.

타자로서는 그나마 보여준 것이 있지만 투수로서의 모습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자양중 시절에도 많이 던지지 않았고 고교 때는 아예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재권 감독은 내년 시즌 김성균을 마운드와 타격에서 동시에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명 투수코치였던 정재권 감독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왼손투수로서의 잠재력을 믿는다.

김성균 본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팀의 사정상 왼손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는 좌완투수 김성균 

 

그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중학교 때 배운 그립을 고교에 와서 완성시켰다. 그는 체인지업이 2종류가 있다. 스플리터처럼 끼워서 던지는 구종과 써클 형태로 잡고 던지는 체인지업이다. 

“우타자 몸 쪽을 잘 던질 수 있는 것이 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좌투수들하고 조금 다르게 좌타 몸쪽 인코스 직구를 많이 던집니다. 타자를 해보니까 왼손잡이가 몸쪽으로 던지면 무섭더라고요.”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재활은 모두 끝났지만 조심스럽다. 혹시나 탈이 날까봐 그 또한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에는 절대 투구를 금지하고 있다. 

김성균은 반드시 프로에 가야한다.  그에게는 사정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자신을 여기까지 키워주신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다. 아버지와 할머니가 숯불고기 집을 하시며 보내주신 고기를 매일 아침 챙겨먹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정재권 감독은 내년 시즌 일단 김성균을 1루수이자 4번 타자로 출격시킬 예정이다.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투수로서 투입하기는 조심스럽기때문이다. 

현재 김성균은 모든 것이 변수다. 신일고의 성적에서도, 내년 프로 지명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추계리그 당시 프로 관계자들은 김성균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의 피지컬은 고교에서도 상급이다. 185cm/93kg의 장타력이 있고 투수도 되는 왼쇤이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팀은 없다.

다만 고교 때 보여준 것이 거의 없기에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건강과 잠재력을 성적으로 증명해내야한다. 김성균은 “목표라기보다는 이제는 그냥 잘하고 싶습니다. 그것 뿐 입니다.”라고 기해년의 각오를 밝힌다.  

 

내년 시즌 중심타자 겸 투수 김성균을 주목해 달라

 

김성균을 주목해달라는 정 감독의 말투에는 자신이 있었다. 머뭇거림도 없다.  실력이 없는 선수를 4번 타자에 투수에 주장까지 시키는 감독은 없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한겨울에도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타구를 저 멀리 담장근처까지 쭉쭉 날려 보내는 김성균의 엄청난 파워는 정 감독의 '자신감'이 결코 ‘자만’이 아님을 똑똑히 증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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